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thusian Trap, Why Population Matters
Thomas Robert Malthus (1766~1834, England)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를 기억하시나요.
Thomas Robert Malthus..
맬서스 트랩 때문에 오늘날은 여기저기서
까이기만 하는 학자 같기도 합니다만.
투박하게 요약한 맬서스 트랩이란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 식량 생산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므로 모두 망한다네’랍니다.
산업 혁명 후 거시 경제의 폭발 성장을 경험한 정상적
현대인이라면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는 않겠죠.
18세기 후반 1766년에 출생한 그는 전근대, 즉
근대 직전 봉건 경제 이론의 마지막 하울링 같은
구체제의 상징적 인물일 겁니다.
Adam Smith (1723~1790, Scotland)
비슷한 시기를 약간 먼저 살아 1776년에
국부론을 출간하여 산업 혁명 시대를 열어젖힌
애덤 스미스와 여러 모로 비교되죠.
두 사람은 서로 오버랩되는 것 같아요.
봉건 체제가 저물고 자본주의가 열리는 시기였죠.
개인사적으로는 부유한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랐다네요.
성공회 성직자로 살다가 대학의 교수가 되기도 했고.
세대가 전혀 다른 애덤 스미스보다는
10년 정도 후배인 데이비드 리카도와 절친한 동료였고..
David Ricardo (1772~1823, England)
그가 서른 둘이던 1798년에 발표한 논문 ‘인구론’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역사책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구론의 요지는 인구가 기하 급수로 증가하는데 반해
식량 생산은 산술 급수로 증가한다는 것, 들어들 보셨죠.
산술 급수는 1차 함수 그래프, 즉 직선 기울기란 뜻이고
기하 급수는 2차 또는 지수 함수.. 즉 이자 복리 같은 것..
Malthusian Trap
수학적으론 이런 뜻이고요. (사람이 이자냐ㅠ)
이건 이미 여러 번 논파 당한 이론이에요.
경제학 강의실에서 가르칠 때에는 보통 농업 기술
발전에 의해 식량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을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흔히 설명들 하고요.
현대적 의미에서 맬서스 트랩의 가치는 아마도
고전 경제학의 흐름에 안티 테제로서 훌륭하게
작용하였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그가 저소득층 복지 축소를 주장한 덕분에
복지 제도가 현대 자본주의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아주 아이러니컬하게 강조가 된 것 같고요..—.—
다소 뜬금없긴 하지만 19세기 후반에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주기도 했어요. 생물 종 사이 경쟁은 결국 식량
자원의 희소성 때문이라는 힌트를 줬다고 하죠.
Charles Darwin (1809~1882, England)
경제학자들은 그가 고전파 사상가 중 거의 최초로
과잉, excess의 개념을 들고 나와 체계화했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듯해요.
다소 희화화시켜 설명하긴 했지만 이미 논파 당했다고
과소평가할 학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에 와서까지
맬서스의 영향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대한민국만 해도 무려 90년대까지 산아 제한 정책을 편
병크로 인해 지금 고령화 질병을 앓고 있쟎아요.
일본과 중국 등 70~80년대를 낡은 개발 논리에
젖어 산 나라들도 이 폐해를 겪고 있고요.
The Principle of Population (1798)
(스미스가 자본주의의 미래를 내다본 반면)
맬서스는 과거의 경제를 바라보고 산 사상가였죠.
산업 혁명 전까지 수천 년의 인류 역사는 인구가 곧
국력이고 사람 숫자가 GDP이던 때였습니다.
쪽수만 많으면 거의 모든 전쟁을 이겼고요.
산업 혁명과 경기 변동의 시대를 겪으면서 약 2백년 간
인류는 이런 인구의 중요성을 잠시 잠깐 망각하며 살짝
성장의 환각에 취했었습니다만.
성장 중심 고전 경제학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지금은
이제 다시 기본으로 돌아와 인구의 중요성에 새로운
현대적 해석을 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창고에 켜켜이 쌓아두고 돌아보지 않던
맬서스 이론의 페이지를 다시 들쳐봐야 할지도…
오늘날의 맬서스는 그렇게 새로운 의의를
선물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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