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ous Aspects of Demand Curve
Through Micro- and Macro-Economics
수요 곡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교과서 속 미시와 거시를 망라하여 여러 번 등장하죠.
정리해 볼까요.
스미스나 마샬처럼 개별 경제 주체의 행태를 중시한
학자들은 개별 경제재의 수요를 관찰했습니다.
(공급 곡선과 달리) 수요 곡선은 가격에 반비례하여
가격이 높을수록 낮은 수요, 낮을수록 높다는 것을
알았어요. 마샬이 처음으로 그래프를 그려 보였죠.
가격의 수직축, 수량의 수평축에 우하향하는
곡선 형태가 수학적으로 구현되었답니다.
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모든 수요 곡선은
이 모형에서 기본적인 논의를 출발시킵니다.
왜 우하향하는가에 대해 고전파는 효용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marginal이란 개념도 나왔죠.
1880~90년대에 희한하게도 영국, 프랑스, 독일의
각기 다른 나라에서 각각 연구하던 학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계성의 개념을 들고 나와 효용을 해석했죠.
그들에 따르면 수요 곡선이 우하향하는 이유는
한계 효용이 체감하기 때문이었어요. 그들의 눈에
개별 곡선의 점은 효용을 수학화한 것이었거든요.
신고전파 종합을 이끈(추후 그러다 말았음을 인정한)
새뮤얼슨은 현시 선호의 개념을 발전시켜
현대적 시장 이론을 주도하기도 했어요.
개별 수요 곡선이 개별 상품의 행태를 보여주는데
이걸 다 합하면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나왔어요.
여기서 시장 수요 곡선이 나옵니다.
이론적으로 개별 수요 곡선을 수평으로 합산한 거에요.
이론적으로는. 케인지언이 등장하기 전까지 경제 전체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고전파 학자들이 이런 식으로
이론 가정을 자주 했다고 해요.
총수요 곡선은 거시 경제학에서 나옵니다.
얼핏 시장 수요 곡선과 비슷해 보이긴 하죠.
하지만 전혀 달라요. 수직축이 물가, 수평축이 GDP입니다.
종속 변수가 달라졌으니 뭔가 신선한 결과가 나왔음직하지만
신기하게도 개별 수요 곡선과 같은 우하향 형태가 나왔어요.
이 총수요 곡선의 우하향 원인은 소비자 효용 원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하죠.
첫째, 물가 인하가 금리를 낮추어 투자를 유인한다는 이유..
물가가 내리면 — 가계의 저축이 늘고 — 자금 공급이 늘어
— 금리가 내려가 — 투자가 늘어난다… 이런 스토리에요.
둘째, 환율 인상이 수출을 높여 총생산에 기여한다는 이유..
물가가 내리면 — 금리가 내려 더 좋은 투자처를 찾는 와중에
외환 수요가 늘고 — 자국 통화 평가 절하 = 환율 인상
— 수출이 늘어나 국내 총생산을 높이는… 스토리에요.
(물가가 오르면… 나머지 다 바꾸면 되겠죠.)
하지만 금리니 환율이니 끌어들일 것 없이 단순히
물가가 내리면 한정된 수입에 소비량이 늘어나니
이것만으로도 심플하게 국내 총생산을 늘이겠죠.
(가계 입장에서는 이게 더 확실한 이유..)
어쨌든 여기까지 오면 더 이상 소비자 효용은
국민 경제와 큰 상관이 없는 단계가 되네요.
경제학 전체를 주욱 보면 효용과 선호 등 소비자 이론이
전체에서 약간 동떨어져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연장선상에서 음미해볼 수 있을 수도…
아, 참고로.. 본 블로그는 주류 교과서 경제학을 무시하고
폄하하지 않습니다. 주류 말고 비주류도 알아야 한다에 더
가깝죠. 주류 무시하는 비주류 경제학자 아무도 없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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