How to Define Cost and Benefit
In Economics or in Management
비용, 편익, 수입, 효용, 원가, 수익, 지출…
헷갈리죠? 개념을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주로 경제학과 경영학, 회계학 텍스트에 개념이
어지럽게 등장할 겁니다. 특히 원서에 자주
나오는 영어 단어를 포함해서 정리해보죠.
원론 수준의 경제학 교과서에는 비용, 수입, 편익, 효용
같은 개념이 다소 포괄적인 범주에서 등장하는데요.
각각 cost, revenue, benefit, utility로 부릅니다.
기업 등 생산자의 미시적 경제 행태를 논할 때
기업 행위의 목표가 이윤에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보통 수입 함수와 비용 함수를 그려 보여줍니다.
기업의 이윤 𝚷 = (총수입) — (총비용)
Profit of Firm = Total Revenue — Total Cost
수입은 재산 가치가 증가하는 단순한 현상을 일컫고
비용은 반대로 감소하는 단순 현상을 가리키니 회계
장부상 개념이 새로 나온다 하여 당황할 필요 없어요.
물론 미시 경제학의 생산자 이론에서 더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수입 함수가 아닌 비용 함수 쪽이고요.
이에 반하여 소비자 이론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개념은 효용과 편익입니다.
소비자 수요 곡선의 심리적 배경을 세우기 위해
결코 수학적이지도 구체적이지도 않은 효용이란
변수를 끌어 왔는데요.
1920년대에 랑나르 프리슈 같은 학자가 수리적 실증을
시도하기 전까지 신고전파는 오랫동안 대단히 모호한
생각을 기반으로 효용과 수요 함수를 탐구했어요.
오늘날 효용은 보통 소비자가 추구하는 근본적 목적을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효용을 얻기 위하여
소비자가 수요 곡선의 행동 패턴을 보여준다는 거죠.
효용에서 약간 더 수학 체계적으로 발전했다는 뉘앙스로
등장하는 개념이 편익이긴 한데, 사실 둘 사이 차이는
아직도 애매모호한 편이긴 하죠.
약간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더
추상적인 가치를 효용으로, 화폐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할
수 있으면 편익으로 보는 경향이 대충 보이는 것 같아요.
경제학에 등장하는 이런 개념은 법률이나 회계 같은
전통적 기술 관습을 전제로 한 것들이 아니므로 앞으로
논할 회계 용어보다 매우 모호함을 꼭 이해해야 합니다.
회계학에서 일컫는 비용은 수익에 대비되는 말이고
손익 계산서라는 장부에 등장하는 계정 이름입니다.
현대 회계학의 모든 장부는 복식 부기를 원칙으로 하는데
장부를 좌우 양쪽 열로 나눠 한 가지 거래 사건을 양쪽에
동시에 병기하여 교차 검증하는 분개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복식 부기하는 장부의 대표적 예로 재무 상태표와
손익 계산서가 있어요. income statement.. 여기의
차변에는 비용, 대변에는 수익 계정을 부기합니다.
재무 상태표는 예전 용어로 대차 대조표라고 하죠.
balance sheet.. 차변에 자산, 대변에 부채와 자본이
항목을 나누어 분개(기입)됩니다.
회계학에서 수익은 revenue, 비용은 expense로 부르죠.
즉 비용의 반대 개념은 뚜렷하게 수입이 아닌 수익입니다.
여기서 경제학의 모호한 단어 정의와 차이가 나죠.
회계학의 수입은 준칙에 근거한 계정 용어가 아닙니다.
현금 또는 재산의 단순 증가를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이죠.
현금 흐름표 상의 개념과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이에 비해 수익은 어떤 어떤 거래를 적용하라는 원칙이
관습과 이론과 준칙을 통해 미리 세워져 있습니다.
발생주의를 따른다면 수입보다 값이 클지 모르죠.
이렇게 모호한 개념인 수입의 반대말을 회계학에서는
지출로 칭합니다. income과 expenditure 정도로
받을 수 있을 겁니다만, 경우에 따라 다르기도 해요.
경제학과 경영학에서 가장 혼란을 주는 단어는 역시
cost일 겁니다. 경제학에서 이 용어는 모호한 범주의
비용이지만, 회계학에선 명료하게 원가를 가리킵니다.
원가란 회계학의 각론인 원가 관리 회계, 즉 손익
계산서를 작성하기 위한 이론을 탐구하는 분야에서
매출 원가를 산정할 때 나오는 개념입니다.
어떤 재고 자산의 매출과 순이익(순손실)을 가려내기
위해 그 자산을 구매하여 반입한 가치가 얼마인가
하는 개념이 바로 매출 원가이죠.
즉 회계학의 cost가 일종에 초기의 원천적 대가 같은
것인데 반해 경제학에서는 재산 가치가 감소하는,
수리적으로 음수인 경제 현상을 가리킵니다.
추가적으로 재산, 자산, 자본 같은 말도 경제학 쪽이 훨씬
더 모호하게 씁니다. 경제학에서 이 말들은 서로 구분없이
뭔가 가치가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회계학에서 자산과 자본은 매우 엄격하게 구분해요.
각각 재무 상태표의 차변과 대변으로 인식하는 영역이
엄격하게 나뉘죠. 재산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고요.
토마 피케티 책에서 글로벌 자본세라는 개념이 등장할 때
자본을 회계 개념으로 받아들이니 이해하기가 힘들어
일부 사람들에게 약간 혼란을 준 것이 이 때문이에요.
피케티의 자본세는 경제학적 재산의 영역을 가리켜요.
임금 소득의 여집합 쯤으로 보면 될 겁니다. 자본가의
금융 소득과 지주의 지대 모두를 포괄하면 되죠.
통일 비용과 통일 편익, 분단 비용이라고 얘기할 때
이 개념들도 경영학 논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모두
경제학의 포괄적 범주에 있는 용어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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