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규네 : MUSIC's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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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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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10
    데니스 드영 Dennis DeYoung
  2. 2019.11.09
    게디 리 Geddy Lee




대중 음악사의 흐름을 바꿀 만큼 거창한 의의를 갖진 않지만

퍼포머 및 프로듀서로서 남긴 독창적 캐릭터를 되새겨볼 때

분명히 눈여겨볼 만한 한 획을 그었다고 인정하기 충분한

아티스트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음악가가 이 분 아닌가 한다. 미국의 팝락

밴드 스틱스 Styx의 70~80년대 전성기를 이끌고 청아한

고음 창법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보컬리스트, 키보디스트

겸 송라이터, 데니스 드영 Dennis DeYoung이시다.









*Caught in the Act 버젼.

 - 인트로는 State Street Sadie란 곡.



*Caught in the Act 버젼.



*Caught in the Act 버젼.




*Caught in the Act의 영상물 버젼. 07년 DVD로 출시.




스틱스의 결성은 파노조 형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카고 지역 토박이로 각각 베이스와 드럼을 연마하던

파노조존 파노조 쌍둥이가, 한 살 많은 지나가던 동네

형(...) 47년생 데니스 드영과 트리오로 결합한 밴드...

이것이 바로 오늘날 널리 알려진 스틱스의 원형이란다.



60년대 내내 동네 파티란 파티는 죄다 쓸고 다녔다고.

축하 연주 백밴드로서. 69년에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존 설루스키가 가담해 초창기 포크 비슷한 사운드에

기여했고, 이듬해엔 하드락 기타리스트 제임스

들어와 기본 5인조 구성이 갖춰진다.



이 시기 드영은 창립 멤버이면서 리더이고 리드 보컬과

작편곡 등 모든 면에서 밴드를 이끄는 입장. 스틱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엔, 교육대학으로 유명한

시카고 주립대 졸업해서 초등학교 음악 교사로 일하랴

밴드 겸업하며 레이블과 계약하랴 눈코뜰새 없으셨다.






72년에 밴드 이름을 스틱스로 개칭하고 데뷔 앨범을 내지만

그닥 반응은 없었고 여전히 시카고 로컬 밴드에 불과하였다.

초기엔 프로그레시브의 영향을 받아 직선적인 락 컨셉을

융합하려 했으나 4집까지도 주류 진입엔 실패한 때였다.




 (Styx II)



다만 73년 2집 Styx II 파워 발라드 곡 Lady가 시카고

지역 방송국 전파를 슬슬 타기 시작하여 앨범 발매 2년이나

지난 75년 초엽에 핫100 차트 탑텐에 오르게 되니 이 시기

이들의 거의 유일한 성과였다.



('Lady' from Styx II, 1973)



*95년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 재녹음 버젼

https://www.youtube.com/watch?v=eU_MoPHeG2A




 (Equinox)



스틱스의 메인스트림 진입은 75년 5집 Equinox부터 기점을

잡아야 한다. 핫100 차트 탑40까지 오른 Lorelei가 소폭의

히트를 기록했고 AOR 계열 앤썸인 Suite Madame Blue

전국적인 매니아 팬덤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전미 단위의

투어가 갑자기 잡히기 시작하자 가족에게로 돌아오려고 탈퇴를

희망한 설루스키마지막으로 참여한 앨범이기도.



('Lorelei' from Equinox, 1975)

https://www.youtube.com/watch?v=Oo8apevCeAY



('Suite Madame Blue' from Equinox, 1975)

*Caught in the Act 버젼.



당장 투어 뛰기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드영의 앞에 여섯 살

아래 앳되고 재기발랄한 기타리스트가 등장하니, 스틱스 변혁의

큰 엔진으로 급성장할 토미 쇼였다. 노래도 잘 하고 연주력에

송라이팅 실력도 겸비한 재주꾼이다. (이때까진 참 좋았는데..)




 (Crystal Ball)



76년 6집 Crystal Ball은 새 멤버를 소개하기 위한 드영

배려가 돋보인 앨범. 의 달란트를 썩히지 않고 작곡과 리드

보컬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켰고 핫100 탑40를 기록한

작곡의 Mademoiselle이나 타이틀 트랙이 소폭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두 곡 모두 의 리드 보컬..



('Mademoiselle' from Crystal Ball,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G3WlNZb0Jv4



('Crystal Ball' from eponymous album,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j5M1x_SAGsw




 (The Grand Illusion)



진정한 스틱스의 전성기는 77년 7월 7일에 발매한 7집 The

Grand Illusion과 함께 달아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현재까지

트리플 플래티넘을 찍은 올타임 히트 앨범. 드영이 주도한

Come Sail Away가 리드한 Fooling Yourself (The

Angry Young Man), 두 히트곡을 배출한 수작이다.



('Come Sail Away' from The Grand Illusion, 1977)



('Fooling Yourself (The Angry Young Man)' from

The Grand Illusion, 1977)

*Caught in the Act 버젼.



드영의 리드로 일구는 키보드락의 전체적인 모양새가 상당히

여물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앨범이었다. 의 안정적인

트윈 기타 체제도 점점 자리를 잡아서 스틱스를 규정하는 또

하나의 캐릭터로 슬슬 발현하고 있었다. Come Sail Away

핫100 탑텐에 들고 Fooling Yourself가 탑40로 히트했다.



('The Grand Illusion' from eponymous album,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aIuCdQtNBgg



('Miss America' from The Grand Illusion,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mzrgbsLDiK8

*James Young의 작곡과 리드 보컬.




 (Pieces of Eight)



78년 8집 Pieces of Eight은 전작의 성공을 그대로 계승하여

연속 히트를 기록하면서도 의 창작 역량이 한층 더 전면에서

부각되는 계기를 마련한 앨범. (상대적으로 드영의 기세는 다소

물러난 듯이 보여 이때부터 미세한 균열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틱스 시대를 대표하며 그의 음악 커리어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트랙 Blue Collar Man (Long Nights)... 바로

본작에 수록되어 핫100 20위권 직전까지 히트를 쳤다.

Renegade, Sing for the Day가 주도하고 노래한

후속곡까지 연이어 반응을 얻어 거의 온전하게 토미 쇼

위주의 앨범이라 할 만했다.



('Blue Collar Man (Long Nights)' from Pieces of Eight, 1978)

*studio album version.



Renegade 핫100 탑20에 진입하는 행운까지 겹쳤다.

거친 상남자들의 스토리와 사운드를 갈구하는 듯한

창작 성향은 확실히 드영과 뚜렷한 차별점을 제공한 데다

트윈 기타의 또 다른 축인 과의 궁합도 묘하게 잘 맞았다.



('Renegade' from Pieces of Eight, 1978)

*기타 솔로는 James "JY" Young.



('Sing for the Day' from Pieces of Eight,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aglWbPkl-QM




 (Cornerstone)



프로그포크의 중첩적인 영향 하에서 자신들만의 아레나락

전략을 도모하던 스틱스. 79년 9집 Cornerstone은 70년대

밴드의 시대 낭만을 간직한 이들 경력의 정점이자 활화산의

끝물 같은 것이었다.



 (Babe, single)



('Babe' from Cornerstone, 1979)

*official video archive. 79~80년경으로 추정.



스틱스의 유일한 핫100 차트 탑 히트의 싱글 Babe가 수록된

바로 그 앨범이다. 전작의 트리플에 이어 더블 플래티넘으로

상업적인 성과를 이어갔고 탑40에 오른 Why Me를 비롯해

Borrowed Time, Lights 등 팬덤에게 선물같은 트랙들이

줄을 이었다.



('Borrowed Time' from Cornerstone, 1979)

https://www.youtube.com/watch?v=J4QqmeMaqBw



('Lights' from Cornerstone, 1979)

https://www.youtube.com/watch?v=YraWuJxPcyU



전작의 에 뒤질세라 자신의 소프트한 성향을 더 가열차게

밀어붙인 드영의 창작성이 돋보였으나 그 와중에도 Boat

on the River 같은 히트 트랙에서 의 재능은 빛이 났다.



('Boat on the River' from Cornerstone, 1979)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가 좋았다. 한국에서도..

 - 원래 밴드 초창기에 드영은 아코디언을 연주했었다.



본격 긴장 국면이 펼쳐진다. First Time의 싱글 발매 여부를

두고 드영가 대놓고 대립했고 창립 멤버인 드영이 무려

해고까지 당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일대 참사가 벌어지는 등,

커리어의 정점에서 복잡한 내부 요인이 폭발하고 있었다.



('First Time' from Cornerstone, 1979)

*너무 드영스러운 말랑말랑한 발라드에 쇼가 질려 버렸다고...ㅠ



('Why Me' from Cornerstone, 1979)

*First Time이 반대에 봉착해 대신 타협한 트랙이 이 곡.



어쨌든 세간의 반응은 좋았다. 앨범이 빌보드 200 차트

2위까지 올랐고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도 지명이

되었다. 갤럽 여론 조사로 80년에 가장 인기있는 밴드로도

뽑히고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도 받았다...만.




 (Paradise Theatre)



81년 10집 Paradise Theatre스틱스가 유일하게 빌보드

200 차트 탑을 찍어본 앨범. 핫100 차트 탑텐 히트 싱글도

이나 나왔으니 The Best of Times Too Much Time

on My Hands. 각각 드영 작품이다. 둘 사이에

여전히 신경전이 지속 중이었다. 으이그.



('The Best of Times' from Paradise Theatre, 1981)

*Dennis DeYoung on leading vocals.



스틱스 최초의 컨셉트 앨범으로서 하나의 스토리텔링 구조를

가지고 가사가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이런 구상은 아이디어가

나름 풍부했던 드영이 제안한 것. 70년대 프로그에서 벗어나

새로운 80년대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 다양한 시도를

가능케 한 요인인 듯하다.



('Too Much Time on My Hands' from Paradise Theatre, 1981)

*Tommy Shaw on leading vocals.



Rockin' the Paradise는 80년대 투어마다 오프닝을 장식한

트랙으로 팬덤이 좋아하고 락 트랙 차트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Nothing Ever Goes as Planned이 주도한 Snowblind

등의 반응도 괜찮았다.



('Rockin' the Paradise' from Paradise Theatre, 1981)

*Caught in the Act 버젼.



('Nothing Ever Goes as Planned' from Paradise Theatre, 1981)

https://www.youtube.com/watch?v=OOR5abTAiMI



('Snowblind' from Paradise Theatre, 1981)

https://www.youtube.com/watch?v=piUt0PdC-3o




 (Kilroy Was Here)



83년 11집 Kilroy Was Here에 이르러 드영은 아예 한술 더

락 오페라 컨셉트 앨범을 시도한다. 음악의 절정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판단한 때문인지 하고 싶은 거 다 하시고 계셨다.



('Pinball Wizard' from The Who's Tommy, 1969)

https://www.youtube.com/watch?v=joxyFDmh_LY



('Superstar' from Jesus Christ Superstar OST, 1973)

https://www.youtube.com/watch?v=LBB26xe01XM



더 후의 69년작 Tommy나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70년작

Jesus Christ Superstar를 동종의 기원 작품으로 꼽는다.

다소 한물 간 장르인 줄 알았는데 MTV 시대에 락 오페라?

상당히 이례적이란 반응이었고 스토리도 그닥 재미는 없는

듯했으나 드영은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락 음악이 종교적 죄악으로 터부시되는 근미래의 세상에

킬로이란 뮤지션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살고 간수는 일제

로봇이며 후배 뮤지션이 그의 해방을 위해 싸운다...는 뭐

그런 스토리란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시고..ㅠ



('Mr. Roboto' from Kilroy Was Here, 1983)



앨범이 빌보드 200 차트 2위까지 오르고 핫100 차트 탑텐

싱글이 둘이나 나왔다. Mr. RobotoDon't Let It End..

Mr. Roboto는 가상의 일제 로봇 얘기인데 일본어 가사도

등장하고 보코더 이펙트도 이채롭다. 뭐, 당시엔 참신한

사운드였으니까.. 왜색이 짙어 한때 한국선 금지곡...



('Don't Let It End' from Kilroy Was Here, 1983)



본작의 진정한 백미는 파워 발라드 Don't Let It End인데

반드시 아래에서 설명할 라이브 앨범 버젼으로 들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이외에 제임스 영 색깔이

확 드러나는 Heavy Metal Poisoning도 들을 만하다.



('Heavy Metal Poisoning' from Kilroy Was Here, 1983)



('High Time' from Kilroy Was Here,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6vGE-FM-BDg



결국 토미 쇼의 임계점을 넘어선 모양이다. 본작 프로모션

목적의 전미 투어가 끝나자 마자 밴드 탈퇴를 단행하시고

결국 스틱스는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ㅠㅠ




 (Caught in the Act)



해체가 결정되고 나서 스틱스 최전성기 아카이브를 담은

유일한 라이브 앨범 Caught in the Act가 발매된다. 가장

실력이 팔팔한 젊은 시절의 유일한 아카이브이기 때문에

팬덤이 매우 중시하는 앨범이다. 음반과 동영상 두 가지

경로로 출시되었다. 84년.



본 블로거가 스틱스를 최초로 접신한 앨범도 실은 이 라이브

앨범부터였다. 사운드 퀄리티야 90년대 이후 재결성 녹음이

더 좋겠지만 전성기 실력이란 면에선 비교를 불허하는

가치를 지닌다.



본작엔 단 한 곡의 스튜디오 버젼 신곡이 있다. 핫100 차트

탑40 히트를 기록한 Music Time. 아직 저작권 개념이 없던

90년대에 모 대학에서 무단으로 번안해 응원가로 쓰기도

했던 곡이니 의외로 익숙할지도...



('Music Time' from Caught in the Act, 1984)




 (Desert Moon)



찢어지고 나서 멤버들은 각자도생해야 했고 드영는 각각

솔로 앨범을 낸다. 이 대결 구도에선 드영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84년 솔로 데뷔 앨범 Desert Moon에서 동명의 타이틀

트랙핫100 차트 탑텐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80년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꽤 들을 만한 노래..



('Desert Moon' from eponymous album, 1984)




 (Damn Yankees)



의 솔로 커리어 정점은 80년대말 퍼그룹 이합집산의

유행 속에 찾아왔다. 테드 뉴젠트 및 잭 블레이즈 등과 함께

댐 양키스를 창단하여 데뷔 앨범으로 무려 더블 플래티넘

기록하는 성공을 거둔 것. 대표 싱글인 High Enough

핫100 차트 탑텐 기록하기도 했다.



('High Enough' by Damn Yankees, 1990)




 (Edge of the Century)



90년에 댐 양키스 활동으로 일본까지 와서 투어 도는 등

돈 버느라 바쁘던 상황. 만 빼고 전성기 스틱스 멤버가 다시

재결성에 이른다. 같은 해 12집 Edge of the Century

발매하고 대표 싱글로 Show Me the Way를 발표하는데

이 곡이 핫100 차트 탑텐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다.



('Show Me the Way' from Edge of the Century, 1990)

*걸프전 시기인지라 운때가 맞아 히트했다는 말도 들었다.

**Tommy Shaw의 빈 자리를 메꾼 연주자는 Glen Burtnik.



그러나 전반적으로 드영은 시대 감각에 둔한 상황이었다. 세상의

음악은 이미 그런지 락으로 바뀌어가고 있거늘.. 결국 15년 넘게

인연을 맺었던 레이블로부터 방출 당하고 스틱스는 또 다시

쓸쓸하게 해산하였다.



('Love at First Sight' from Edge of the Century, 1990)

https://www.youtube.com/watch?v=xmmymL5zsFU




 (Greatest Hits)



95년에 컴필레이션 Styx Greatest Hits를 발매하기 위해

왕년의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이번엔 토미 쇼를 포함해서.

존 파노조가 빠졌다. 알콜 중독 습관으로 간에 이상이 왔고

그는 결국 이듬해 사망한다.



*컴필레이션 홍보를 위해 이때 미국 아침마당 같은 TV쇼에

드영, , 셋만 출연해 주요 히트곡의 간단한 축약 버젼을

들려주는데 이때 호흡이 기가 막혀 좋아한 팬이 많았다.





 (Return to Paradise)



96년에 오랜만에 뭉쳐 출발한 전미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이 실황을 모아 두번째 라이브 앨범 Return to Paradise

내는데 골드까지 인증받는 등 나름대로 깜짝 성공이라 할

만했다. 97년.



2년 후엔 신보 앨범 좀 내보자고 뭉쳐 보았으나 드영, ,

세 사람의 음악적 견해 차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음을 확인할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드영의 안구

건강 문제가 겹쳐 자연스럽게 또 다시 방출 수순을 탔고

드영을 대체할 로렌스 고완을 섭외하여 나머지 멤버들만

투어를 감행하는 단계까지 가버린다.



이때 틀어진 관계는 아직까지 복원이 안 된 상태.

두 사람이 여전히 올드팬을 위한 투어 중심으로 스틱스

이끌고 있으며 드영의 빈 자리는 그럭저럭 고완이 메꾸고

있다. 드영은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하여 스틱스란 이름을

대놓고는 못 쓰고 소규모 라이브 및 이벤트 중심으로 예전

팬덤을 만나고 있다고. 아이고...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75~84년 10년간의 전성기를

뒤로 한 채 스틱스의 스토리는 아마도 여기서 끝을 맺을 것

같다. 현재는 + 중심의 스틱스드영의 솔로 이벤트

양쪽으로 갈라져 올드팬 중심의 무대에들 서고 계시다고.













*Blue Collar Man. '15년.



*The Best of Times. '14년.



*Too Much Time on My Hands. '16년경 추정.



*Babe. '04년경.



*Come Sail Away. with Lawrence Gowan on leading vocals.






데니스 드영스틱스의 오랜 팬으로서 영원히 둘로 갈라진

현재의 모습은 여러 모로 안타깝다. 예전 포스팅의 다른 액트

사례에서도 종종 다루었듯이 이런 문제는 어느 한쪽 편의

손을 들어주기 애매한 경우가 많아 논평하기 쉽진 않다.



드영은 과연 훌륭한 리더였는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부터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객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뮤지션으로서, 락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10년의 전성기를

일군 제1의 원동력을 그에게서 찾아야 함은 지당하겠지만,

80년대 초중반 후반기 활동의 모습은 꽤 의아한 면이 있다.



그의 가장 큰 문제는 음악사의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자신의 창작 성향이 70년대

밴드 시대의 낭만 끝물을 움켜잡고 있는 면이 강하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80년대엔 이미 한물 간 것으로 평가받던

오페라 컨셉트나 10대 어린이에게나 통할 꿈과 희망 타령의

스토리텔링이, 상대적으로 세련된 자신 혹은 멤버들의 작곡

및 연주 능력에 심대하게 못 미치는 균열을 보인다는 것이다.



90년대 재결성 시점에 음악의 대세인 그런지 락의 유행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사례를 통해, 드영이 음악사를 읽는 감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또 한 번 입증이 된다. 70년대에 초등

교사 하던 시절의 감각으로 영원히 간다고 하면 오산인데...



대중 음악이란 결국 대중을 향한 메세지의 싸움이다. 바로

앞 포스팅의 U2 만큼은 아닐지언정 최소한 시대 정신이나

대중의 기호 흐름을 따라갈 각오는 되어야 도태되지 않는

것이다. 청소년 시절엔 쉽고 감동적인 그의 가사에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지만 사회인이 된 이후 잘 듣지 않게 된 것이

곧 '세상은 이렇게 천연색의 낭만으로만 가득 차 있지 않아'

하는 점을 청자 스스로가 깨닫고 각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치하고 조악한 경향은 당장 같은 진영의 멤버인

토미 쇼조차도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 아닌가. 나름대로

반골 및 아웃사이더 경향이 강하고 개성이 뚜렷한

제임스 영을 포용하지 못하고 솔로 프로젝트로나 추진할

소재를 지나치게 강요한 책임은 결국 드영에게 있다.



역시 노래 잘 하는 랜디 로즈 같은 이미지로 더 성장할

수도 있었던 뮤지션인데 힘들고 어려웠던 청년기에 자신을

발탁해준 드영이나 스틱스 조금 더 이해하고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80년대의 헤어 메탈 시대가 약간 그런 성향이 강하긴 했지만

청바지에 가죽 재킷을 휘날리며 허세와 야성을 좇는 상남자의

삶은 결코 오래 갈 수가 없다. 환갑을 넘긴 나이까지도

그렇게 살고 계신지는 알 길이 없으나 길지도 않은 인생에

젊은 전성기 기억을 공유하는 인연이 소중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인간적으로 잘 좀 풀었으면 한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드영이 눈 때문에 아파서 투어 연기하면

안 되겠냐고 솔직히 나왔을 때 단칼에 거절한 싸가지 없음은

전적으로 의 잘못이 분명하다. 힘들고 배고팠을 때 서로

보듬어주던 기억은 싹 달아나 버린 거냐. 지들 가사는 꿈과

희망 식으로 쓰면서 왜 실천들은 못하고 사시는지 원...



어쨌든 포스팅의 주인공이신 데니스 드영은 미국 시장에서

2천만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시는 등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실적을 올린 아티스트임은 분명하고 음악적 능력에

관해선 아래와 같은 매체의 평가로도 입증할 수 있다.



훌륭한 키보디스트로서, 그의 음악을 카피하며 아마추어

밴드메이트 생활을 한 본 블로거를 포함해 수많은 후진들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바, 일흔이 넘은 지금도 전성기에

버금가는 음역(!)을 유지하며 팔팔하게 현역으로 뛰고

계신다고 한다. 노익장에 경의를 표한다.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Rock Vocal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vocalists.html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Rock Keyboard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keyboard.html



*Dennis DeYoung gear:

https://equipboard.com/pros/dennis-deyoung



*critique on Dennis DeYoung soloing:

https://www.keyboardmag.com/lessons/the-art-of-synth-soloing-dennis-deyoung-of-styx






본 블로거가 좋아하는 데니스 드영스틱스의 노래는 다양한데

그 중 Don't Let It End를 최우선으로 꼽고 싶다. 특히 84년

Caught in the Act 라이브는 인생 앨범 중 하나로 밴드 음악의

편성을 어떻게 하면 찰지게 구성할 수 있는가 하는 하나의 모범

답안으로 받아들여왔다. 들국화 등 80년대 기억을 공유하는

한국의 음악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들었다.



Don't Let It End를 처음 들은 앨범이 Caught in the Act라서

이 버젼을 가장 좋아한다. 거의 동기나 악절 단위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외울 만큼. 70년대 밴드의 시대 끝자락의 낭만적 작법과

80년대스런 감성 같은 것이 묘하게 어우러진, 떠나간 연인을 향한

애절함이 느껴지는 파워 발라드이다. 추천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Don't Let It End' from Caught in the Act, 1984)




*Caught in the Act의 영상물 버젼. 07년 DVD로 출시.

https://www.youtube.com/watch?v=UOqeuupZndg



*studio album version.

https://www.youtube.com/watch?v=oKUOy-Tam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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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제야 영미 제외하고 제3세계 첫번째 보컬리스트

이야기를 해보자. (캐나다가 3세계가 과연 맞는가 문제는

잠시 제껴두자... 같은 영연방인데..? 궁시렁..)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민 락밴드로서 50년의 세월 동안

굳세게 자신들만의 자리를 지켜온 최강의 파워 트리오...

러쉬 Rush프론트맨 게디 리 Geddy Lee

시간이 왔노라. 드디어..












미리 밝히긴 한다, 본 블로거가 러쉬의 전문가는 아님을.

상세한 수준의 논평을 원한다면 이 포스팅이 적합하진 다.

*깊은 정보를 원하는 분은 해외 팬클럽부터 정식 가입하시길.

www.RUSH.com



게디 리의 일생 프로젝트인 러쉬의 장구한 디스코그래피를

함축적으로 요약해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 예전 스팅 정도 수준의 깊이...




('YYZ' from Rush in Rio, 2003)







홀로코스트를 겪은 폴란드계 유태인 가구의 53년생 토론토

토박이 게리 리 와인립. 그는 동향의 세르비아계 이민자 2세대

알렉산더 지보지노비치와 우연히도 유년 시절을 공유한 친구

사이였는데 68년경 '우리 프론트맨이 없다, 밴드 같이 안 할래'

하는 연락을 받게 된다.



러쉬는 초기에 이 두 사람의 의기투합에 차후 닐 엘우드 피어트가

드러머로 영입되어 형성한 밴드였다. 결성 초기의 프론트맨 역은

제프 존스란 사람이었는데 2주 만에 교체되었고, 드러머는

럿시였다가 1집 내고 당뇨 합병증 발병으로 교체된다. 74년.



락 음악사상 최고의 트리오 밴드 러쉬. 베이스보컬, 키보드

겸한 게디 리와 함께 기타이펙트를 책임진 알렉스 라이프슨,

그리고 여기에 드럼를 맡은 닐 피어트의 셋으로서, 지난

50년의 유구한 역사를 창의적 음악으로 채워온 거장들이면서

사실상 캐나다의 국민 락밴드라고 하겠다.




('R30 Overture' from R30 Tour, 2004)

*70년대 트랙의 테마만 모아 콘서트 인트로로 편곡한 버젼.

- 데뷔 30주년 기념 04~05년 R30 Tour 중.




 (Rush)




74년 밴드와 동명 타이틀의 데뷔 앨범 Rush프로그레시브

장르 색을 아직 입지 않은 작품. 프로그 문파로 넘어오기 전의

러쉬의 보컬 스타일 면 유사성 때문에 레드 제플린 아류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스코어의 기본 베이스도 철저하게

블루스락에 기반하였으니 일견 타당한 비판이기도 한 셈.



1집은 그냥저냥 묻힐 뻔했다가 클리블랜드 지역 방송 DJ로 있던

도나 핼퍼란 분이 Working Man이란 숨은 트랙을 발견해 끄집어

내줌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는 고마운 행운을 얻는다. 지금도

오랜 팬덤이 송가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의미있는 트랙. 노동자

계급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는 초기 수작이다.



('Working Man' from Rush, 1974)

*10~11년 Time Machine Tour 중. 클리블랜드(!).

- studio version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편곡이다.

- 하드락 스타일의 오리지널은 저 아래에 링크해 두었다.




 (Fly by Night)




앞서 언급했듯이 럿시도 꽤 유능한 창립 드러머였지만 지병으로

안타깝게 하차하게 되고 닐 피어트가 후속 멤버로 충원되어 이후

50년의 음악 장정을 함께 하게 된다. 연주자이자 작사가로서.



두번째 앨범 Fly by Night부터 이들은 악곡 구성에 복잡성을

가미해 프로그 장르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진입한다. 75년 앨범의

동명 타이틀 트랙이 일반적으로는 가장 인기가 있는데 처음으로

대곡 구성을 시도해본 By-Tor and the Snow Dog도 나름

의미있는 실험으로서 매니아적 지지를 꾸준히 얻어왔다. 앨범이

캐나다 차트에서 처음으로 탑텐에 진입하는 성과도 아울러..



('Fly by Night' from eponymous album, 1975)



('By-Tor and the Snow Dog' from Fly by Night, 1975)

*live version from All the World's a Stage, 1976

- studio version은 거의 9분에 달한다.



('Anthem' from Fly by Night, 1975)

https://www.youtube.com/watch?v=xBdUSueSh9s

*studio version.




 (Caress of Steel)



같은 해 3집 Caress of Steel에서 러쉬는 잠시 주춤한다.

장르의 이행기인지라 방향성을 놓고 갈팡질팡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소속사 고위층으로부터 더 대중 지향적인 팝락

장르로의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세 멤버는 절치부심하여

드디어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그 반대로 가자고.



('Bastille Day' from Caress of Steel, 1975)

https://www.youtube.com/watch?v=nrXFvs2XxN0

*live version from All the World's a Stage, 1976




 (2112)




제플린에게 IV 앨범이 기념비적이듯이 러쉬의 76년 2112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전기이자 변곡점으로 작용한 걸작 중 걸작.

드디어 방황을 끝내고 프로그레시브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기로

결론을 얻었으며 해당 장르 수십 년 역사를 대변하는 최고의

트랙 2112는 그 증거물임이 역력했다. 마침내, 러쉬는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현신하게 된다. 신난다~



오늘날 음악계에서 러쉬가 차지하는 거대한 형상을 기초하는데

첫번째로 중요한 전환점이 된 타이틀 트랙 2112. 본작은 20분이

넘는 이 거대한 트랙을 이해하는 지점에서부터 접근해야만 한다.

긴 곡 자체가 하나의 큰 독립적 컨셉트 가사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본 스토리와 철학은 스타워즈나 스타쉽 트루퍼스

비슷한 SF 문학에서 차용한 것이다. 가사 쓰신 피어트

비롯하여 세 멤버가 이런 책을 즐겨 읽으시거든.



('2112' from eponymous album, 1976)

*애니메이션 및 스토리 아크가 결합한 동영상 버젼.

- Rush 팬덤을 왜 음악계의 trekkie라 부르는지 알 만하다.




철학자이자 과학 문학가인 러시아계 유태인 아인 랜드의 직접

영향 하에서 출범한, 이 범상치 않은 디스토피아 가사는 22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파시즘을 돌려까는 은근한 냄새를 풍기기도..

휴 사임이란 그래픽 아티스트 겸 키보디스트가 인트로ARP

Odyssey를 연주하여 화제가 되었다. 7부의 소곡으로 구성되어

OvertureThe Temples of Syrinx는 묶어 싱글로 커트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 아크클래식 음악에 영향받은 듯한

작법으로 프로그레시브 장르의 끝물 시대상을 적확하게 반영한

역작. - Overture 프레이징 중엔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유명한 곡조가 대포 소리 효과와 함께 등장한다. 가사를 직접

되새겨보며 동영상으로 접근하면 한결 용이할 것 같다.



 (ARP Odyssey)




2112 소곡 구성 (스튜디오 버젼 기준):

i.    Overture [0:00~4:33]

ii.   The Temples of Syrinx [4:33~6:45]

iii.  Discovery [6:45~10:14]

iv.  Presentation [10:14~13:56]

v.   Oracle: The Dream [13:56~15:56]

vi.  Soliloquy [15:56~18:17]

vii. Grand Finale [18:17~20:33]



*'2112' from eponymous album,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1sCxCHggxEI

*97년경 라이브. 물에 오른 연주력을 뽐낸 절정기일 듯.



 (Rickenbacker 4001)




트랙들의 탁월한 완성도에 힘입어 2112는 이전의 모든 앨범

판매고 기록을 갈아엎고 러쉬 최고의 히트작으로 등극한다.

캐나다 앨범 차트 5위까지 오르고 미국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얻어 처음으로 북미와 유럽을 통합한 월드 투어 길에 올랐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트리플 플래티넘, 캐나다에서 더블 플래티넘,

영국에서 골드를 기록하며 상업적 성과도 매우 훌륭하다.

05년 출간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고 12년에 롤링 스톤 매거진이 선정한 시대를

초월한 프로그 락 앨범2위를 차지했다.



키보드를 쳐준 사임이 디자인한 스타맨 로고가 이때부터

등장하여 라이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 여러

모로 터닝 포인트가 된 앨범이 아닐 수 없다.




(Robert Dimery '05, 1001 Albums You Must Hear Before You Die)

http://www.rocklistmusic.co.uk/steveparker/1001albums.htm


(Rolling Stone '12, Your Favorite Prog Rock Albums of All Tim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readers-poll-your-favorite-prog-rock-albums-of-all-time-21430/2-rush-2112-253766/



('A Passage to Bangkok' from 2112,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6s7damT8Szw

*studio version.

- 제플린의 Kashmir에서 영향받았다 함.

- 일부 평론에서는 앨범의 숨은 백미로 꼽기도 한다.



('The Twilight Zone' from 2112,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fA79lLwRYTY

*animated lyric video.

- 유명한 TV드라마에서 모티브를 따옴. 싱글로 발매.




 (A Farewell to Kings)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소속사에서 입지도 굳건해졌고

러쉬로선 자신들의 음악적 신념을 더 공고하게 밀어붙일

공간이 커졌다. 이를 배경으로 77년의 5집 A Farewell

to Kings프로그 장르 미학을 더 확고부동하게 세운

수작이 되어 돌아온다. 어느 관점에선 2112보다 더

중요할지 모를, 더 잘 다듬은 콘텐츠가 담긴 셈이었다.



Closer to the Heart러쉬영국 차트 첫 히트곡이자

본작을 대표하는 트랙. 영국 싱글 차트 36위까지 오르는

성공으로 앨범의 판매고를 이끌었다. 전작의 뒷면 커버에

등장한 스타맨 로고가 싱글의 커버로 쓰여 화제가 되기도.



 (Closer to the Heart, single)



('Closer to the Heart' from A Farewell to Kings, 1977)




다소 팝적인 Closer~에 비해 프로그 대작 지향성을 상징하는

작품은 역시 XanaduCygnus X-1 Book 1: The Voyage.

특히 19세기 낭만주의 영문학에서 모티브를 따와 오리엔탈

판타지를 표현한 Xanadu러쉬 디스코그래피를 상징하는

대표곡 중의 대표곡이 아닐 수 없다.



라이브에서 Xanadu를 연주할 때 라이프슨이 바쁜 걸로

유명하다. 두 분 다 베이스이펙트 페달더블넥 기타

종횡무진하며 능수능란한 연주를 뽐내시기 때문. 명실상부한

러쉬 플레이의 시그니처 무브라고나 할까. 세 멤버 공히 이

무렵부터 스테이지 기어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돈 벌기

시작하면 장비부터 욕심내는 게 뮤지션의 숙명일지니.



(Gibson EDS-1275 & Rickenbacker 4080)



('Xanadu' from A Farewell to Kings, 1977)




('Cygnus X-1 Book 1: The Voyage' from

A Farewell to Kings,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4MlYgt-QdMI



('A Farewell to Kings' from eponymous album,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eV-5iNu6Sd8




 (Hemispheres)




78년 6집 Hemispheres 역시 전작의 기조를 이어나가 더욱

공고한 팬덤 기반을 구축한 수작. 전반적인 음악성은 전작과

유사하며 La Villa StrangiatoCygnus X-1 Book 2:

Hemispheres 등 양대 대작을 대표곡으로 꼽을 수 있다.



'희한한 동네네~' 정도 뉘앙스로 번역할 Villa Strangiato

라이프슨의 개인적 정서가 반영된 명품 인스트루멘탈 트랙.

사실 그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낸 것이라고. 12부의

소곡으로 나누어지고 라이브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어 팬덤이

지대한 충성도를 아끼지 않은 시그니처 수작이라 하겠다.



('La Villa Strangiato' from Hemispheres, 1978)




 (Neil Peart drum set)




Cygnus X-1은 전작 앨범에서 이어지는 연작 형식의 작품이다.

AFtKBook 1이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백조 자리 블랙홀

탐험을 떠나는 비행사의 이야기이고, Book 2는 그 너머에서

이성을 지배하는 아폴로 및 감성을 지배하는 디오니소스 간의

극단적 대립을 상상한 이야기이다. 스토리의 배경을 이해하고

가사를 해석해보면 색다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게다.



('Cygnus X-1 Book 2: Hemispheres' from Hemispheres, 1978)

*studio version audio.



 (Oberheim 8 Voice)




이밖에 환경 파괴에 관한 우화 The Trees도 팬덤이 참으로

사랑해마지 않는 작품이다. 전작과 본작의 두 장을 거치며

영미 양국에서 팬덤이 확장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었다.



('The Trees' from Hemispheres,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JnC88xBPkkc

*official music video.




 (Permanent Waves)




사실 70년대가 끝나가면서 프로그의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었다. 러쉬 정도만이 끝자락을 부여잡고 시간 연장을 계속

외쳐대는 아티스트였을 것. 뉴웨이브의 시대를 맞아 어떠한

식으로든 음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만은 자명했다.



잠시 휴식한 후 새로 발매한 80년 7집 Permanent Waves

그러한 시대적 요청에 적확하게 부응한 역작으로서 80년대란

시기에 맞추어 태세를 전환하는 러쉬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앨범이다. 영국캐나다 앨범 차트에서 각 3위,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상업성도 성공적이었고.



('The Spirit of Radio' from Permanent Waves, 1980)

*studio version.




영국 싱글 차트 13위까지 오른 The Spirit of Radio, 그리고

라디오 친화적인 팬덤 최고의 송가 Freewill.. 두 곡은 본작의

탁월한 음악성을 대변하는 명곡들이자 수십 년간 러쉬 라이브의

셋리스트를 장식한 시그니처 튠이다. 점점 신디사이저의 비중이

늘어가는 세부 편성에도 많은 이가 주목하고 있었다.



('Freewill' from Permanent Waves, 1980)

*studio version.



('Jacob's Ladder' from Permanent Waves, 1980)

https://www.youtube.com/watch?v=iuKEp-ropCc

*studio version.

- 당시 헤비메탈과 뉴에이지를 결합했다는 평을 얻었다.




 (Moving Pictures)




변화와 혁신의 80년대. 흑인 음악뮤직 비디오가 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맹아로 떠오르던 이때 모든 아티스트는

생존을 위한 변혁을 추구했다. 러쉬는 이에 슬기롭게 대응하며

마침내 81년, 그들 커리어 최고의 명반 Moving Pictures

8집으로 발매한다. 미국캐나다, 북미 시장 공히 쿼드러플

플래티넘에 빛나는 최고의 판매 실적을 올린 바로 그 앨범.



캐나다 앨범 차트에서 최초로 을 찍고 미국 빌보드 200

3위 및 영국 차트 3위에 오른 최고의 성공작. 러쉬 특유의

독창성을 시대적인 상업 감각에 탁월하게 조화시켜 어느

면에서 듣더라도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명반이었다.

전술한 롤링 스톤 선정 시대를 초월한 프로그레시브 락 앨범

랭킹에서 12년에 10위, 15년 집계로 3위를 차지했고,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2112와 함께 선정되는 등..




('Tom Sawyer' from Moving Pictures, 1981)

*official music video.



(Rolling Stone '12, Your Favorite Prog Rock Albums of All Tim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readers-poll-your-favorite-prog-rock-albums-of-all-time-21430/10-rush-moving-pictures-239742/


(Rolling Stone '15, 50 Greatest Prog Rock Albums of All Tim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50-greatest-prog-rock-albums-of-all-time-78793/rush-moving-pictures-1981-36625/



Oberheim OB-X 리프가 불을 뿜는 오프닝 트랙 Tom

Sawyer... 본작을 상징하고 러쉬 전체 디스코그래피 최고의

명곡을 꼽을 때 종종 탑을 차지하는 시그니처 튠이다. 가사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개인주의적 정서의 변화를 노래하려 했던

피어트가 이웃 밴드의 동료와 협업하여 만든 내용. - 70년대

후반부터 작사의 성향이 변화하고 있었다.




 (Oberheim OB-X)



('Limelight' from Moving Pictures, 1981)

*official music video.



미 메인스트림 락 차트 4위까지 오른 Limelight는 팬덤이

러쉬 최고의 인기곡을 꼽을 때 함께 수위를 다투는 작품.

셰익스피어 희곡 뜻대로 하세요의 구절을 인용하며 당시

절정을 구가하던 밴드의 성공가도에서 느낀 왠지 모를 회한과

부담감을 풀어낸 내용이다. 독특한 비브라토 효과를 노리고

을 장착한 라이프슨Fender Stratocaster 사운드가

트레이드 마크인 곡.




 (Fender Stratocaster)



('Red Barchetta' from Moving Pictures, 1981)

*80년 캐나다 라이브.



자동차를 주제로 한 단편 소설을 가사로 엮은 Red Barchetta

인스트루멘탈 YYZ 역시 본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그니처

트랙. 라이브마다 빼놓지 않고 셋리스트에 들어가는 팬덤 최고의

인기곡들이다. YYZ토론토 공항 식별 코드를 모르스 부호로

바꿔 4분의 5박자 타임 시그니처로 표현한 독창적 연주곡으로서

비록 수상은 폴리스에게 밀렸지만 82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락 인스트루멘탈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다.



('YYZ' from Moving Pictures, 1981)

*studio version audio.



*YYZ 제작 과정에 대한 코멘터리를 담은 다큐.

https://www.youtube.com/watch?v=2ht8_3WYWzo

- 10년에 발매된 DVD 중 해당 파트만 발췌한 편집본.

- 멤버들은 제목을 '와이와이젯~'이라 발음한다.




 (Fender Jazz Bass)



이 시기 본작이 앨범으로서의 성과를 따질 때는 사실상 러쉬

커리어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롤링 스톤즈로 치면

78년 Some Girls 앨범 정도 시기랄까, 밴드의 기나긴 음악

여정의 변화 양상에서 두세 차례에 걸친 중간 변곡점으로 꼽을

걸작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 블루스에서 프로그레시브

거쳐 포스트펑크로 이행하는 데까지 완성한 셈. 그래서 대곡

구성에의 의존도가 점점 줄어든 것이다. 90년대 이후엔

얼터너티브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특기할 사항으로 가 그의 상징이던 Rickenbacker 4001에서

Fender Jazz Bass로 처음 갈아탄 앨범이기도.. 역사상 손에

꼽히는 베이시스트이시니.



('Vital Signs' from Moving Pictures, 1981)

https://www.youtube.com/watch?v=Yh5RSv52g6U

*official music video.

- 레게나 폴리스의 영향이 돋보이고 시퀀서 이펙트로도 유명.

- sequencing은 Oberheim OB-X로 만들었다고.

- 3분쯤 지나서 뮤비 장면에도 스치듯이 지나간다.




 (Exit... Stage Left)



같은 해 하반기에 발표한 두번째 라이브 앨범 Exit...

Stage Left러쉬의 라이브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중요한 아카이브이다. 76년 첫 라이브 앨범 All the

World's a Stage가 4집까지 초창기 활동 기록을 담고

있는데 반해 본작은 음악적 창의성이 정점에 올랐던

70년대 후반의 모습을 온전히 실은 역작이므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10위까지 오르는 등 당시 반응도

매우 좋았던 데다가 유튜브 등 오늘날의 미디어에서도

팬덤이 광적인 지지를 보여온 더블 앨범으로서 4~8집

중 웬만큼 핵심적인 트랙은 다 담고 있다.

아래는 수록된 주요곡 목록.


- 4집: A Passage to Bangkok

 *2112는 첫 라이브 AtWaS에 수록

- 5집: Closer to the Heart, Xanadu

- 6집: La Villa Strangiato, The Trees

- 7집: The Spirit of Radio, Freewill, Jacob's Ladder

- 8집: Tom Sawyer, YYZ, Red Barchetta



('Tom Sawyer' from Exit... Stage Left, 1981)

*81년 캐나다 몬트리올 아카이브.




 (All the World's a Stage)



('2112' from All the World's a Stage, 1976)

*76년 캐나다 토론토 아카이브.

- 곡의 말미에서 원곡에 들어간 내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Signals)




앨범으로서 최고의 성과가 전작이라면 82년 9집 Signals

싱글로서 정점을 찍어낸 작품이다. 러쉬 최고의 시그니처 송

Subdivisions가 실린 바로 그 앨범 맞다. 70년대 블루스에서

프로그를 거쳐 뉴웨이브까지 섭렵한 러쉬가 바로 이 지점까지

도달한 완성형 밴드임을 입증한 수작이었다.



라디오 친화적 장르에 학원가 왕따 문제를 가사로 적절히 배합해

메인스트림 락 차트 5위까지 오른 Subdivisions는 팬들이 이들

대표곡을 논할 때 능히 Tom Sawyer와 자웅을 겨룰 만큼 러쉬

상징하는 노래가 아닐 수 없다. MinimoogOberheim OB-X

가 빚어낸 키보드 프레이즈는 락 음악사상 가장 유명한 리프로

꼽힌다. 한국에서 반응은 별로였지만 해외에선 신디사이저 하면

떠오르는 곡조로 밴 헤일런Jump와 함께 80년대 대표 멜로디.



 (Geddy Lee gear set)



('Subdivisions' from Signals, 1982)

*official music video.



*Keyboard Magazine's interview with Geddy Lee, 1984

https://www.cygnus-x1.net/links/rush/keyboard-09.1984.php

- 신디 비중이 늘어나며 기타와 밸런스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캐나다 1위, 영국 3위, 미국 10위 등 영미권 앨범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싱글로 발매되어 메인스트림 락 차트

에다 빌보드 핫100 탑40 뿐 아니라 러쉬의 유일한 캐나다

싱글 차트 탑 기록의 깜짝 성공을 거둔 New World Man

본래 수록 안 될 수도 있었던 행운의 트랙이라고. LP 시간이

남아서 맨 마지막에 극적으로 수록되었다네.



('New World Man' from Signals, 1982)

*studio version audio.




81년 Moving Pictures, Exit Stage Left, 82년 Signals

이르는 일련의 앨범은 러쉬의 음악 세계가 뉴웨이브의 시대적

소명에 완연하게 정착했음을 입증하는 기록이라 하겠다. 이제

다 지난 일이니까 참 쉬워 보일지 모르겠는데, 10년 - 20년을

넘어서서 시대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창작 성향을 변화시키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작업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반에 이르는 탄탄한 여정을 보여주며

비로소 러쉬라는 아티스트가 북미를 넘어서서 세계구급 인정을

받는 위상에 올라선 셈이다. 토론토나 클리블랜드 지역 밴드에

머무른 채 멈춰설 수도 있었던 실력자들의 홀로서기 과정이

세상 모든 무명 뮤지션들에게 주는 강력한 시사점이 아닐까.

두 번 정도 걸친 변곡점을 보여주며 20년에 가깝게 지속하는

음악적 발전을 이 지점까지 입증해냈기에 이후 수십 년 동안

탄탄한 팬덤이 형성되었다고 논평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아쉬움은 본작을 끝으로 2집부터 프로듀싱 책임을

공유해온 테리 브라운과 결별한 것. 80년대에 변화한 신디

중심의 경향에 회의를 느꼈다 한다.



('Countdown' from Signals, 1982)

https://www.youtube.com/watch?v=XW-8yCKwhBE

*official music video.

- 여기 녹음된 교신은 NASA의 실제 기록을 따온 것.

- 러쉬 멤버들은 우주 왕복선 발사식에 공식 초청된 적 있다.



('The Analog Kid' from Signals, 1982)

https://www.youtube.com/watch?v=56qyILcZZuY

*studio version audio.

- 같은 앨범의 Digital Man과 대구를 이루는 트랙.




 (Grace Under Pressure)



84년 10집 Grace Under Pressure는 전작의 기조를

이어가되 신디사이저가 라이프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게

조율에 신경을 썼다고. 차트 성적은 미미했으나 Distant

Early Warning이 대표적 트랙으로 팬덤의 지지를 얻었다.



('Distant Early Warning' from Grace Under Pressure, 1984)

*official music video.



('Red Sector A' from Grace Under Pressure, 1984)

https://www.youtube.com/watch?v=B3ytkyn3vUU

*live version from Grace Under Pressure Tour




 (Power Windows)



85년 11집 Power Windows에 이르러 러쉬는 더 이상 프로그

냄새를 찾을 수 없는 온전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다. 전작들에

비해서야 심플한 패턴이지만 그 균형을 맞추기는 더 어려웠다고.

사람 사이 권력 관계라는 주제를 탐구한 전체 트랙 중 The Big

Money나 Manhattan Project에서 개괄적  짚을 수 있다.



('The Big Money' from Power Windows, 1985)

*official music video.

- 당시 CG 기술이 집약된 듯. 이런 게 유행이었다.



('Manhattan Project' from Power Windows, 1985)

https://www.youtube.com/watch?v=n6CaKoX5a6o

*studio version audio.

- 내용은 당연히 동명의 핵미사일 실험을 다룬 것.

- 이 한 곡을 쓰기 위해 수백 페이지 전문서를 연구하셨다고.



('Marathon' from Power Windows, 1985)

https://www.youtube.com/watch?v=cxxgEzVkEjI

*official music video.




 (Hold Your Fire)



87년 12집 Hold Your Fire에서 80년대 앨범 중 상업적 성과는

비교적 저조한 편이었다. 단 에이미 맨이 백킹 보컬로 참여한

Time Stand Still 같은 대표 싱글에서 여전히 재기발랄한

밴드 전체의 가치관을 쫓아갈 수 있었다.



('Time Stand Still' from Hold Your Fire, 1987)

*official music video.

- 백킹 보컬 하신 Aimee Mann은 당시 포스트펑크 씬의 여신이셨다.



('Force Ten' from Hold Your Fire, 1987)

https://www.youtube.com/watch?v=8mch3CbR4Sc

*studio version audio.

- Geddy Lee의 베이스 라인과 시퀀서 프로그래밍이 탁월하다.




 (Presto)



 (Roll the Bones)



89년 13집 Presto 및 91년 14집 Roll the Bones에 이르러

시대는 더 이상 포스트펑크 계열의 팝락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러쉬는 다시 기타-센트릭한 하드락 베이스에 색다른

맛을 가미하기로 전략을 수정한다. 또 다른 변곡점.. 14집의

Dreamline은 이 지점을 대표하는 90년대의 대표 트랙이다.



('Presto' from eponymous album, 1989)

https://www.youtube.com/watch?v=5-tqtgQFcHc

*studio version.



('Dreamline' from Roll the Bones, 1991)

*live version from Rush in Rio, 2003




 (Counterparts)



 (Test for Echo)



93년 15집 Counterparts 및 96년 16집 Test for Echo

트리오 구성의 기타-센트릭 성향을 얼터너티브하게 한층 더

굳힌 앨범들. 재즈, funk, 힙합 등 당대에 믹스가 유행하던

장르와 상생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중년이 되어 버린

러쉬였지만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Leave That Thing Alone' from Counterparts, 1993)

*instrumental - studio version.



('Test for Echo' from eponymous album, 1996)

*studio version.




 (Vapor Trails)



 (Rush in Rio)



97~98년에 피어트에게 개인사적인 불행이 닥쳤다. 교통 사고로

딸을 잃고 연이어 지병으로 아내가 사망한 것. 그는 한때 은퇴를

결심하고 북미 대륙을 바이크로 횡단하는 여행을 하며 몇 해 동안

마음을 다잡았다. 01년에 다시 러쉬로의 복귀를 선언하고 이듬해

17집 Vapor Trails로 다시 팬을 만나게 된다.



기타-센트릭한 밴드 포맷으로의 혼연일체를 보여주기 위해 신디

백킹이나 기타 솔로잉마저 빼는 모던한 성향이 새로운 세기의

러쉬 팬덤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발매 직후 커리어

최초로 멕시코브라질 투어를 단행했는데 이 아카이브는

03년 라이브 앨범 Rush in Rio로 결실을 맺게 된다.



('One Little Victory' from Vapor Trails, 2002)

*studio version.




 (Snakes & Arrows)



 (Clockwork Angels)



04년에 러쉬데뷔 30주년 투어R30를 전격적으로 단행해

이듬해 그 아카이브를 발매한다. 07년 18집 Snakes & Arrows

프로그 메탈의 본령으로 돌아온 듯이 하드한 원숙미를 뽐내면서

싱글 Far Cry를 각인시킨다. 앨범은 미 빌보드 200 차트 3위로

데뷔하고 60만 장 이상의 전세계 판매고를 기록한다.



10년엔 캐나다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Tom Sawyer,

Subdivisions, The Spirit of Radio, Limelight, Closer to

the Heart의 다섯 트랙을 올린다. 12년에 나온 공식 19집

Clockwork Angels는 원숙한 장인의 솜씨를 자랑하듯이

팬덤의 성원을 얻었고, 이듬해 13년엔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린다.



15년에 R40 투어를 결행한 후 18년초에 러쉬는 지난 50년간

뜨거웠던 밴드 활동을 공식 청산하고 해체를 선언한다. 프로그

메탈의 장르적 단초를 제공한 락 음악계의 거장들은 이제

노년의 휴식을 즐기며 여생을 보낼 터이다...



('Far Cry' from Snakes & Arrows, 2007)

*official music video.



('Clockwork Angels' from eponymous album, 2012)

*studio version audio.







*'Subdivisions' live in Frankfurt

- 04년 R30 Tour 중.




('The Spirit of Radio' from Exit... Stage Left, 1981)

- live in Canada 1980



('YYZ' from Exit... Stage Left, 1981)

- live in Canada 1980



('Closer to the Heart' from Exit... Stage Left, 1981)

- live in United Kingdom 1980



('Working Man' from Rush, 1974)

https://www.youtube.com/watch?v=IrxzRFj03Ro

*studio version.




러쉬, 캐나디안 밴드 액트를 상징하는 대명사이자 세계적으로

4천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대형 아티스트. 레드 제플린

예스킹 크림슨을 결합하여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서브장르를

창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도적 실력자들. 한 분 한 분이

자신들의 부문에서 랭킹 상위에 들 정도로 비르투오소 성향이

강한 창작자들이며 크림, 폴리스와 함께 역사상 최강의 트리오.



러쉬 음악의 뿌리인 프로그 장르에서 특히나 그들의 유산은

특별하여 메탈리카, 드림 씨어터, 퀸즈라이크,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 레드 핫 칠리 페퍼스, , 심포니 엑스, 트렌트 레즈너

같은 후배들이 직접 영향을 받았음을 천명한 바 있을 정도이다.

디지털 드림 도어 프로그레시브 락 아티스트 부문에선 현재

6위에 랭크돼 있으며 웬만해선 탑7을 벗어나지 않을 게다.

- 탑5는 거의 고정이고 6~7위를 제쓰로 툴과 다툴 테니..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Progressive Rock Art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artistsprog.html




디지털 드림 도어 락 기타리스트 부문 현재 28위에 랭크된

알렉스 라이프슨블루스하드락에서 시작하여 프로그,

포스트펑크, 레게, 스카, funk, 재즈까지 전 장르를 귀신같이

다루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전형이다. 이펙터를 조율하여

톤과 모드에의 어프로치를 다변화하는 면에 있어서는 80년대

앤디 서머스디 에지와 함께 트리니티로 추앙받던 인물.

또한 가장 저평가 받아온 기타리스트 중 하나로 항상 꼽힌다.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Rock Guitar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newguitar.html




디지털 드림 도어 락 드러머 부문 현재 을 찍고 계신 - 본

블로거 기억에 3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별로 없다 - 닐 피어트.

키스 문, 진저 베이커, 존 본햄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그들을

한참 뛰어넘는 완성도로 후배 연주자의 숭앙을 받는 거장이다.

특히 90년대에 재즈 드러밍으로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면서

아예 기초 그립부터 다시 레슨을 받은 일화는 재능이란 것이

결국 성실한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설파한다. 평단에선

작사가로서의 능력도 크게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Rock Drummer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drummers.html




그리고 게디 리. 디지털 드림 도어 락 베이시스트 부문 현재

7위에 올라 있는 최고의 연주자이자 키보디스트로서도 명함을

내밀 만한 실력자. 하이 테너를 넘어가는 초고음 레지스터라서

보컬리스트로선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듯도 하다만 러쉬

시그니처 톤을 형성하는 코어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스티브 해리스, 존 명, 클리프 버튼, 빌리 시언 등 후배들이

존경과 헌사를 바친 그 전설의 뮤지션이 바로 이분인 게다.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Rock Bass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bassguitar.html


(Hit Parader '06, Top 100 Heavy Metal Vocalists)

https://www.rushisaband.com/blog/2006/11/30/711/Geddy-Lee-makes-Hit-Paraders-list-of-top-100-vocalists

*13위로 랭크되셨다.




한 분 한 분의 실력이 대단히 출중함에도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정신을 간직한 대인배들이기도.

섹스나 마약 등 락계에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일으킨 적이 없는

깨끗한 사생활의 소유자들이면서 진지하게 서적을 탐독하며

음악 세계를 살찌우는데 항상 노력하는 진지한 선구자들 세

분의 아름다운 결합... 50년의 락 음악사를 신실과 창의란

이름으로 수놓은 그 영광의 이름이 러쉬인 것이다.




('Limelight' from Rush in Rio, 2003)



*'Tom Sawyer' live in Dallas

- 13년경 Clockwork Angels Tour로 추정.



*'Subdivisions' live in Dallas

- 13년경 Clockwork Angels Tour로 추정.






본 블로거는 세대가 세대인지라 Grace Under Pressure

Power Windows 무렵부터 러쉬를 즐겨왔는데 90년대

이후 기타 중심 트리오로 복귀한 세번째 변곡점 후 음악을

특히 눈여겨본 편이다. - 물론 70~80년대 튠도 좋아한다만.



특히 Roll the Bones에 수록된 인스트루멘탈 Where's

My Thing?YYZ와 함께 가장 완성도가 높은 연주곡인

동시에 베이스드럼의 리듬 섹션 매력이 제일 선명하게

드러난 트랙이라 여겨 참 좋아한다. 오랫동안 라이브에서

종적을 감추었다가 12년 투어 이후에 다시 셋리스트

등장하여 반가웠던 기억도 있다. 이에 강하게 필청을

권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려 한다.



('Where's My Thing?' from Roll the Bones, 1991)

*live version from Clockwork Angels Tour, 2013.

- 셋리스트에 올리면 보통 Peart의 솔로잉에 연결하는 곡이다.



**동영상 버젼.

https://www.youtube.com/watch?v=AKIc20Liw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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