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규네 : MUSIC's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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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9
    지미 제이미슨 Jimi Jamison


최고의 평가를 받아 위대함을 떨친 밴드도 많지만
반대로 락의 흑역사에서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은
불운한 밴드도 많이 있었다.


오늘날 70~80년대를 향수할 줄 아는 올드 락 팬 중에는
이런 전차로 서바이버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꽤 많다.


오늘의 주인공은 서바이버의 전성기를 이끈
지미 제이미슨 Jimi Jamison 되시겠다..



사실 서바이버는 Eye of the Tiger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 OST가 과연 서바이어에게 약이었던가
독이었던가에 대해 평가하기는 쉽지가 않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서바이버의 색깔과 한계를 지나치게 빨리 규정해 버린..
그래서 약보다는 독으로 더 작용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곡은 참 좋다. 그 리프 하며 멜로디와 코드 하며..)


그들의 앨범 가운데에서 개인적으로는
Vital Signs가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서바이버를 아는 락팬이라면 주저없이
이 음반에 엄지손가락을 세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Vital Signs 커버..



Vital Signs... 그들의 다섯번째 정규작..
서바이버의 음악사 30년을 한 번에 규정짓는 이 앨범은
한 밴드의 음악적 성향이 집대성된 최고의 명반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가장 정당하지 못한 평가를 받은 불운의 음반이기도 하다.


본 앨범으로 대변되는 '서바이버'스러운 사운드란..
퓨어 메이저 코드 위주의 화려하고 직선적인 화성 전개..
복잡하지 않으면서 박력있는 미국적 비트와 리듬..
기타와 키보드가 일구어내는 적정한 밸런스..
그리고 그 두 파트가 번갈아가며 만드는 리프의 궁합..
... 등으로 규정되는 것들이다.


라이브 사진이 별로 없어서 유감..



여기에 한 가지 더...
지미 제이미슨의 절창의 보컬도 빼놓을 수 없는 음악적 요소인데
남성적이고 거친 질감이 살아있는 중저음을 뽐내면서도
고음에서 오페라틱 락을 방불케 하는 감수성이 그 특징이다.


이건 사실 코브라 활동 시절의 사진..



제이미슨의 보컬 컬러를 대변하는 작품은
이 앨범 최고의 히트작인 High on YouI Can't Hold Back,
The Search is Over 등인데...
특히 High on You는 가장 서바이버적인 사운드가
그 극점에 다다른 정수 중의 정수라고 본다.


정통 하드락 밴드인 코브라에 재적했던 제이미슨에게 있어
서바이버처럼 말랑말랑한 음악을 하는 밴드로의 이적은
사실 대단한 모험이었음에 틀림없다.


제이미슨과 같은 보컬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파트의 뮤지션들이 있었기에 그들은 뭉칠 수 있었던 셈인데
서바이버의 사운드를 결정짓는 주술사들인즉슨..


기타와 키보드를 함께 연주하는 짐 페테릭과..



기타리스트인 프랭키 설리반이다.



이 중 가장 오래 된 창단 멤버로서 지금도 서바이버를 이끌고 있는
짐 페테릭이야말로 서바이버의 리딩맨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는 기타와 키보드를 모두 능숙하게 다루는 재주꾼이자
상당한 감각을 지닌 작곡가로도 칭송을 받았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서바이버의 라이브 투어는
1985년 제팬 투어실황인데, 여기서 페테릭은 전문적인
키보디스트로서 설리반과 멋진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으며
I'm Not That Man Any More의 인트로 파트에서는 독립적으로
설리반과의 블루지한 듀오 프레이징을 선보여 각광받은 바 있다.


계속해서 전 세계에 공개된 1987년 나고야 투어 때는
짐 페테릭의 키보드 테크닉이 절정에 달했던 때였고
당시 각종 락음악지의 키보드 부문 수위를 휩쓸던 중이었는데
나고야에서 연주한 Is This Love의 산뜻한 키보드 연주는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너무 페테릭 얘기만 해서 좀 그렇지만
사실 서바이버에서 짐 페테릭을 빼놓고는
얘기를 꺼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90년대 이후에 페테릭이나 설리반을 제외하고
제이미슨 혼자서 서바이버 타이틀을 이끌었을 때에는
라이브 기량이 (나이를 고려하더라도) 턱없이 못 미쳤던 것도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서바이버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끈
프론트맨은 지미 제이미슨임이 확실하다.
그의 야성적인 외모가 많은 여성팬을 모은 것도 사실이고
그 시원시원한 창법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것도 사실이다.


긴 머리 때문에 더 야성적..



사실 서바이버는 초창기 록키 OST 시절에
데이브 비클러라는 또 하나의 명창에게 빚진 면이 크긴 하다.
비클러가 없는 Eye of the Tiger... 상상도 안 되지 않는가 말이다.


비클러의 눈빛이 정말 호랑이 같다..



안타깝게도 비클러는 당시 성대에 이상이 생겨
부득이하게 서바이버의 전성기를 함께 할 수 없었다 하는데
지금은 다시 회복하여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금도 본 블로거는 서바이버의 음악을 들으며
삶의 고단한 단면들을 한 고비씩 넘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친 하루를 끝내고 듣는 한 떨기 가녀린...
The Search is Over의 선율... 그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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