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규네 : MUSIC's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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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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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 스튜어트 Rod Stewart
  2. 2019.03.15
    스팅 Sting




무려 롤링 스톤즈제프 벡과 동기로 음악을

시작했는데 여전히 팔팔한 현역으로 정력적인

성과를 현재 진행형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분.



허스키 비음 섞여 할퀴듯이 귀청을 는 = raspy

특유의 보이스 텍스처로 유명하여, 한 번도 못 들어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 듣고 누군지 못 알아채는

사람은 절대 없는 독창적 캐릭터의 소유자.



이렇게 대단함에도 수십 년간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고작 히트곡 한둘에 그쳐 많은 관계자를 까무러치

만드는 분...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45년생 영국의

락 싱어 로드 스튜어트 Rod Stewart올시다.











그의 영국 내 차트 성적은 놀랍다. 앨범 차트 정상 기록을

연속으로 여섯 앨범에 걸쳐 거두었62개 싱글 히트

31곡은 탑텐에, 6곡은 탑을 찍었다. 미국 핫100 차트에선

16개 탑텐 싱글을 기록해 그 중 4곡이 정상에 오른 것.



롤링 스톤 선정 대를 초월하는 100명의 위대한 가수들

59위, 영국 Q 매거진의 07년 랭킹에선 33위에 올랐고,

94년 미국 락앤롤 명예의 전당 헌액, 06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 헌액에다 70년대 소속 밴드 페이시즈 이름으로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12년 다시 한 번 헌액되었으며, 16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서임받기까지 했다.



(롤링 스톤 매거진)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100-greatest-singers-of-all-time-147019/rod-stewart-3-45919/


(Q 매거진)

http://www.rocklistmusic.co.uk/qlistspage3.htm





스코틀랜드 혈통 부계와 잉글랜드 혈통 모계 사이에서

태어나 런던 중류층 신문 매점집 늦둥이 막내로 큰 그는

3부 리그 입단 테스트도 받을 만큼 한때는 가수가 될지

축구선수가 될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다네.



아버지와 가족들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EPL 아스날 FC

서포터였고 지금도 공연마다 멋진 킥으로 관객에게 공을 뻥뻥

차날리는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성인이 된 후엔 셀틱 FC

스코틀랜드 A매치 대표팀으로 갈아탔다고.



리틀 리처드, 빌 헤일리, 에디 코크란을 들으며 락앤롤

눈을 떴고 청소년기에 우디 거스리밥 딜런 및 브리티쉬

포크 음악을 들으며 깊게 영향을 받았기에 이런 흔적이

70년대 초중반 히트 튠에 짙게 배어있다.



('Reason to Believe' from Every Picture Tells a Story, 1971)

*히트 싱글의 B사이드로 영미 양국 싱글 차트 탑에 올랐다.



('You Wear It Well' from Never a Dull Moment, 1972)

*영국 싱글 차트 탑, 미국 핫100 차트 탑20까지 올랐다.




청소년기인 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은 영국 전역에

비트닉이나 모드 같은 서브컬처가 젊은 세대를 지배하던

때였다. 스튜어트도 여기에 적극 동참했고 껄렁껄렁 좌파

시위대 쫓아다니다가 여자애 임신시킨 흑역사도 있었다.ㅜ



또 이때부터 포크 그룹을 전전하며 하모니카와 노래를

겸하는 버스킹에 열을 올렸고 많은 뮤지션들과 교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대에서 오티스 레딩이 노래하는 모습에

뻑가버려 샘 쿡 등 당대의 소울R&B 장르에 매료되고

후일 블루스 바탕의 음악성이 형성되는 계기가 된다.



('Twistin' the Night Away' from Never a Dull Moment, 1972)


*샘 쿡의 오리지널과 비교

https://www.youtube.com/watch?v=zTArYTvpLZA



('Angel' from Never a Dull Moment, 1972)

*지미 헨드릭스 유작을 커버하여 핫100 탑40까지 올랐다.


**지미 헨드릭스의 오리지널과 비교

https://www.youtube.com/watch?v=EaRFxrDAR-A




20대 초반에 이후 평생 친구로 남은 롱 존 볼드리 같은 블루스

뮤지션과 교류하며 처음으로 돈을 버는 뮤지션의 길을 걷는다.

볼드리 등과 엮여 스팀패킷이란 밴드를 거쳤고 후에 플리트우트

을 결성한 믹 플리트우드피터 그린과는 샷건 익스프레스

밴드로 짧게 만났으나 성공적이진 못했다. 그래도 64년 최초의

솔로 싱글 레코딩을 출시하는 성과는 있었다. 흥행은 별로였다.



67년초에 야드버즈에서 쫓겨나 독자적 밴드를 모색하고 있던

한 살 위 제프 벡을 만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는다. 전설로

남은 제프 벡 그룹보컬리스트로 발탁된 것. 당시 베이스 치던

로니 우드, 키보드니키 홉킨스와, 드럼믹 월러 함께.

얼핏 봐도 후덜덜한 멤버들이다.



JBG 경험은 그에게 크게 세 가지를 남겼다. 첫째 제프 벡

경쟁 아닌 경쟁 같은 플레이를 펼치며 향상된 보컬 프레이징,

둘째 평단의 긍정적 평가와 미국 시장에서 향상된 인지도,

셋째 로니 우드라는 평생의 친구이자 동료가 그것이다.

(롤링 스톤즈의 그 분 맞다.)



이들의 미국 시장 앨범 성적은 그럭저럭 중박은 되었지만 정작 

리더인 과 뭔가 궁합이 안 맞는 느낌이 들어 탈퇴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경험이란 자산을 얻은 채라 희망이 보였다.



('I've Been Drinking' by the Jeff Beck Group, 1968)

*JBG 활동시 싱글로 발매한 곡. R&B 영향이 짙다.



('You Shook Me' by the Jeff Beck Group, 1968)

*윌리 딕슨의 고전을 커버한 것


**레드 제플린의 커버 버젼과 비교하면 재미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S1Tz6dzcjU



('All Shook Up' by the Jeff Beck Group, 1969)


*원곡은 유명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https://www.youtube.com/watch?v=3rQEbQJx5Bo




68년, JBG 활동을 지켜보던 관계자에게 픽업되어 솔로

앨범 계약을 처음으로 맺었는데 여차저차하여 녹음 진행이

더뎌지는 사이 페이시즈의 새 라인업에 친구 로니 우드

가담한다 하자 이에 동참한다. 보컬스튜어트, 우드

기타, 키보드이언 맥레건, 드럼케니 존스까지..

JBG만큼 훌륭한 멤버 구성이었다.



70년대 중반까지는 솔로페이시즈 활동을 병행하는

구조였는데 솔로 2집까지는 밴드에서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편이었다. 페이시즈는 수 년 후 브리티쉬 펑크락

형성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밴드로서 롤링 스톤즈처럼

블루스에 기반을 둔 탄탄한 사운드가 일품이었다.



점차 스튜어트의 진가가 대중들에게 발견되자 페이시즈

활동의 비중이 줄어가게 되고 75년경 우드롤링 스톤즈

기타로 옮겨가게 되자 결국 해체 수순을 밟는다. (맥레건

스톤즈세션으로 갈아타서 한창 유명세를 떨쳤다.)



페이시즈에서 그의 활약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해산 무렵인 74년 런던 공연 실황을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rK_wPCQCVRY

*여기 등장하는 동양인 베이시스트는 일본 분 Testu Yamauchi.



('Stay with Me' by Faces, 1971)

*미국 핫100 탑20, 영국 차트 탑텐까지 올랐다.




오늘날의 로드 스튜어트를 만들어내는 데 디딤돌을 괸

역작은 71년 3집 Every Picture Tells a Story 앨범.

비로소 그의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퍼지는 계기가 된다.

동명의 타이틀 트랙도 괜찮았지만 영미 양국에서 싱글

에 오른 대박 히트곡 Maggie May의 역할이 컸다.



흘러간 팝송으로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데

한국에도 처음 이 노래로 알려졌다. 연상녀와의 뜨거운 관계

끝에 남는 것 하나도 없더라는, 다분히 자전적인 연애담이

내용이고, 메기 메이란 제목 자체는 대항해 시대 영국 민속

음악에 전승되던, 선원들 등쳐먹는 창녀 이름에서 따왔다고.



오늘날까지도 스튜어트시그니처 송이며 롤링 스톤 선정

시대를 초월한 500대 명곡 중 당당히 131위를 차지했다.



(Every Picture Tells a Story)



('Every Picture Tells a Story' from eponymous album, 1971)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 by the Rolling Stone Magazin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500-greatest-songs-of-all-time-151127/rod-stewart-maggie-may-70210/



('Maggie May' from Every Picture Tells a Story, 1971)

*Faces 멤버들 여기 다 나온다. Ronnie Wood에 Ian McLagan까지.



(14년 비냐델마르 페스티벌 중. 무서우리만치 정정하시군.)

*만돌린을 연주하는 세션 멤버는 J'Anna Jacoby.




75년 6집 Atlantic Crossing 앨범도 괜찮은 성적과 평가를

받았고 무엇보다 오늘날까지 셋리스트에 빠짐없이 올라오는

그의 히트 트랙 두 곡이 나온다. 바로 I Don't Want to Talk

About ItSailing.



두 곡 다 커버곡이다. 이쯤 되면 눈치 챘겠지만 그냥저냥 묻힐

만한 어중간한 곡을 발굴해 자신만의 프로듀싱을 입혀 새로

재해석하고 히트 튠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그의 주특기이다.



특히 세일링은 오늘날까지도 한국에서 로드 스튜어트 하면

떠오르는 거의 유일한ㅠ 대표곡이기도. 이 곡이 한국에서만

인기있다고 오해하는 사람을 가끔 봤는데 그렇지 않다. 영국

싱글 차트 탑에 올랐고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인기가 높다.



(Atlantic Crossing)



('I Don't Want to Talk About It' from Atlantic Crossing, 1975)

*옆에 여가수는 글래스고 출신 후배로서 이 곡을 커버한 적 있는 Amy Belle.


**젊었을 적 라이브는 아래에.

https://www.youtube.com/watch?v=esUHMBHJsn8



('Sailing' from Atlantic Crossing, 1975)




76년 7집 A Night on the Town은 그때까지 가장 큰 성공을

가져다준 앨범이다. 미국 앨범 차트 2위까지 올랐고 싱글 차트

을 찍은 Tonight's the Night (Gonna Be Alright)

배출했으며 첫 플래티넘 기록 앨범이 된 것.



76년 연말 집계 정상에도 오른 Tonight's the Night70년대식

낭만의 정수를 표현한 섹드립 송가인지라 미성년자는 가사에 주의..

The First Cut Is the Deepest는 포크 싱어 캣 스티븐스

곡을 커버해 인기를 끌었고 The Killing of Georgie는 실제

있었던 게이 배우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가사이다.



(A Night on the Town)



('Tonight's the Night' from A Night on the Town, 1976)

*이 노랜 비디오도 19금. 미성년자 주의.



('The First Cut Is the Deepest' from A Night on the Town,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c5NRH_DxWJE


(The Killing of Georgie from A Night on the Town,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95zxtaKQBBc




77년 8집 Foot Loose & Fancy Free 앨범은 계속 자기

복제가 늘어가는 점 때문에 평가는 박했지만 히트 트랙을 많이

배출했다. 드럼카마인 어피스를 필두로 기타에 게리

그레인저짐 크리건, 베이스 필 첸 등 새로이 로드 스튜어트

그룹을 조직하여 하드락에서 funk, 발라드, 프로그레시브

다양한 사운드를 실험해내기도 했다.



강렬한 비트를 구성한 Hot Legs, 축구 팬심을 살짝 드러낸

You're in My Heart, 슈프림즈 곡을 커버한 바닐라 퍼지

대한 커버 You Keep Me Hanging On, 올타임 셋리스트

팬덤에서 인기가 높은 I Was Only Joking 등이 히트했다.



(Foot Loose & Fancy Free)



('I Was Only Joking' from Foot Loose & Fancy Free, 1977)

*90년대 언플러그드 버젼



('Hot Legs' from Foot Loose & Fancy Free, 1977)

*미성년자 주의


(또 하나의 전설 티나 터너와 81년에. 비틀즈의 Get Back 및 Hot Legs.)

https://www.youtube.com/watch?v=jQGGlMRBKHs



('You're in My Heart' from Foot Loose & Fancy Free,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Q6Ns2MCy9qE


('You Keep Me Hanging On' from Foot Loose & Fancy Free,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jK4iKWpgfyo




78년 9집 Blondes Have More Fun이 거둔 성과는

또 한 번 놀라웠다. 스튜어트 70년대 디스코그래피 중

최고의 히트 싱글이자 여전히 시그니처 튠Da Ya

Think I'm Sexy가 수록된 앨범이 바로 이것.



앨범은 미국 차트 탑을 포함해 7개국서 1~2위에 올랐고

트리플 플래티넘 기록에다 위 싱글만 별도로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영미 양국과 캐나다, 호주 등지차트 탑을 기록..



(Blondes Have More Fun)




세계구급 히트곡이 된 Da Ya Think I'm Sexy카마인

어피스의 제안으로 만들어낸 본격 디스코 튠. RSG 멤버

각각의 창작 능력이 일정한 궤도에 올랐고 이를 조율하는

스튜어트프로듀싱 감각이 물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기존 블루스락을 외면하고 디스코 열풍에 편승한 죄 아닌

죄로 앨범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더우기 Da Ya Think~

버스리프에서 표절 시비에도 휘말려 법정 합의까지 가는

수모도 겪었다고. 결국 판매 수익을 유니세프 기금으로

헌납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Da Ya Think I'm Sexy' from Blondes Have More Fun, 1978)

*Carmine Appice, Minimoog, CP-70 등 시대의 명물이 모두 등장..

** 여기 등장하는 동양인 베이시스트는 중국계 자메이카인 Phil Chen.



('Blondes' from eponymous album,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HCjPDonlvjA

*필첸 형님 방방 뛰어다니시던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Ain't Love a Bitch' from Blondes Have More Fun,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v-gs_8aPxuY

*전형적인 스튜어트식 발라드 문법의 곡



(Minimoog Model D)



(Yamaha CP-70)




80년대가 되어 모든 가수가 그러하듯 뉴웨이브의 파도를

피하지 않았다. 80년 10집 Foolish Behaviour, 81년 11집

Tonight I'm Yours의 두 앨범 모두 디스코에서 신스팝으로

넘어가는 시대적 흐름을 보여주었으나 평가나 흥행면에선

약간 뒤로 물러선 모양새였다.



10집에서 Passion은 여전한 싱글 차트 강세를 이어나가서

빌보드 핫100 5위를 비롯하여 각국 랭킹의 상단에 올랐고

11집 Young Turks신디사이저 리프를 앞세워 핫100

5위 등 비슷한 정도의 흥행을 기록했다. RSG의 주요 멤버

키보디스트 케빈 세비거가 이 무렵에 합류하기도.



('Passion' from Foolish Behaviour, 1980)



(Tonight I'm Yours)



('Young Turks' from Tonight I'm Yours, 1981)

*연출은 러셀 멀케이 감독. 젊은 Kevin Savigar도 등장.



('Tonight I'm Yours' from eponymous album, 1981)

https://www.youtube.com/watch?v=TEy6vnHbgpo




83년 12집 Body Wishes, 84년 13집 Camouflage,

86년 14집 Every Beat of My Heart에 이르기까지 수

년의 기간은 꾸준하게 싱글 히트는 기록했어도 사실상

예전만큼의 앨범 완성도와 흥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12집에서 Baby Jane영국 싱글 차트 탑을,

13집에서 Infatuation미국 핫100 탑텐을, 14집

Love Touch핫100 탑텐을 각각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 시기의 수확이라면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셋리스트

오르는 13집Some Guys Have All the Luck

얻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Some Guys Have All the Luck' from Camouflage, 1984)



('Baby Jane' from Body Wishes,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dxl2r6GuL2w


('Infatuation' from Camouflage, 1984)

https://www.youtube.com/watch?v=GGKtqbmHSos

*오랜만에 조우한 Jeff Beck이 기타 세션을 해줬다.


('Love Touch' from Every Beat of My Heart, 1986)

https://www.youtube.com/watch?v=SCAJqv0nrbA




88년 15집 Out of Order 역시 공동 프로듀싱을 맡은

파워 스테이션의 색이 너무 짙다며 평은 좋지 않았다.

이 시기 스튜어트는 싱글 히트곡으로서 Forever

Young, My Heart Can't Tell You No, This Old

Heart of Mine, Downtown Train 등을 낸다.



('Forever Young' from Out of Order, 1988)



('Downtown Train' from Storyteller I, 1989)




90년대의 스튜어트는 91년 16집 Vagabond Heart 중

Rhythm of My Heart, 93년 라이브 앨범 Unplugged

... and Seated에서 밴 모리슨의 곡을 커버한 Have I

Told You Lately같은 해에 스팅브라이언 애덤스

함께 한 All for Love가 히트의 인연을 이어갔다.



Forever Young, Downtown Train, Rhythm of My Heart..

흥행 면에선 점점 어중간해지는 중년에 접어들고 있었으나

그럴수록 더 원숙한 감성이 잘 스며들어 팬덤의 마음을 보듬고

이런 곡들이 지금까지도 오랜 사랑을 받는 점 또한 사실이다.



('Rhythm of My Heart' from Vagabond Heart, 1991)



(Unplugged... and Seated)



('Have I Told You Lately' from Unplugged... and Seated, 1993)



('All for Love' by Rod Stewart, Sting and Bryan Adams,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n-AB7RJpOjY




94년 브라질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송년 공연에 자그마치

350만 명의 관객을 운집시켜 기네스북에도 오른다. 02년엔

전세계 누적 판매고 1억 돌파를 인증받기도. 이룰 것은 다

이룬 듯 황제처럼 안락해질 만도 한 그이지만..



2천년대에 스튜어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Great

American Songbook이라 하여 20세기 전반기 대중음악

고전 스탠다드 노래를 재해석하여 몇 개의 시리즈 앨범

걸쳐 집대성하는 대장정에 돌입한 것. 그것도 환갑을 앞두고.



02, 03, 04, 05, 10년에 다섯 장의 스탠다드 송북 앨범

발표하고 06년엔 락 클래식 앨범, 09년엔 소울 스탠다드

앨범을 잇달아 발매한다. 시대를 풍미한 노장 음악가가 그간

바탕이 되온 음악 세계를 총결산하는 대작업을 수행한 것.

평단과 대중은 기립박수를 보낼 수밖에.



('The Way You Look Tonight' from It Had to Be You, 2002)




말년의 행보와 지금까지 기술한 내용을 읽으면 알겠지만
로드 스튜어트란 뮤지션을 구성하는 장르적 인자는 초기
락앤롤모타운 사운드에 기초한 소울R&B, 블루스
블루스락, 여기에 영국과 미국의 모던 포크 컨트리
블루스 등을 섞은 영역이라 하겠다.


비틀즈보단 거칠고 투박한 스톤즈에 더 가까운 성향이고 실제
롤링 스톤즈 진영으로 넘어가는 뮤지션들과의 교류가 전반적
음악 생활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그 자신이 비르투오소적인
연주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기에 기교를 갖춘 세션 멤버들을
유기적으로 엮어 맛깔나는 음악으로 조율해내는 프로듀싱
능력에서 탁월한 강점을 보여왔다.


어찌 보면 창작 능력 자체도 평범한 정도에 불과한지 몰라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공동 작곡에 참여하고 투어에 뛰어들
양질의 뮤지션들을 얼기설기 꾸려나가는 것이 커리어 전반에
걸쳐 핵심이었을 터이고 강한 인간적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런 점을 성공적으로 영위해온 셈이다.


극강의 테크닉을 가진 보컬리스트는 아닐지 몰라도 체력을
바탕으로 크게 기복이 없이 허스키고음역을 소화하고 꽤나
매력적인 스테이지 매너를 갖추었다는 면에서 한 시대를 능히
주름잡을 만한 싱어로서의 캐릭터를 구축하기엔 충분했다.


*Da Ya Think I'm Sexy

(14년 비냐델마르 페스티벌 중에서)



*Sailing

(04년 로열 알버트 홀 공연. One Night Only!란 라이브 앨범으로도 나왔다.)



*Young Turks

(81년 라이브. 키보드엔 Kevin Savigar.)



*Passion

(89년 아르헨티나 라이브. 색소폰에 Jimmy Roberts.)



*Forever Young

(89년 칠레 라이브)






본 블로거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로드 스튜어트의 시대는

카마인 어피스 같은 거장 세션들과 함께 한 70년대 후반 및

80년대 초반의 수 년 간이다. 당시 평론의 부정적 평가와는

달리 디스코와 funk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특히 드럼

베이스 등 리듬 섹션 멤버들과 이뤄낸 극강의 조화로운 튠은

그가 왜 존경받을 밴드메이트인지 입증한 것이었다고 본다.



한번도 차트에 오른 적 없고 팬덤에서의 인기도 이젠 좀

시들해졌으나 77년 Foot Loose & Fancy Free 앨범에

수록된 You're Insane은 숨겨진 진주처럼 번쩍 빛나는

최고의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블루스에서 시작해 funk

넘어가던 RSG 튠이 조합해낸 최상의 정점이 아니었을까

싶어 강력하게 추천하며 이번 포스팅을 끝낸다.



('You're Insane' from Foot Loose & Fancy Free,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zVwfk1NlZ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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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이 분이 노래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경탄을 금할 수 없다. 데뷔 이후

일체의 바이브레이션 없는 직선적 고음을 한결같이

유지해오신, 영원한 펑크punk 스타 스팅.



슈퍼 트리오 폴리스베이시스트이며 Every Breath

You Take 단 한 곡으로도 영원히 기억되는 미노년의

거물 락커 스팅 Sting이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이시다.









('Every Breath You Take' from Synchronicity, 1983)



('Fields of Gold'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스팅은 왜 이름이 스팅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한때는

좀 있었는데, 꿀벌 티셔츠를 즐겨 입으시던 이 분의 20대

시절 별명이었단다. sting에는 벌침이란 뜻도 있거든.

물론 본명 아니고 1951년에 고든 매튜 토머스 섬너

긴 이름으로 태어나셨다. 잉글랜드.



그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전성기가 한국 음악 시장에서

해외 음악이 활발하게 수입되고 정보가 유입한 홍수기와

대략 일치하기 때문에 솔로 경력은 그래도 비교적 알려져

있는 것 같다. 굳이 설명할 필요 있을까 싶을 만큼.

그래도 약간 언급은 하겠지만서도.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시기는 그의 밴드 시절이

아닌가 싶네. 폴리스 The Police. 슈퍼 락스타 스팅

시작점을 제공한, 역사상 최강의 락 트리오 중 하나인

그들. 이름이 폴리스인 이유는 멤버 한 분 아버지가

정보 기관에 근무하셨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https://www.etonline.com/music/166153_7_things_you_never_knew_about_sting_the_police





(The Police)




 (Outlandos d'Amour)




베이스보컬스팅, 기타앤디 서머스, 드럼스튜어트

코플랜드.. 이렇게 세 사람으로 1978년에 데뷔 앨범을 내고

다섯 장까지 정규 앨범을 낸 뒤 84년쯤 활동을 정리한 3인조

구성의 영국 밴드가 폴리스이다.



80년대 포스트 펑크뉴웨이브에 기반을 두고 재즈레게,

스카아프리칸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한 음악을 단 셋만의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편성으로 엮어낸, 락 음악사상

가장 탄탄한 음악성을 지닌 슈퍼 트리오라고 불렸다. 소위

일컫는 80년대 제2차 브리티쉬 인베이전의 일원이기도.



78, 79, 80, 81, 83년에 각각 발표한 정규 앨범이 죄다 영국

차트 탑텐에 올랐고 이 중 3-4-5집은 미국에서도 탑텐

기록했다. 다섯 장 중 넉 장은 롤링 스톤 지가 발표한 시대를

초월한 500대 명반에 당당히 선정될 정도. 앨범의 전 세계

판매고가 8천만 장에 달하고 여섯 차례 그래미 어워드

수상했으며 브릿 어워드도 두 번 받았다. 2003년에 이미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Summers)



(Copeland)



 (Regatta de Blanc)



(Zenyatta Mondatta)




4집까지 음악성도 탄탄하여 성공했지만 83년 Synchronicity

앨범과 싱글 Every Breath You Take의 초대박 메가히트는

너무나 유명한 전설이다. 앨범과 싱글 쌍끌이로 미국 시장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찍었다.



스팅이 아내와 불화가 있던 시절 스토가 된 심정으로 어디

얼마나 잘 사나 지켜보자고 쓴 가사인데 끈적한 사랑 노래로

오해하는 사람 참 많다. -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 현상.

가사를 쓴 그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결혼식서 부르지 말자.



다 필요없고 폴리스스팅을 대표하는 시그니처송 아니겠냐.

생략하고 갈 수 없으니 먼저 듣고 시작하자. 원곡도 훌륭하고

아래에 2008년 재결합 투어 중 도쿄돔 라이브 버젼도 좋다.



 (Every Breath You Take, single)



*2008 Reunion Tour 중 Every Breath You Take.




서머스가 창조한 저 기타 리프는 모르는 이 없이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프레이즈. 82년 로버트 프립과 듀오 앨범

I Advance Masked를 낼 때 벨라 바르톡을 연구했는데

거기서 착안했다지.



얼핏 듣기로는 쉬운데 막상 치려면 손가락 찢어진다고

악명높은 악마의 리프라지... 무려 캘리포니아 주립대

음대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분이니 핑거 난이도

쯤이야 이미 아득히 초월한 수준 아니겠남.



https://www.youtube.com/watch?v=dOJjxL82X2Q&t=275s

(왜 어려운 리프인지.. 4분 35초 경부터)




주변에 폴리스의 라이브를 들려줄 때 나오는 반응 중

열에 여덟 아홉은 그렇다. 스팅만 알고 들어갔는데 나올

서머스코플랜드의 팬이 되어 버린다고. 하나의

온전한 밴드를 얘기할 때 두 분은 스타인 스팅보다

더 중요할지 모르는 것이 사실일 거다.



(앤디 서머스 1987년 인터뷰. 기타 사운드의 디자인에 대해..)

https://www.youtube.com/watch?v=RS87DCFfzxU


(스튜어트 코플랜드 드러밍에 대한 설명. 어느 드럼 강사..)

https://www.youtube.com/watch?v=Mwojr-12xK4




42년생으로 이미 60년대 중반부터 블루스사이키델릭

연주자로 각광받은 앤디 서머스. 실력파 밴드 소프트 머신에서

투어 연주자로 뛰었고 저명한 애니멀스에서 정규 멤버인 적도

있었으니, 적어도 실력에 있어 누가 딴지 걸 만한 짭밥은 아닌

폴리스에 참여한 분이다.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데뷔 무렵 세 분 중에선 멀찍이 앞서던 멤버인 셈다.



때려부수는 파괴 주법이 아닌 스티브 해킷, 스티브 하우,

알렉스 라이프슨, 로버트 프립처럼 이펙트 중시하는

분석적 어프로치로 프레이징을 펼친다 하여 흔히 두뇌파

분류되는 기타리스트동시대 U2디 에지와도 유사한 면이

있고, 중심 접근 자체가 포스트 펑크의 트레이드 마크일 듯.



폴리스의 라이브나 앨범 트랙을 골고루 들으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사운드 메이킹에서 서머스어프로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작곡 크레딧을 대부분 스팅이 가져간다는

단순한 이유로 따질 수 없는, 분명한 자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밴드메이트인 것이다. 폴리스 이전 서머스의 플레이를 느끼기

원하는 사람에겐 애니멀스 시절 4분이 넘는 솔로잉을 펼친

트랙 Coloured Rain을 보통 추천하곤 한다.



('Colored Rain' by Eric Burdon and The Animals, 1968)

- 애니멀스 시절 앤디 서머스. 솔로 파트는 2' 20" ~ 6' 40" 정도에..



(폴리스가 과연 punk 밴드였는지 의심이 든다면 아래 영상을...)

https://www.youtube.com/watch?v=rPNQyyLglSQ



(Fender Telecaster)



('So Lonely' from Outlandos d'Amour, 1978)

*2분 25초쯤 이후 솔로잉도 꽤 괜찮은 편이다.



('De Do Do Do De Da Da Da' from Zenyatta Mondatta, 1980)

*이 곡에선 기타 이펙트로 리버브와 에코를 적절히 섞었다.



('Demolition Man'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앨범 버젼에서 기타 솔로잉을 만끽할 수 있다. 버젼이 여러가지라..



('Demolition Man' by Manfred Mann's Earth Band, 1982)

- 데몰리션 맨 맨프레드 맨s 얼쓰 밴드가 커버했는데 꽤 잘 뽑혔다.




폴리스의 히트곡 가운데 서머스 이펙트의 진가를 보여줄

트랙으로는 1집 Outlandos d'Amour에서 So Lonely,

2집 Regatta de Blanc에서 Message in a Bottle, 3집

Zenyatta Mondatta에서 De Do Do Do De Da Da Da,

4집 Ghost in the Machine에서 Demolition Man 등을

추천할 만하다.



특히 Message in a Bottle1집에서 Roxanne이 크게

히트했음에도 실질적으로 폴리스 음악의 기초를 세웠다고

평가받는 명곡이다. 롤링 스톤 지가 시대를 초월한 기타

(가 중심이 되는) 노래 100곡을 선정할 때 65를 차지할

정도로 스트랫 선상의 리프또렷하고 청량하다.



(Rolling Stone Magazine's 100 Greatest Guitar Songs of All Time)

https://www.stereogum.com/10114/rolling_stones_100_greatest_guitar_songs_of_all_ti/franchises/list/



('Message in a Bottle' from Reggatta de Blanc, 1979)

*최고의 리프. 가사는 병 속에 편지를 넣어 띄워보낸 사람 이야기..


('Roxanne' from Outlandos d'Amour, 1978)

*록산은 파리의 매춘부를 가리킨다. 신호등과 상관없다능.




52년생 스튜어트 코플랜드는 개별 악기 능력에 있어선

세 멤버 중 평가가 가장 높다. 16년 롤링 스톤 지 선정

시대를 초월한 드러머 100명 중 무려 10위, 05년 모던

드러머 및 13년 클래식 드러머 명예의 전당 헌액 등등..



특히 트래디셔널 그립으로 스틱하이해트, 을 다루는

테크닉은 동시대 최강이며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줬다.

사운드의 여백을 책임감있게 메꿀 정도의 능력치는 존 본햄,

닐 피어트칼 팔머동급이라는 것이 중평이라 하겠다.



정작 본인은 미치 미첼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하고

진저 베이커도 자주 언급했다. - 세 분 모두 락 트리오

멤버들.. 왜인지, 버디 리치 스타일 재즈 긱은 싫어한다고.



(Rolling Stone '100 Greatest Drummers of All Time', 2016)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100-greatest-drummers-of-all-time-77933/stewart-copeland-33775/


(Modern Drummer Reader Pole, 2005)

https://www.moderndrummer.com/modern-drummers-readers-poll-archive/#_


(Classic Drummer Hall of Fame, 2017)

https://www.classicdrummerhalloffame.com/stewart-copeland



(traditional grip of a left hand)




어린 시절 한동안 가족이 중동에서 지낸 탓인지 레게 

스카를 포괄한 다채로운 전통 리듬에 익숙하여 폴리스

음악에 크게 기여한다. 때때로 클래식 퍼커셔니스트마냥

광범위한 진폭의 다이내믹스 능한 것도 이 때문일 듯.

꽉 찬 그루브의 재즈적 필인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요소.



이들에게 하나의 루틴 패턴인데, 스팅이 베이스로 중심을

잡으며 가사를 읊는 뼈대 위에 서머스가 다양한 이펙트

변용하여 사운드를 채워주고 코플랜드가 그 위로 리듬

운용하는 자유분방함... 3집까지 레게펑크punk

고수하던 폴리스의 음악은 대략 이런 양상이었다.



('Don't Stand So Close to Me' from Zenyatta Mondatta, 1980)

*80년 앨범 원곡 버젼. 스팅은 실제로 교사였던 적이 있다고.



*86년 재녹음 버젼. 이 앨범 하나면 왠만한 히트곡 다 들을 수 있다.




1집 Roxanne을 쓸 때 스팅은 당초 보사노바 리듬을

구상했지만 코플랜드의 조언에 의해 탱고로 바꿨다고.

서머스 여러 모로 이들에게 중요한 2집 Message in a

Bottle 코플랜드 플레이가 역대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3집Don't Stand So Close to Me는 여학생이 선생님에

품은 감정을 다룬 영국 차트 1위 곡인데 기타 신디사이저

등장한다. 해산 후 86년에 히트곡 모음집인 Every Breath

You Take: The Singles를 발매할 땐 '86 버젼으로 재녹음

중이었는데 마침 코플랜드가 부상 중이라 워크스테이션 명기

Fairlight CMI드럼 프로그래밍을 직접 했다고.



*아랜 86년 The Singles의 95년 재발매판 커버.

 (EBYT: The Classics)



*아랜 97년 또다른 모음집. 이들은 베스트 앨범이 잘 팔리는 편.

(The Very Best of Sting & the Police)




('The Bed's Too Big Without You' from Reggatta de Blanc, 1979)

*80년 독일 라이브. 코플랜드의 스네어 드러밍에 주목.




2집 The Bed's Too Big Without You세 멤버가

고루 우수한 가운데 특히 평단이 코플랜드의 물수제비 뜨는

듯한 스네어 드러밍을 콕 집어 칭찬한 바 있다. 3집의 숨은

진주 Driven to Tears싱코페이션 가득한 레게 리듬을

무리없이 소화해낸 코플랜드와 함께 서머스의 여덟 마디

솔로잉이 격찬을 이끌어내기도.



3집 중 엄청난 길이의 제목을 가진 When the World Is

Running Down, You Make the Best of What's Still

Around.. 이 트랙에서 보여준 funky-groove 베이스

드럼의 조화 역시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5집Murder by Numbers

코플랜드의 재즈식 테크닉을 진짜 매력있게 들려준다고도..



('Murder by Numbers'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1Wp-SZSBkjk




('Driven to Tears' & 'When the World Is Running Down, You Make

the Best of What's Still Around' from Zenyatta Mondatta, 1980)

- Zenyatta Mondatta의 두 트랙을 이어붙임..




 (Ghost in the Machine)




4집 Ghost in the Machine이나 5집 Synchronicity

쯤 가면 스팅뉴웨이브신디사이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전까지 사운드를 채워주던 서머스

여러 모로 부딪히게 된다. 밴드 스코신디가 설치기

시작할 때 기타리스트의 운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는 법.



4집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이나

Spirits in the Material World 같은 히트곡을 만들 때

스팅서머스의 갈등이 점입가경이었다고. 신디 톤

점령해 들어오면서 펜더 소리 듣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음은 그냥 대충만 들어봐도 뭐..



아래에 4집 내고 공연 중.. Moog Taurus pedals 쓴다고

엄청나게 스팅 까는 댓글은 덤이다.


*Sting playing Moog Taurus pedals, 1982.

https://www.youtube.com/watch?v=nYFjTPAQ6G0



 (Moog Taurus)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Spirits in the Material World'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Synchronicity)




가뜩이나 멤버들 간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차에 제작사

압력으로 녹음에 들어간 Synchronicity. 서로 모이지도

않고 따로 자기 파트를 녹음했다는 후문. 그런 앨범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다니.



스팅의 가사는 결코 쉽지 않다. 교대 나와 교사로 일한 적

있는 엘리트인지라 어려운 표현 투성이에다 가끔 스노비즘

쩌는 반쯤 허세 같은 작품도 심심찮게 나온다. 본작 가사가

그러한데 아서 쾨슬러란 문필가가 72년에 낸 유사 심리학

계열 저서에 등장한 synchronicity, 흔히 공시성이라고

일컫는 현학적 개념을 풀어낸 가사로 범벅을 했다.



그게 뭐냐고? 전혀 상관이 없는 두 개 이상의 사건이

우연히 겹쳐 발생한 데에서 초감각적 의의를 찾는 약간

초능력 비스무그리한 거라고... Synchronicity II

가사를 조용히 음미해 보시면 알 수도 있을 듯.



(Synchronicity II 가사 속 중의적 해석을 설명한 곳)

https://genius.com/3199809



('Synchronicity I' from Synchronicity, 1983)



('Synchronicity II' from Synchronicity, 1983)



*포스트 아포칼립스 사이버 펑크 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뮤직 비디오.



*질주하는 텔리는 서머스의 상징이다. 애틀랜타에서 83년 마지막 투어.




판매고만도 9백만 장을 넘기고 영국미국 양쪽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84년 그래미 어워드본상 3개

부문을 포함 다섯 부문 후보에 올라 세 부문 - 올해의

노래 포함 - 수상을 기록하는 등. 83~84년의 폴리스

성과와 기록의 절정기를 맞고 있었다.



그럼 뭐하나, 밴드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었는데. 대부분

곡을 쓰고 팀의 중심이던 스팅솔로 프로젝트로 가기

위해 잔뜩 바람이 들어 있던 상황이었으니. (심지어 이

시기 그는 꽤 연기도 잘 하는 영화배우였다.)



84년 3월 투어를 끝내자마자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각

멤버들은 찢어져 솔로 활동에 들어간다. 2007년에 잠시

재결합하여 투어를 갖기 전까지는 장장 23년간 휴지기가

지속했고 08년 이후 재결합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2008 Reunion Tour 중 Message in a Bottle.



*2008 Reunion Tour 중 Synchronicity II.



*03년 락앤롤 명예의 전당 헌액 공연 중 Roxanne.




짧고 굵게 음악계를 평정한 폴리스의 음악에 아직도 갈증이

남는다면 아래의 히트 트랙들을 더 참고하시길.



('Fall Out', non-album single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4Av29Jp8Ryk


('Can't Stand Losing You' from Outlandos d'Amour,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nH0vjLwMyc4


('Walking on the Moon' from Reggatta de Blanc, 1979)

https://www.youtube.com/watch?v=zPwMdZOlPo8


('Behind My Camel' from Zenyatta Mondatta, 1980)

https://www.youtube.com/watch?v=XaP2h7ZP5D0


('Invisible Sun'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https://www.youtube.com/watch?v=1VuDjJ9KIxM


('King of Pain'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yuOPRfq-q6U


('Wrapped Around Your Finger'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svWINSRhQU0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물론 그 사이 가장 잘 나간 스타는 스팅이다. 기존 팬덤 중

솔로 활동이 망하기 바랬을 사람도 있었겠으나 이 양반이

어디 그리 썩힐 달란트이던감. 85년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는 전반적으로 재즈

짙은 영향을 뽐낸 멀티 플래티넘의 수작이라 할 만하다.



브랜포드 마살리스를 위시하여 대릴 존스, 케니 커클랜드,

오마르 하킴재즈 씬세션들을 대거 투입하여 안정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핫100 차트 3위까지 오른 데뷔 싱글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는 발군의

추천 트랙이며 스팅 솔로 커리어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한다.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from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1985)

*전술한 세션들이 다 함께 출연하시는 뮤직 비디오.




84년 겨울엔 당시 영국 음악계를 쥐락펴락 하던 최고의

가수들이 다 모여 밥 겔도프 주도로 밴드 에이드라는

프로젝트 하에 Do They Know It's Christmas 싱글을

녹음하고 있었다. 스팅이 빠질 수 있겠나. 비중은 적지만.



('Do They Know It's Christmas' by Band Aid, 1984)

*1분 14초 경에 등장하심.



85년은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전성기이기도 해서 스팅

마크 노플러가 이들 최고의 히트곡 Money for Nothing

공동 작곡하고 스팅백킹 보컬로 찬조 출연한다. 이런

그림은 라이브 에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I want

my MTV~'의 라인은 시대가 낳은 락 앤썸인 셈.





*참고로.. 역사를 새로 쓴 Money for Nothing의 뮤직 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wTP2RUD_cL0

('Money for Nothing' by Dire Straits, 1985)



(...Nothing Like the Sun)




87년에 낸 ...Nothing Like the Sun 앨범은 진득한

어덜트 컨템포러리로 가득 찬 또 다른 멀티 플래티넘 수작.

앤디 서머스를 비롯, 에릭 클랩튼, 마크 노플러 등 동료

기타리스트가 대거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다.



모친상 겹친 때문일까, 한층 깊어진 우울한 정서에

평단이 찬사를 보냈다. 반군에 희생당한 민간인에 바친

싱글 Fragile에서 깊은 쓸쓸함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이

알려진 Englishman in New York성 소수자로서

외롭게 투쟁하던 선배 인사에게 바친 곡이다. Be Still

My Beating Heart는 모친께 바친 곡.



('Fragile' from ...Nothing Like the Sun, 1987)

*클래식 기타 연주가 빼어난 16년 노벨평화상 기념 공연.



('Be Still My Beating Heart' from ...Nothing Like the Sun, 1987)

https://www.youtube.com/watch?v=Ng4P6FWVdcE




(The Soul Cages)




88년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음악극 병사의 이야기

낭독 파트의 녹음에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이언 맥켈런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런던 신포니에타와 함께 참여했다.



91년 앨범 The Soul Cages 땐 부친을 여의었음에도

역설적으로 밝게 그린 All This Time이 좋은 평가를

얻어낸다. 동명의 타이틀 트랙으론 그래미 상을 받았고.



('All This Time' from The Soul Cages, 1991)

https://www.youtube.com/watch?v=4LdUme7QZLY

*뮤직 비디오에서 장례식에 대한 암시를 읽을 수 있다.



(Ten Summoner's Tales)




93년 앨범 Ten Summoner's Tales는 큰 성공을

안겨준다. 그래미 올해의 앨범머큐리 음악상 후보로

오르게 되었고 If I Ever Lose My Faith in You

36회 그래미 최우수 남성 팝 가수 상을 수상한다.



발매 1년여 만에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고 If I Ever~

뿐 아니라 Fields of Gold, Shape of My Heart

히트곡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리썰 웨폰 3탄 OST에도

수록된 It's Probably Me 에릭 클랩튼이 기타를 쳤다.



('If I Ever Lose My Faith in You'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보컬 기량으로서는 이 때가 절정기였다.



('Shape of My Heart'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세션 기타리스트는 공동 작곡자이기도 한 Dominic Miller.



('It's Probably Me'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SUYI7kIR0S4

*album version. 여러 버젼이 존재함.




93년엔 영화 주제가 작업이 많았다. 실베스터 스탤론

웨슬리 스나입스의 영화 데몰리션 맨을 위해 과거

트랙을 재녹음하여 OST에 수록했고, 찰리 쉰키퍼

서덜랜드삼총사를 위해 All for Love브라이언

애덤스로드 스튜어트와 녹음했는데, 그에게 이 곡은

솔로로서 아직까지 유일한 싱글 핫100  트랙이다.



('Demolition Man' from eponymous soundtrack,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G3QWnqpHrEI



('All for Love' by Bryan Adams, Rod Stewart & Sting, 1993)




95년엔 니콜라스 케이지엘리자베스 슈의 영화 라스

베가스를 떠나며 OST 앨범에 참여하여 세 곡의 재즈

스탠다드를 녹음한다.



('Angel Eyes' from Leaving Las Vegas OST, 1995)

https://www.youtube.com/watch?v=eaWd0pNHDes

*한국에선 이 곡이 소폭 히트함.




97년에 그의 최고 작품 Every Breath You Take

미국의 흑인 랩퍼 퍼프 대디와 싱어 페이스 에반스

의해 커버되어 무려 핫100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비극적으로 사망한 동료 노터리어스 BIG

기리는 뜻에서 비롯되었으니 물론 개사하여 I'll Be

Missing You란 제목으로 발표한 것.



('I'll Be Missing You' by Puff Daddy & Faith Evans, 1997)

https://www.youtube.com/watch?v=NKMtZm2YuBE




최근까지도 차트에서 두각을 보이는 앨범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창작자로서 좋은 평가는 99년 Brand New Day

앨범 이후론 멈춘 듯하기도. 본작에서 알제리 민속 음악인

라이 양식을 빌려 알제리 가수 체브 마미와 함께 한 싱글

Desert Rose로 2000년 그래미 상을 받는다.



02년엔 영국 작곡가에게 주는 이보 노벨로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다. 03년에 니콜 키드먼주드 로르네 젤위거의 영화

콜드 마운틴 OSTYou Will Be My Ain True Love

앨리슨 크라우스와 녹음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로 올라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한다.



('You Will Be My Ain True Love' by Sting & Alison Krauss, 2003)

*연주하고 있는 건 드론 베이스란 전통 악기.




07~08년엔 전술했듯이 폴리스의 멤버와 재결합하여

전 세계 투어를 돌았다. 09년엔 락앤롤 명예의 전당

25주년 기념 공연에 출연했고, 17년엔 스웨덴 왕립

음악 협회가 주관하는 폴라 음악상 수상자로 추대된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의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어떤 업적이나 성과가 나올지 사실 예측하기는 힘들다.

평생에 걸쳐 정열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기 위해

애쓴 예술가로서의 공은 세상 모든 사람이 인정하리라.



(92년 파바로티와 친구들 공연 중)




스팅의 보컬 스타일은 흥미롭고 또 경이롭다. 왠만해서

비브라토를 거의 넣지 않고 넓은 음역을 소화하는 점,

그러면서도 동시에 음정이 정확하다는 점, 중저음역과

고음역의 각 음역대를 요하는 트랙 양쪽에서 표현력이

출중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재즈에 기반을 둔 - 재즈 밴드의 베이시스트로서

뮤지션 경력을 시작 - 독창적 리듬 감각을 지적인 가사

속 단어의 운율에 묘하게 결합시키는 스팅만의 기법은

동시대 어떤 뮤지션도 따라 할 수 없는 능력일 것이다.



폴리스 시절 젊었을 땐 신랄하게 기득권을 비판하고

조롱하는데 능한 목소리인데 반해 부모님이 돌아가신

30대 후반 이후엔 진중하게 세상을 관조하는 무게감을

키워나간 점 또한 놀라운 면이다. 이런 능력이 지성미

넘치는 창의적 작사 조화를 이룬 상태... - 이것이 바로

인텔리전트한 송라이터 스팅의 참모습일 것이다.



(Fender Precision Bass)






본 블로거가 생각하는 스팅의 최고 작품은 여럿이다. 밴드

시절엔 Synchronicity II의 음악적 완성도가 가장 높았고,

솔로 커리어에선 아직 자신만만함의 갑옷을 벗지 않은 시절

첫 앨범에서 If You Love Somebody~가 들려 눈부신

광채와 실력의 정점이 최고였다고 믿는다.



*If You Love Somebody~ 라이브의 변화 비교:


(1980년대 팔팔하던 시절)

https://www.youtube.com/watch?v=6XUaDJm0ac8


(환갑 기념 공연. 이 때가 무려 60세. 옆에 브랜포드 마살리스.)

https://www.youtube.com/watch?v=jI8XLZUladY




완성도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솔로 때 발표해

한국인들에게도 사랑받아온 Englishman in New York.

2011년 칠레 비냐델마르 페스티벌에서 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완주한 버젼이 괜찮아 추천하며 마치련다.


(album version / official music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d27gTrPPAyk



본래 브랜포드 마살리스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솔로를

넣었는데 이 버젼에선 음역이 같은 클라리넷이 등장한다.

백킹 보컬의 여성은 호주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조 로리.

소외받는 이에게 스팅이 바치는 헌사가 여운을 드리운다.


"누가 뭐라 하든 네 자신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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