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규네 : MUSIC's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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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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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18
    비용과 편익의 정의,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
  2. 2018.07.30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수요 곡선을 살펴 봅시다



How to Define Cost and Benefit

In Economics or in Management




비용, 편익, 수입, 효용, 원가, 수익, 지출…

헷갈리죠? 개념을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주로 경제학과 경영학, 회계학 텍스트에 개념이

어지럽게 등장할 겁니다. 특히 원서에 자주

나오는 영어 단어를 포함해서 정리해보죠.






원론 수준의 경제학 교과서에는 비용, 수입, 편익, 효용

같은 개념이 다소 포괄적인 범주에서 등장하는데요.

각각 cost, revenue, benefit, utility로 부릅니다.


기업 등 생산자의 미시적 경제 행태를 논할 때

기업 행위의 목표가 이윤에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보통 수입 함수와 비용 함수를 그려 보여줍니다.



기업의 이윤 𝚷 = (총수입) — (총비용)

Profit of Firm = Total Revenue — Total Cost




수입은 재산 가치가 증가하는 단순한 현상을 일컫고

비용은 반대로 감소하는 단순 현상을 가리키니 회계

장부상 개념이 새로 나온다 하여 당황할 필요 없어요.


물론 미시 경제학의 생산자 이론에서 더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수입 함수가 아닌 비용 함수 쪽이고요.


이에 반하여 소비자 이론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개념은 효용과 편익입니다.


소비자 수요 곡선의 심리적 배경을 세우기 위해

결코 수학적이지도 구체적이지도 않은 효용이란

변수를 끌어 왔는데요.


1920년대에 랑나르 프리슈 같은 학자가 수리적 실증을

시도하기 전까지 신고전파는 오랫동안 대단히 모호한

생각을 기반으로 효용과 수요 함수를 탐구했어요.


오늘날 효용은 보통 소비자가 추구하는 근본적 목적을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효용을 얻기 위하여

소비자가 수요 곡선의 행동 패턴을 보여준다는 거죠.


효용에서 약간 더 수학 체계적으로 발전했다는 뉘앙스로

등장하는 개념이 편익이긴 한데, 사실 둘 사이 차이는

아직도 애매모호한 편이긴 하죠.


약간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더

추상적인 가치를 효용으로, 화폐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할

수 있으면 편익으로 보는 경향이 대충 보이는 것 같아요.






경제학에 등장하는 이런 개념은 법률이나 회계 같은

전통적 기술 관습을 전제로 한 것들이 아니므로 앞으로

논할 회계 용어보다 매우 모호함을 꼭 이해해야 합니다.


회계학에서 일컫는 비용수익에 대비되는 말이고

손익 계산서라는 장부에 등장하는 계정 이름입니다.


현대 회계학의 모든 장부는 복식 부기를 원칙으로 하는데

장부를 좌우 양쪽 열로 나눠 한 가지 거래 사건을 양쪽에

동시에 병기하여 교차 검증하는 분개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복식 부기하는 장부의 대표적 예로 재무 상태표와

손익 계산서가 있어요. income statement.. 여기의

차변에는 비용, 대변에는 수익 계정을 부기합니다.


재무 상태표는 예전 용어로 대차 대조표라고 하죠.

balance sheet.. 차변에 자산, 대변에 부채자본

항목을 나누어 분개(기입)됩니다.


회계학에서 수익은 revenue, 비용은 expense로 부르죠.

즉 비용의 반대 개념은 뚜렷하게 수입이 아닌 수익입니다.

여기서 경제학의 모호한 단어 정의와 차이가 나죠.


회계학의 수입은 준칙에 근거한 계정 용어가 아닙니다.

현금 또는 재산의 단순 증가를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이죠.

현금 흐름표 상의 개념과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이에 비해 수익은 어떤 어떤 거래를 적용하라는 원칙이

관습과 이론과 준칙을 통해 미리 세워져 있습니다.

발생주의를 따른다면 수입보다 값이 클지 모르죠.


이렇게 모호한 개념인 수입의 반대말을 회계학에서는

지출로 칭합니다. income과 expenditure 정도로

받을 수 있을 겁니다만, 경우에 따라 다르기도 해요.






경제학과 경영학에서 가장 혼란을 주는 단어는 역시

cost일 겁니다. 경제학에서 이 용어는 모호한 범주의

비용이지만, 회계학에선 명료하게 원가를 가리킵니다.


원가란 회계학의 각론인 원가 관리 회계, 즉 손익

계산서를 작성하기 위한 이론을 탐구하는 분야에서

매출 원가를 산정할 때 나오는 개념입니다.


어떤 재고 자산의 매출과 순이익(순손실)을 가려내기

위해 그 자산을 구매하여 반입한 가치가 얼마인가

하는 개념이 바로 매출 원가이죠.


즉 회계학의 cost가 일종에 초기의 원천적 대가 같은

것인데 반해 경제학에서는 재산 가치가 감소하는,

수리적으로 음수인 경제 현상을 가리킵니다.






추가적으로 재산, 자산, 자본 같은 말도 경제학 쪽이 훨씬

더 모호하게 씁니다. 경제학에서 이 말들은 서로 구분없이

뭔가 가치가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회계학에서 자산과 자본은 매우 엄격하게 구분해요.

각각 재무 상태표의 차변과 대변으로 인식하는 영역이

엄격하게 나뉘죠. 재산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고요.


토마 피케티 책에서 글로벌 자본세라는 개념이 등장할 때

자본을 회계 개념으로 받아들이니 이해하기가 힘들어

일부 사람들에게 약간 혼란을 준 것이 이 때문이에요.


피케티의 자본세는 경제학적 재산의 영역을 가리켜요.

임금 소득의 여집합 쯤으로 보면 될 겁니다. 자본가의

금융 소득과 지주의 지대 모두를 포괄하면 되죠.


통일 비용과 통일 편익, 분단 비용이라고 얘기할 때

이 개념들도 경영학 논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모두

경제학의 포괄적 범주에 있는 용어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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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Various Aspects of Demand Curve

Through Micro- and Macro-Economics




수요 곡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교과서 속 미시와 거시를 망라하여 여러 번 등장하죠.

정리해 볼까요.


스미스마샬처럼 개별 경제 주체의 행태를 중시한

학자들은 개별 경제재의 수요를 관찰했습니다.


(공급 곡선과 달리) 수요 곡선은 가격에 반비례하여

가격이 높을수록 낮은 수요, 낮을수록 높다는 것을

알았어요. 마샬이 처음으로 그래프를 그려 보였죠.


가격의 수직축, 수량의 수평축에 우하향하는

곡선 형태가 수학적으로 구현되었답니다.


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모든 수요 곡선은

이 모형에서 기본적인 논의를 출발시킵니다.






왜 우하향하는가에 대해 고전파는 효용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marginal이란 개념도 나왔죠.


1880~90년대에 희한하게도 영국, 프랑스, 독일의

각기 다른 나라에서 각각 연구하던 학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한계성의 개념을 들고 나와 효용을 해석했죠.


그들에 따르면 수요 곡선이 우하향하는 이유는

한계 효용이 체감하기 때문이었어요. 그들의 눈에

개별 곡선의 점은 효용을 수학화한 것이었거든요.


신고전파 종합을 이끈(추후 그러다 말았음을 인정한)

새뮤얼슨은 현시 선호의 개념을 발전시켜

현대적 시장 이론을 주도하기도 했어요.


개별 수요 곡선이 개별 상품의 행태를 보여주는데

이걸 다 합하면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나왔어요.


여기서 시장 수요 곡선이 나옵니다.

이론적으로 개별 수요 곡선 수평으로 합산한 거에요.






이론적으로는. 케인지언이 등장하기 전까지 경제 전체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고전파 학자들이 이런 식으로

이론 가정을 자주 했다고 해요.


총수요 곡선은 거시 경제학에서 나옵니다.

얼핏 시장 수요 곡선과 비슷해 보이긴 하죠.


하지만 전혀 달라요. 수직축이 물가, 수평축이 GDP입니다.

종속 변수가 달라졌으니 뭔가 신선한 결과가 나왔음직하지만

신기하게도 개별 수요 곡선과 같은 우하향 형태가 나왔어요.






이 총수요 곡선의 우하향 원인은 소비자 효용 원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하죠.


첫째, 물가 인하가 금리를 낮추어 투자를 유인한다는 이유..

물가가 내리면 — 가계의 저축이 늘고 — 자금 공급이 늘어

— 금리가 내려가 — 투자가 늘어난다… 이런 스토리에요.


둘째, 환율 인상이 수출을 높여 총생산에 기여한다는 이유..

물가가 내리면 — 금리가 내려 더 좋은 투자처를 찾는 와중에

외환 수요가 늘고 — 자국 통화 평가 절하 = 환율 인상

— 수출이 늘어나 국내 총생산을 높이는… 스토리에요.


(물가가 오르면… 나머지 다 바꾸면 되겠죠.)


하지만 금리니 환율이니 끌어들일 것 없이 단순히

물가가 내리면 한정된 수입에 소비량이 늘어나니

이것만으로도 심플하게 국내 총생산을 늘이겠죠.

(가계 입장에서는 이게 더 확실한 이유..)


어쨌든 여기까지 오면 더 이상 소비자 효용은

국민 경제와 큰 상관이 없는 단계가 되네요.


경제학 전체를 주욱 보면 효용과 선호 등 소비자 이론이

전체에서 약간 동떨어져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연장선상에서 음미해볼 수 있을 수도…


아, 참고로.. 본 블로그는 주류 교과서 경제학을 무시하고

폄하하지 않습니다. 주류 말고 비주류도 알아야 한다에 더

가깝죠. 주류 무시하는 비주류 경제학자 아무도 없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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