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규네 : MUSIC's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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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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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15
    브루스 스프링스틴 Bruce Springsteen
  2. 2019.03.15
    스팅 Sting




현대 미국의 대중음악을 규정하는 시대의 보스.

대통령도 FBI국장도 연준위원장도 아이비리그

종신교수도 실리콘밸리 창업자도 아니지만 모든

미국인이 존경과 찬사를 보내는 극강의 존재.



한국으로 치면 송창식, 김현식, 김광석 정도로

치환할 수 있기에 국내 울타리에서 이분을 제대로

해석하고 접근해 즐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비록 한국에서 지명도는 높지 않지만 음악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분인지라 용감하게 포스팅하련다.

미국 대중음악의 보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Bruce Springsteen이시다. (1949~)











('Born in the U.S.A.' from eponymous album, 1984)



('Born to Run' from eponymous album, 1975)



('Hungry Heart' from the River, 1980)

*젊을 때만 해도 좀 잔망스런 스테이지 매너를 즐기셨다.



 (Born to Run)




송창식, 김현식, 김광석.. 이분들이 왜 훌륭한지

배경 지식 전혀 없는 외국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걸 어떻게 말로 설명해.. 그냥 들어봐, 정도

멘트 말고는 별 말 안 나오지 않나.



보스라는 별명의 이분이 미국인에게 가지는 위상은 대략

이런 위치이다. 어느 순간 가슴 속에 절절하게 찾아든

존재감으로 말로 수식하지 않고 그냥 느끼는 존재..?



5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대부분 미국인들이 그의 영향력

하에 있다고 보면 대략 옳다. 아 물론, 내륙 중서부 러스트

벨트 백인들로 한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딴지 거는

사람도 계시겠지만. 그의 성향 자체가 인종을 초월한

진보이기에 사실 딱히 그러하지도 않다고 본다만.



 (Darkness on the Edge of Town)



('Badlands' from Darkness on the Edge of Town, 1978)



('Dancing in the Dark' from Born in the U.S.A., 1984)



('Glory Days' from Born in the U.S.A., 1984)



(accordion)


(calliope)




보스가 설파하는 가사의 철학, 즉 저지 쇼어 지방의

토착 문화와 현지 서민 삶의 생생한 단편... 여기에다

그들의 삶에서 파생한 저지 쇼어 사운드란 서브장르...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출발점은 여기서부터 잡아야 한다.



Jersey Shore.. 뉴저지 주의 대서양 연안 해안가 지구

가리키고 놀이공원 등 관광 명소와 특히 유서깊은 라이브

음악 클럽이 위치한 곳인지라 이곳을 거쳐간 뮤지션들이

부지기수이며 그들을 통해 Jersey Shore Sound

서브장르가 꽤 오래 전부터 생성 발전하였다.



 (glockenspiel)




블루스소울 같은 대중음악 뿐 아니라 이탈리아계 이민자

집단의 근현대 속악에서 영향을 받아 발전한 서브장르 가리켜

저지 쇼어 사운드라 하는데, 쇼어지구 위락시설에서 아코디언,

글로켄슈필칼리오페 같은 악기로 연주되던 춤곡 형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E스트리트 밴드 스코어의 중심축이 키보디스트

명의 역할로 자리잡은 배경이 바로 이런 지역 음악 특성 때문.



*글로켄슈필을 라이브에서 연주할 땐 실로폰처럼 말렛을 들고

타악기 형태로 하지 않고 위와 같이 첼레스타 케이스에 넣어서

건반악기 형태를 채택했다. 그런 이유로 키보디스트들이 연주를

도맡아 한 것. 위 Badlands 라이브 비디오 중간에도 Hammond

오르간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The River)



('Brilliant Disguise' from Tunnel of Love, 1987)



('Streets of Philadelphia' from Philadelphia OST, 1993)



('Nebraska' from eponymous album, 1982)




 (Nebraska)




사실상 대개의 미국인들이 보스의 음악에 마음을 쏟는 요인은

음악의 형식보다 진심을 가득 담은 가사에 있는 것이라 하겠다.

가사의 중심 내용으로서 쇼어지구에서 성장한 언더독 세대의

소외감이나 좌절감 또는 낭만적 정서를 대단히 서정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점이야말로 보스의 엄청난 매력이다.



스프링스틴 가사의 특징으로 일정한 서사성을 갖춘 완결된

스토리텔링 구조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 노래를 듣든지간에

그 안에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완성된 이야기가 있어

소외된 평범한 미국 서민들에 공감할 구조를 제공하는 것.



 (Born in the U.S.A.)




Born to Run웬디, Thunder Road메리, Nebraska

살인마 찰스, Tenth Avenue Freeze-Out배드 스쿠터,

Badlands의 재수 옴붙은 남자, Rosalita로잘리타, The Ties

That Bind의 가련한 여인, Independence Day의 아버지와

아들, 4th of July Asbury Park샌디 등 미국 음악사상

유명한 캐릭터가 죄다 그의 음악에 나온 인물들이다.



이 중엔 보스 본인이 창조한 캐릭터도 있고 다른 이야기에서

끌어온 주인공도 있다. 공통점은 미국의 현대사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소수자들이란 점. 평범한 음악 팬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소구점이 창작자의 이런 배려에 있는 셈이다.



 (Tunnel of Love)



('Tenth Avenue Freeze-Out' from Born to Run, 1975)



('Independence Day' from the River, 1980)



('The Ties That Bind' from the River, 1980)



(Human Touch)




항상 어깨에 Fender Telecaster를 들쳐매고 통기타

가득 찬 음악을 평생에 걸쳐 불러온 점은 전술한 한국의

가객들과 묘한 공통점이 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몰라서

그렇지, 세 가객들 기타 솜씨는 가히 명불허전이다. 특히

한창 때 송창식 선생의 라이브 실력은 까무러칠 수준.)



스프링스틴의 음악은 어쿠스틱 기타 또는 피아노백킹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full편성 밴드가 연주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인지하며 듣지만 왠지 머리 속으로 밴드를 지우고

기타 스트러밍을 치환하여 연상케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할까.



(Fender Telecaster)




아마도 그의 철학이 구상하는 하트랜드 락이란 장르의 기본

밑그림이 어쿠스틱 악기의 심플한 백킹을 바탕으로 초기 락앤롤,

블루스컨트리, 포크, 소울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있었던 듯.



밥 시거,  페티, 존 멜런캠프, 존 포거티, 멜리사 에쓰리지

등 같은 장르를 다져온 선후배들이 그러했듯이.. 하트랜드

말엔 내륙이나 중심지 말고도 미국인의 진심에 다가선다는

뉘앙스도 있을 터이니. - 모두 한국에서 지명도가 떨어지는

가수들이란 공통점도 공유하는군.



('My Hometown' from Born in the U.S.A., 1984)




또한 밴드 음악을 접근하는 그의 독특한 어프로치와 관련도

다. 스튜디오 레코딩에서 메기타는 항상 보스 자신이

친다.. - 이거 깨닫지 못한 사람이 은근 많지만. 기본적인

리프어프로치는 본인이 작곡을 통해 창조하는 것이다.

리더로서의 기본 소임이랄까.



하지만 기타리스트로서의 에고를 지나치게 고집하지 않고

나머지 상당 부분 어프로치를 세션 밴드 멤버들에게 넉넉히

일임한다는 점이 다른 일반적 리더들과의 차이점인 것 같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50~90% 이상 지분을 차지하며 그의

음악을 채워온 오랜 동반자는 그 유명한 E스트리트 밴드.



('The River' from eponymous album, 1980)




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킹 밴드의 구심점은 음악사에 길이

빛나는 몇몇 연주자들. 키보디스트 로이 비턴 대니 페데리치,

드러머 맥스 와인버그, 색소포니스트 클레런스 클레먼스 등이다.

베이시스트 게리 탤렌트 기타리스트 닐스 로프그렌까지도.



나중에 연기를 겸업하신 기타리스트프로듀서 스티븐 밴 잰트

(소프라노스에 나오신 그분)에, 이스라엘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수키 라하브, 초기엔 키보디스트 데이빗 생셔스 계셨지. 물론

보스의 아내가 되신 보컬리스트 패티 스캘퍼도 잊으면 안 된다.

어떻게 이런 보석같은 멤버들을 다 끌어모을 수 있었을까.



('Cover Me' from Born in the U.S.A., 1984)



('Atlantic City' from Nebraska, 1982)




(Bittan & Federici)




세션 멤버들 중 버팀목 역할을 하는 사람은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한 49년생 로이 비턴. 비턴페데리치 두 분프레이징

사운드를 채우는 형식론이야말로 보스 음악의 핵심적 어프로치

기법이다. 본래 70년대 초반까지 저명한 데이빗 생셔스 그

역할을 수행하다 대체 멤버로 뿌리를 내린 연주자가 비턴이다.



디지털 드림 도어 키보디스트 랭킹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로이

비턴그렉 올맨, 맥스 미들턴, 니키 홉킨스, 척 리벨, 빌리 파웰,

이언 맥레건 등 동시대 컨트리-블루스 연주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뿐 아니라 루츠 음악에 뿌리를 둔 어프로치를 몇 세대에 걸쳐

꾸준히 발전시켜온 동종업계의 명인으로 높게 평가받는다.



(Yamaha Concert Grand)



특유의 맑고 깔끔한 톤 때문에 라이브에서 로이 비턴Yamaha

Concert Grand를 즐겨 사용하는 것은 이젠 널리 알려진 뒷얘기.

글로켄슈필이란 악기로 독특한 뉴저지 사운드를 메이킹하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Digital Dream Door's ranking on 100 Rock Keyboard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keyboard.html


(Top 10 Roy Bittan & Bruce Springsteen tracks)

http://ultimateclassicrock.com/roy-bittan-bruce-springsteen-songs/



('She's the One' from Born to Run, 1975)



 (Weinberg)




라이브마다 무대 정중앙에 보스의 등뒤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쏘며 한치의 오차없는 비트를 공급하는 51년생 맥스 와인버그

역시 밴드의 심장처럼 중한 멤버이다. 99년 락앤롤 명예의 전당

헌액 연설에서도 보스가 가장 신임하는 동료로 극찬하였다.



롤링 스톤 매거진의 드러머 랭킹에서 55위, 디지털 드림 도어

락드러머 랭킹에서 46위를 차지할 정도로 와인버그에 대한

객관적 평가도 넘쳐난다. Born in the U.S.A. 트랙 인트로

청자의 심장에 바로 내리꽂는 스네어 파운딩 비트는 최고의

상징적 업적으로 음악사에 영원히 빛나리라 의심치 않는다.



코난 오브라이언투나잇쇼에서 열심히 추임새 음악 넣던

바로 그분 맞다. E스트리트 밴드 활동과 죽 겸업하셨다고.

덕분에 미국 젊은 층에게도 인지도가 높으시다네.


(Rolling Stone Magazine's 100 Greatest Drummers)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100-greatest-drummers-of-all-time-77933/max-weinberg-142591/


(Digital Dream Door's ranking on 100 Rock Drummers)



('Prove It All Night' from Darkness on the Edge of Town, 1978)



(Clemons)




영원한 '빅맨' 42년생 클레런스 클레먼스E스트리트 밴드

같은 연주자이다. 덩치도 남산 만한 다 큰 어른께 마스코트

..라 칭하기는 좀 그렇지만 주로 테너 색소폰으로 드라마틱한

선율을 뽑아 리드하는 그의 솔로 프레이징보스 음악의

시그니처 톤이 아니라 할 수 없다.



한국에서 인지도는 안습이지만 Born to Run색소폰

솔로 파트는 미국 등 전세계에서 수십 년간 초대박 인기로

대중의 기억에 오래 각인된 히트 선율이다. 한국으로 치면

Careless Whisper 급인 건데 외국에선 제리 래퍼티

Baker Street와 함께 색소폰 하면 떠오르는 명곡이라고.

그 유명한 파트 연주를 하신 분이 바로 클레먼스인 것.



안타깝게도 11년에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신지라 이제 더

이상 클레먼스의 시원한 연주를 들을 수 없다. RIP..


(Top 10 Clarence Clemons & Bruce Springsteen tracks)



('Baker Street' by Gerry Rafferty,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Fo6aKnRnBxM


('Careless Whisper' by George Michael, 1984)

https://www.youtube.com/watch?v=xQ9KuQQDEow



('Jungleland' from Born to Run, 1975)



('The Promised Land' from Darkness on the Edge of Town, 1978)



('I'm on Fire' from Born in the U.S.A., 1984)



('I'm Goin' Down' from Born in the U.S.A., 1984)




 (Greetings from Asbury Park, N.J.)


 (The Wild, the Innocent & the E Street Shuffle)




그가 처음부터 보스는 아니었고 73년 1~2집까지는 무한한

포텐셜만 인정될 뿐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도

몇몇 트랙은 평론가들로 하여금 파릇파릇한 신인의 음악성이

만만히 볼 수준이 아님을 강조하기엔 충분했다.


('Blinded by the Light' from Greetings, 1973)

https://www.youtube.com/watch?v=j9Kl3HvJ7os


('4th of July, Asbury Park - Sandy' from the Wild the Innocent, 1973)

https://www.youtube.com/watch?v=PttLzg-z7Qk


('Rosalita - Come Out Tonight' from the Wild the Innocent, 1973)

https://www.youtube.com/watch?v=nOE_fJGWjVA




드디어 75년 Born to Run 앨범이 북미 전역을 강타하여

그를 메인스트림의 주인공으로 격상시킨다. 발매 1년 전

보스턴의 음악 평론가 존 랜도가 새파란 신인의 공연을 보고

'락앤롤의 미래를 보았으며 그 이름은 스프링스틴이다'며

기고한 일은 이젠 너무 유명한 이야기. 심지어 랜도는 이후

하던 일 때려치고 극찬한 그 신인의 프로듀서로 전업했다지.



타이틀 트랙을 포함해 Tenth Avenue Freeze-Out,

She's the One, Thunder Road, Jungleland

히트 트랙이 줄지어 터져나왔다. 멀티 플래티넘을 찍은

앨범이 빌보드 차트 3위까지 올랐고 3집의 거의 모든

트랙이 아직까지도 각광받는 단골 셋리스트 대상이다.



('Tunnel of Love' from eponymous album, 1987)




앨범의 성공으로 투어에 매진하고 있던 차 법률 소송 문제에

휘말려 3년간 스튜디오 작업을 못한다. 78년 가서야 Darkness

on the Edge of Town 앨범을 발매. 트리플 플래티넘 기록을

이어가며 평단과 팬덤의 열광적 지지를 얻었고 Badlands,

Prove It All Night, The Promised Land히트시킨다.



최초로 그를 그래미 후보로 올린 80년 더블 앨범 The River.

존 랜도스티븐 밴 잰트가 공동 프로듀스하여 처음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밟은 성공작이다. 그의 시그니처

이 된 메가히트곡 Hungry Heart를 비롯, 앨범의 진중한

정서를 대표하는 The River, Independence Day 등이

팬덤의 고른 성원을 얻는데 성공한다.



82년 발표한 Nebraska포크 구성이 전반을 지배하며

스프링스틴 혼자서 4트랙 홈레코딩으로 작업한 작품으로

전작에서 이어진 무겁고 어두운 정서가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작이다. Nebraska와 Atlantic City

등 주요곡이 대체로 범죄자들 이야기를 담고 있어 작사의

철학과 세계관이 한층 깊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Human Touch' from eponymous album, 1992)




84년 Born in the U.S.A.에 이르러 그전부터 관심 두던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사회 부적응 문제를 본격적으로

터뜨렸으며 본작은 아시다시피 보스 앨범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남는다. 판매고만 1천 5백만이 넘어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고 85년 그래미 올해의 앨범 후보로 오르며

발매한 7개 싱글 모두 차트 탑텐에 올린 초대박 성공작.



Born in the U.S.A., Dancing in the Dark, Glory

Days, Cover Me, My Hometown, I'm on Fire, I'm

Goin' Down 등 그냥 수록된 전 트랙이 미국 대중음악사

명곡으로 남았다고 이해하면 쉽다. 한국으로 치면 유재하

앨범 정도에 해당할까.. 한 마디로 버릴 곡이 없는 명반.

꼭 들어보시라. 두 번 들으시라.



아 글고.. Born in the U.S.A.는 '나도 미국 놈이라고~

(근데 대접이 왜 이 모양이야)' 하는 시니컬푸념조의

가사이니까 선거 캠페인 송으로 절대 쓰지 말라고들..

특히 공화당. 보스가 깜놀하신다.



86년에 나온 Live 1975-85제플린으로 치면 Song

Remains~급의 최전성기 라이브 앨범으로서 자그마치

13x 플래티넘을 찍은 또 하나의 초대박 작품. 이 앨범과

95년 Greatest Hits보스가 가장 전성기일 때 최고의

활동 기록을 담고 있어 스튜디오 앨범이 아님에도 팬덤이

은 최고의 아카이브 작품들이라고 하겠다.



(Live 1975-85)



(Greatest Hits)




87년 8집 Tunnel of Love는 상대적으로 E스트리트 밴드

색깔을 많이 뺀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으로 타이틀 트랙

Brilliant Disguise 등 히트곡을 냈고 실패한 첫 결혼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앨범이다. 본작으로 88년에

그래미 상도 탄다. (첫 그래미는 85년에 수상.)



이밖에 90년대엔 Human Touch를 히트시킨 동명의 9집

앨범이나 94년 탐 행크스 주연 영화 필라델피아의 주제가로

오스카 상을 수상한 Streets of Philadelphia 등 작품으로

여전한 인기를 이어간다. 96년엔 숀 펜 주연 영화의 사형수

스토리로 Dean Man Walkin'을 히트시키기도.



95년 앨범 The Ghost of Tom Joad는 오랜만에 포크

을 불러와 건재함을 알린 앨범이며, 02년 The Rising

10년간 떨어져 있다 99년에 E스트리트 밴드와 재결합하여

18년만에 맞은 앨범 성공작이기도 하다.



('Dead Man Walkin'' from eponymous OST, 1996)

*96년 68회 아카데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직접 부른 버젼이다.



('Secret Garden' from Greatest Hits, 1995)




한편 70년대 후반에 소송으로 앨범 작업을 못할 때쯤

보스는 다른 가수와 협업하는 유명 히트곡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그 중 펑크의 대모 패티 스미스 선사한 곡이

가장 유명하고 맨프레드 맨s 얼쓰 밴드포인터 시스터즈

등과의 협업도 선풍적 인기를 끌어온 바 있다.



Blinded by the Light는 사실 스프링스틴데뷔 앨범

실린 트랙인데. 본인은 히트 못 시키고 실력파 키보디스트

맨프레드 맨에게 주어 빛을 보았다. 쩝.


('Blinded by the Light' by Manfred Mann's Earth Band,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lcWVL4B-4pI


('Fire' by the Pointer Sisters, 1979)

https://www.youtube.com/watch?v=cCOBp1Lrlf4


('Because the Night' by Patti Smith,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6OjW1TDANxk



*락앤롤 명예의 전당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U2 및 패티 스미스와 공연했다.




*Dancing in the Dark, studio version



*Badlands, studio version



*Hungry Heart, studio version



*Born to Run, studio version



*Born in the U.S.A., studio version






반복하지만 한국에서는 지지리도 인기가 없는 분이다.

가사와 정서가 중요한 가수이니 한국인이 공감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어 인기가 있는 것이 이상할 터. 하지만

오래 전부터 이름은 유명한 분인데 왜 그토록 대단한지

이해를 새롭게 하는 계기만 만들었다면, 뭐 만족한다.

그래도 이 분의 세계 음반 시장 실적이 자그마치 1억

4천만 장에 달한다는 사실은 기억해달라..



본 블로거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을 하나만 꼽으려니 참

망설여지는데 역시 Born to Run 앨범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편곡 구성으로 뒤통수 맞는 듯한 기분을 느꼈던 이 곡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롤링 스톤 매거진대를 초월한

500대 명곡 중 86위로 집계한 Thunder Road.



(Rolling Stone Magazine's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500-greatest-songs-of-all-time-151127/bruce-springsteen-thunder-road-44121/



잘 들어보면 유행가의 전형적 양식인 verse-chorus

구조를 한창 벗어난 변칙 구성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딱히 후렴구라 할 만한 악절이 없음에도 텐션을 고조시켜

코다로 넘어가는 작편곡 기법이라니.. 브루스 스프링스틴

이름값이 고스톱 쳐서 딴 거 아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터.



여담이지만 "네가 안 예진 몰라도 난 괜찮아"란 가사에 젊은

시절 줄리아 로버츠가 엄청난 감동과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가사 내용이 뭐냐고? 갓 학교 마친 뉴저지 젊은 남녀의 흔한

"시골 너무 깝깝해. 오빠 믿지? 서울 가자." 스토리이다.

멋진 곡을 강추로 띄우며 포스팅을 마친다.



('Thunder Road' from Born to Run, 1975)

*Thunder Road, studio version



*미니멀라이징한 75년 런던 라이브 버젼. 피아노에 Roy Bittan. CP-70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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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이 분이 노래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경탄을 금할 수 없다. 데뷔 이후

일체의 바이브레이션 없는 직선적 고음을 한결같이

유지해오신, 영원한 펑크punk 스타 스팅.



슈퍼 트리오 폴리스베이시스트이며 Every Breath

You Take 단 한 곡으로도 영원히 기억되는 미노년의

거물 락커 스팅 Sting이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이시다.









('Every Breath You Take' from Synchronicity, 1983)



('Fields of Gold'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스팅은 왜 이름이 스팅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한때는

좀 있었는데, 꿀벌 티셔츠를 즐겨 입으시던 이 분의 20대

시절 별명이었단다. sting에는 벌침이란 뜻도 있거든.

물론 본명 아니고 1951년에 고든 매튜 토머스 섬너

긴 이름으로 태어나셨다. 잉글랜드.



그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전성기가 한국 음악 시장에서

해외 음악이 활발하게 수입되고 정보가 유입한 홍수기와

대략 일치하기 때문에 솔로 경력은 그래도 비교적 알려져

있는 것 같다. 굳이 설명할 필요 있을까 싶을 만큼.

그래도 약간 언급은 하겠지만서도.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시기는 그의 밴드 시절이

아닌가 싶네. 폴리스 The Police. 슈퍼 락스타 스팅

시작점을 제공한, 역사상 최강의 락 트리오 중 하나인

그들. 이름이 폴리스인 이유는 멤버 한 분 아버지가

정보 기관에 근무하셨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https://www.etonline.com/music/166153_7_things_you_never_knew_about_sting_the_police





(The Police)




 (Outlandos d'Amour)




베이스보컬스팅, 기타앤디 서머스, 드럼스튜어트

코플랜드.. 이렇게 세 사람으로 1978년에 데뷔 앨범을 내고

다섯 장까지 정규 앨범을 낸 뒤 84년쯤 활동을 정리한 3인조

구성의 영국 밴드가 폴리스이다.



80년대 포스트 펑크뉴웨이브에 기반을 두고 재즈레게,

스카아프리칸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한 음악을 단 셋만의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편성으로 엮어낸, 락 음악사상

가장 탄탄한 음악성을 지닌 슈퍼 트리오라고 불렸다. 소위

일컫는 80년대 제2차 브리티쉬 인베이전의 일원이기도.



78, 79, 80, 81, 83년에 각각 발표한 정규 앨범이 죄다 영국

차트 탑텐에 올랐고 이 중 3-4-5집은 미국에서도 탑텐

기록했다. 다섯 장 중 넉 장은 롤링 스톤 지가 발표한 시대를

초월한 500대 명반에 당당히 선정될 정도. 앨범의 전 세계

판매고가 8천만 장에 달하고 여섯 차례 그래미 어워드

수상했으며 브릿 어워드도 두 번 받았다. 2003년에 이미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Summers)



(Copeland)



 (Regatta de Blanc)



(Zenyatta Mondatta)




4집까지 음악성도 탄탄하여 성공했지만 83년 Synchronicity

앨범과 싱글 Every Breath You Take의 초대박 메가히트는

너무나 유명한 전설이다. 앨범과 싱글 쌍끌이로 미국 시장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찍었다.



스팅이 아내와 불화가 있던 시절 스토가 된 심정으로 어디

얼마나 잘 사나 지켜보자고 쓴 가사인데 끈적한 사랑 노래로

오해하는 사람 참 많다. -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 현상.

가사를 쓴 그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결혼식서 부르지 말자.



다 필요없고 폴리스스팅을 대표하는 시그니처송 아니겠냐.

생략하고 갈 수 없으니 먼저 듣고 시작하자. 원곡도 훌륭하고

아래에 2008년 재결합 투어 중 도쿄돔 라이브 버젼도 좋다.



 (Every Breath You Take, single)



*2008 Reunion Tour 중 Every Breath You Take.




서머스가 창조한 저 기타 리프는 모르는 이 없이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프레이즈. 82년 로버트 프립과 듀오 앨범

I Advance Masked를 낼 때 벨라 바르톡을 연구했는데

거기서 착안했다지.



얼핏 듣기로는 쉬운데 막상 치려면 손가락 찢어진다고

악명높은 악마의 리프라지... 무려 캘리포니아 주립대

음대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분이니 핑거 난이도

쯤이야 이미 아득히 초월한 수준 아니겠남.



https://www.youtube.com/watch?v=dOJjxL82X2Q&t=275s

(왜 어려운 리프인지.. 4분 35초 경부터)




주변에 폴리스의 라이브를 들려줄 때 나오는 반응 중

열에 여덟 아홉은 그렇다. 스팅만 알고 들어갔는데 나올

서머스코플랜드의 팬이 되어 버린다고. 하나의

온전한 밴드를 얘기할 때 두 분은 스타인 스팅보다

더 중요할지 모르는 것이 사실일 거다.



(앤디 서머스 1987년 인터뷰. 기타 사운드의 디자인에 대해..)

https://www.youtube.com/watch?v=RS87DCFfzxU


(스튜어트 코플랜드 드러밍에 대한 설명. 어느 드럼 강사..)

https://www.youtube.com/watch?v=Mwojr-12xK4




42년생으로 이미 60년대 중반부터 블루스사이키델릭

연주자로 각광받은 앤디 서머스. 실력파 밴드 소프트 머신에서

투어 연주자로 뛰었고 저명한 애니멀스에서 정규 멤버인 적도

있었으니, 적어도 실력에 있어 누가 딴지 걸 만한 짭밥은 아닌

폴리스에 참여한 분이다.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데뷔 무렵 세 분 중에선 멀찍이 앞서던 멤버인 셈다.



때려부수는 파괴 주법이 아닌 스티브 해킷, 스티브 하우,

알렉스 라이프슨, 로버트 프립처럼 이펙트 중시하는

분석적 어프로치로 프레이징을 펼친다 하여 흔히 두뇌파

분류되는 기타리스트동시대 U2디 에지와도 유사한 면이

있고, 중심 접근 자체가 포스트 펑크의 트레이드 마크일 듯.



폴리스의 라이브나 앨범 트랙을 골고루 들으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사운드 메이킹에서 서머스어프로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작곡 크레딧을 대부분 스팅이 가져간다는

단순한 이유로 따질 수 없는, 분명한 자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밴드메이트인 것이다. 폴리스 이전 서머스의 플레이를 느끼기

원하는 사람에겐 애니멀스 시절 4분이 넘는 솔로잉을 펼친

트랙 Coloured Rain을 보통 추천하곤 한다.



('Colored Rain' by Eric Burdon and The Animals, 1968)

- 애니멀스 시절 앤디 서머스. 솔로 파트는 2' 20" ~ 6' 40" 정도에..



(폴리스가 과연 punk 밴드였는지 의심이 든다면 아래 영상을...)

https://www.youtube.com/watch?v=rPNQyyLglSQ



(Fender Telecaster)



('So Lonely' from Outlandos d'Amour, 1978)

*2분 25초쯤 이후 솔로잉도 꽤 괜찮은 편이다.



('De Do Do Do De Da Da Da' from Zenyatta Mondatta, 1980)

*이 곡에선 기타 이펙트로 리버브와 에코를 적절히 섞었다.



('Demolition Man'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앨범 버젼에서 기타 솔로잉을 만끽할 수 있다. 버젼이 여러가지라..



('Demolition Man' by Manfred Mann's Earth Band, 1982)

- 데몰리션 맨 맨프레드 맨s 얼쓰 밴드가 커버했는데 꽤 잘 뽑혔다.




폴리스의 히트곡 가운데 서머스 이펙트의 진가를 보여줄

트랙으로는 1집 Outlandos d'Amour에서 So Lonely,

2집 Regatta de Blanc에서 Message in a Bottle, 3집

Zenyatta Mondatta에서 De Do Do Do De Da Da Da,

4집 Ghost in the Machine에서 Demolition Man 등을

추천할 만하다.



특히 Message in a Bottle1집에서 Roxanne이 크게

히트했음에도 실질적으로 폴리스 음악의 기초를 세웠다고

평가받는 명곡이다. 롤링 스톤 지가 시대를 초월한 기타

(가 중심이 되는) 노래 100곡을 선정할 때 65를 차지할

정도로 스트랫 선상의 리프또렷하고 청량하다.



(Rolling Stone Magazine's 100 Greatest Guitar Songs of All Time)

https://www.stereogum.com/10114/rolling_stones_100_greatest_guitar_songs_of_all_ti/franchises/list/



('Message in a Bottle' from Reggatta de Blanc, 1979)

*최고의 리프. 가사는 병 속에 편지를 넣어 띄워보낸 사람 이야기..


('Roxanne' from Outlandos d'Amour, 1978)

*록산은 파리의 매춘부를 가리킨다. 신호등과 상관없다능.




52년생 스튜어트 코플랜드는 개별 악기 능력에 있어선

세 멤버 중 평가가 가장 높다. 16년 롤링 스톤 지 선정

시대를 초월한 드러머 100명 중 무려 10위, 05년 모던

드러머 및 13년 클래식 드러머 명예의 전당 헌액 등등..



특히 트래디셔널 그립으로 스틱하이해트, 을 다루는

테크닉은 동시대 최강이며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줬다.

사운드의 여백을 책임감있게 메꿀 정도의 능력치는 존 본햄,

닐 피어트칼 팔머동급이라는 것이 중평이라 하겠다.



정작 본인은 미치 미첼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하고

진저 베이커도 자주 언급했다. - 세 분 모두 락 트리오

멤버들.. 왜인지, 버디 리치 스타일 재즈 긱은 싫어한다고.



(Rolling Stone '100 Greatest Drummers of All Time', 2016)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100-greatest-drummers-of-all-time-77933/stewart-copeland-33775/


(Modern Drummer Reader Pole, 2005)

https://www.moderndrummer.com/modern-drummers-readers-poll-archive/#_


(Classic Drummer Hall of Fame, 2017)

https://www.classicdrummerhalloffame.com/stewart-copeland



(traditional grip of a left hand)




어린 시절 한동안 가족이 중동에서 지낸 탓인지 레게 

스카를 포괄한 다채로운 전통 리듬에 익숙하여 폴리스

음악에 크게 기여한다. 때때로 클래식 퍼커셔니스트마냥

광범위한 진폭의 다이내믹스 능한 것도 이 때문일 듯.

꽉 찬 그루브의 재즈적 필인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요소.



이들에게 하나의 루틴 패턴인데, 스팅이 베이스로 중심을

잡으며 가사를 읊는 뼈대 위에 서머스가 다양한 이펙트

변용하여 사운드를 채워주고 코플랜드가 그 위로 리듬

운용하는 자유분방함... 3집까지 레게펑크punk

고수하던 폴리스의 음악은 대략 이런 양상이었다.



('Don't Stand So Close to Me' from Zenyatta Mondatta, 1980)

*80년 앨범 원곡 버젼. 스팅은 실제로 교사였던 적이 있다고.



*86년 재녹음 버젼. 이 앨범 하나면 왠만한 히트곡 다 들을 수 있다.




1집 Roxanne을 쓸 때 스팅은 당초 보사노바 리듬을

구상했지만 코플랜드의 조언에 의해 탱고로 바꿨다고.

서머스 여러 모로 이들에게 중요한 2집 Message in a

Bottle 코플랜드 플레이가 역대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3집Don't Stand So Close to Me는 여학생이 선생님에

품은 감정을 다룬 영국 차트 1위 곡인데 기타 신디사이저

등장한다. 해산 후 86년에 히트곡 모음집인 Every Breath

You Take: The Singles를 발매할 땐 '86 버젼으로 재녹음

중이었는데 마침 코플랜드가 부상 중이라 워크스테이션 명기

Fairlight CMI드럼 프로그래밍을 직접 했다고.



*아랜 86년 The Singles의 95년 재발매판 커버.

 (EBYT: The Classics)



*아랜 97년 또다른 모음집. 이들은 베스트 앨범이 잘 팔리는 편.

(The Very Best of Sting & the Police)




('The Bed's Too Big Without You' from Reggatta de Blanc, 1979)

*80년 독일 라이브. 코플랜드의 스네어 드러밍에 주목.




2집 The Bed's Too Big Without You세 멤버가

고루 우수한 가운데 특히 평단이 코플랜드의 물수제비 뜨는

듯한 스네어 드러밍을 콕 집어 칭찬한 바 있다. 3집의 숨은

진주 Driven to Tears싱코페이션 가득한 레게 리듬을

무리없이 소화해낸 코플랜드와 함께 서머스의 여덟 마디

솔로잉이 격찬을 이끌어내기도.



3집 중 엄청난 길이의 제목을 가진 When the World Is

Running Down, You Make the Best of What's Still

Around.. 이 트랙에서 보여준 funky-groove 베이스

드럼의 조화 역시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5집Murder by Numbers

코플랜드의 재즈식 테크닉을 진짜 매력있게 들려준다고도..



('Murder by Numbers'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1Wp-SZSBkjk




('Driven to Tears' & 'When the World Is Running Down, You Make

the Best of What's Still Around' from Zenyatta Mondatta, 1980)

- Zenyatta Mondatta의 두 트랙을 이어붙임..




 (Ghost in the Machine)




4집 Ghost in the Machine이나 5집 Synchronicity

쯤 가면 스팅뉴웨이브신디사이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전까지 사운드를 채워주던 서머스

여러 모로 부딪히게 된다. 밴드 스코신디가 설치기

시작할 때 기타리스트의 운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는 법.



4집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이나

Spirits in the Material World 같은 히트곡을 만들 때

스팅서머스의 갈등이 점입가경이었다고. 신디 톤

점령해 들어오면서 펜더 소리 듣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음은 그냥 대충만 들어봐도 뭐..



아래에 4집 내고 공연 중.. Moog Taurus pedals 쓴다고

엄청나게 스팅 까는 댓글은 덤이다.


*Sting playing Moog Taurus pedals, 1982.

https://www.youtube.com/watch?v=nYFjTPAQ6G0



 (Moog Taurus)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Spirits in the Material World'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Synchronicity)




가뜩이나 멤버들 간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차에 제작사

압력으로 녹음에 들어간 Synchronicity. 서로 모이지도

않고 따로 자기 파트를 녹음했다는 후문. 그런 앨범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다니.



스팅의 가사는 결코 쉽지 않다. 교대 나와 교사로 일한 적

있는 엘리트인지라 어려운 표현 투성이에다 가끔 스노비즘

쩌는 반쯤 허세 같은 작품도 심심찮게 나온다. 본작 가사가

그러한데 아서 쾨슬러란 문필가가 72년에 낸 유사 심리학

계열 저서에 등장한 synchronicity, 흔히 공시성이라고

일컫는 현학적 개념을 풀어낸 가사로 범벅을 했다.



그게 뭐냐고? 전혀 상관이 없는 두 개 이상의 사건이

우연히 겹쳐 발생한 데에서 초감각적 의의를 찾는 약간

초능력 비스무그리한 거라고... Synchronicity II

가사를 조용히 음미해 보시면 알 수도 있을 듯.



(Synchronicity II 가사 속 중의적 해석을 설명한 곳)

https://genius.com/3199809



('Synchronicity I' from Synchronicity, 1983)



('Synchronicity II' from Synchronicity, 1983)



*포스트 아포칼립스 사이버 펑크 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뮤직 비디오.



*질주하는 텔리는 서머스의 상징이다. 애틀랜타에서 83년 마지막 투어.




판매고만도 9백만 장을 넘기고 영국미국 양쪽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84년 그래미 어워드본상 3개

부문을 포함 다섯 부문 후보에 올라 세 부문 - 올해의

노래 포함 - 수상을 기록하는 등. 83~84년의 폴리스

성과와 기록의 절정기를 맞고 있었다.



그럼 뭐하나, 밴드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었는데. 대부분

곡을 쓰고 팀의 중심이던 스팅솔로 프로젝트로 가기

위해 잔뜩 바람이 들어 있던 상황이었으니. (심지어 이

시기 그는 꽤 연기도 잘 하는 영화배우였다.)



84년 3월 투어를 끝내자마자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각

멤버들은 찢어져 솔로 활동에 들어간다. 2007년에 잠시

재결합하여 투어를 갖기 전까지는 장장 23년간 휴지기가

지속했고 08년 이후 재결합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2008 Reunion Tour 중 Message in a Bottle.



*2008 Reunion Tour 중 Synchronicity II.



*03년 락앤롤 명예의 전당 헌액 공연 중 Roxanne.




짧고 굵게 음악계를 평정한 폴리스의 음악에 아직도 갈증이

남는다면 아래의 히트 트랙들을 더 참고하시길.



('Fall Out', non-album single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4Av29Jp8Ryk


('Can't Stand Losing You' from Outlandos d'Amour,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nH0vjLwMyc4


('Walking on the Moon' from Reggatta de Blanc, 1979)

https://www.youtube.com/watch?v=zPwMdZOlPo8


('Behind My Camel' from Zenyatta Mondatta, 1980)

https://www.youtube.com/watch?v=XaP2h7ZP5D0


('Invisible Sun'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https://www.youtube.com/watch?v=1VuDjJ9KIxM


('King of Pain'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yuOPRfq-q6U


('Wrapped Around Your Finger'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svWINSRhQU0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물론 그 사이 가장 잘 나간 스타는 스팅이다. 기존 팬덤 중

솔로 활동이 망하기 바랬을 사람도 있었겠으나 이 양반이

어디 그리 썩힐 달란트이던감. 85년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는 전반적으로 재즈

짙은 영향을 뽐낸 멀티 플래티넘의 수작이라 할 만하다.



브랜포드 마살리스를 위시하여 대릴 존스, 케니 커클랜드,

오마르 하킴재즈 씬세션들을 대거 투입하여 안정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핫100 차트 3위까지 오른 데뷔 싱글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는 발군의

추천 트랙이며 스팅 솔로 커리어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한다.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from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1985)

*전술한 세션들이 다 함께 출연하시는 뮤직 비디오.




84년 겨울엔 당시 영국 음악계를 쥐락펴락 하던 최고의

가수들이 다 모여 밥 겔도프 주도로 밴드 에이드라는

프로젝트 하에 Do They Know It's Christmas 싱글을

녹음하고 있었다. 스팅이 빠질 수 있겠나. 비중은 적지만.



('Do They Know It's Christmas' by Band Aid, 1984)

*1분 14초 경에 등장하심.



85년은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전성기이기도 해서 스팅

마크 노플러가 이들 최고의 히트곡 Money for Nothing

공동 작곡하고 스팅백킹 보컬로 찬조 출연한다. 이런

그림은 라이브 에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I want

my MTV~'의 라인은 시대가 낳은 락 앤썸인 셈.





*참고로.. 역사를 새로 쓴 Money for Nothing의 뮤직 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wTP2RUD_cL0

('Money for Nothing' by Dire Straits, 1985)



(...Nothing Like the Sun)




87년에 낸 ...Nothing Like the Sun 앨범은 진득한

어덜트 컨템포러리로 가득 찬 또 다른 멀티 플래티넘 수작.

앤디 서머스를 비롯, 에릭 클랩튼, 마크 노플러 등 동료

기타리스트가 대거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다.



모친상 겹친 때문일까, 한층 깊어진 우울한 정서에

평단이 찬사를 보냈다. 반군에 희생당한 민간인에 바친

싱글 Fragile에서 깊은 쓸쓸함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이

알려진 Englishman in New York성 소수자로서

외롭게 투쟁하던 선배 인사에게 바친 곡이다. Be Still

My Beating Heart는 모친께 바친 곡.



('Fragile' from ...Nothing Like the Sun, 1987)

*클래식 기타 연주가 빼어난 16년 노벨평화상 기념 공연.



('Be Still My Beating Heart' from ...Nothing Like the Sun, 1987)

https://www.youtube.com/watch?v=Ng4P6FWVdcE




(The Soul Cages)




88년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음악극 병사의 이야기

낭독 파트의 녹음에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이언 맥켈런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런던 신포니에타와 함께 참여했다.



91년 앨범 The Soul Cages 땐 부친을 여의었음에도

역설적으로 밝게 그린 All This Time이 좋은 평가를

얻어낸다. 동명의 타이틀 트랙으론 그래미 상을 받았고.



('All This Time' from The Soul Cages, 1991)

https://www.youtube.com/watch?v=4LdUme7QZLY

*뮤직 비디오에서 장례식에 대한 암시를 읽을 수 있다.



(Ten Summoner's Tales)




93년 앨범 Ten Summoner's Tales는 큰 성공을

안겨준다. 그래미 올해의 앨범머큐리 음악상 후보로

오르게 되었고 If I Ever Lose My Faith in You

36회 그래미 최우수 남성 팝 가수 상을 수상한다.



발매 1년여 만에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고 If I Ever~

뿐 아니라 Fields of Gold, Shape of My Heart

히트곡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리썰 웨폰 3탄 OST에도

수록된 It's Probably Me 에릭 클랩튼이 기타를 쳤다.



('If I Ever Lose My Faith in You'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보컬 기량으로서는 이 때가 절정기였다.



('Shape of My Heart'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세션 기타리스트는 공동 작곡자이기도 한 Dominic Miller.



('It's Probably Me'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SUYI7kIR0S4

*album version. 여러 버젼이 존재함.




93년엔 영화 주제가 작업이 많았다. 실베스터 스탤론

웨슬리 스나입스의 영화 데몰리션 맨을 위해 과거

트랙을 재녹음하여 OST에 수록했고, 찰리 쉰키퍼

서덜랜드삼총사를 위해 All for Love브라이언

애덤스로드 스튜어트와 녹음했는데, 그에게 이 곡은

솔로로서 아직까지 유일한 싱글 핫100  트랙이다.



('Demolition Man' from eponymous soundtrack,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G3QWnqpHrEI



('All for Love' by Bryan Adams, Rod Stewart & Sting, 1993)




95년엔 니콜라스 케이지엘리자베스 슈의 영화 라스

베가스를 떠나며 OST 앨범에 참여하여 세 곡의 재즈

스탠다드를 녹음한다.



('Angel Eyes' from Leaving Las Vegas OST, 1995)

https://www.youtube.com/watch?v=eaWd0pNHDes

*한국에선 이 곡이 소폭 히트함.




97년에 그의 최고 작품 Every Breath You Take

미국의 흑인 랩퍼 퍼프 대디와 싱어 페이스 에반스

의해 커버되어 무려 핫100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비극적으로 사망한 동료 노터리어스 BIG

기리는 뜻에서 비롯되었으니 물론 개사하여 I'll Be

Missing You란 제목으로 발표한 것.



('I'll Be Missing You' by Puff Daddy & Faith Evans, 1997)

https://www.youtube.com/watch?v=NKMtZm2YuBE




최근까지도 차트에서 두각을 보이는 앨범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창작자로서 좋은 평가는 99년 Brand New Day

앨범 이후론 멈춘 듯하기도. 본작에서 알제리 민속 음악인

라이 양식을 빌려 알제리 가수 체브 마미와 함께 한 싱글

Desert Rose로 2000년 그래미 상을 받는다.



02년엔 영국 작곡가에게 주는 이보 노벨로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다. 03년에 니콜 키드먼주드 로르네 젤위거의 영화

콜드 마운틴 OSTYou Will Be My Ain True Love

앨리슨 크라우스와 녹음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로 올라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한다.



('You Will Be My Ain True Love' by Sting & Alison Krauss, 2003)

*연주하고 있는 건 드론 베이스란 전통 악기.




07~08년엔 전술했듯이 폴리스의 멤버와 재결합하여

전 세계 투어를 돌았다. 09년엔 락앤롤 명예의 전당

25주년 기념 공연에 출연했고, 17년엔 스웨덴 왕립

음악 협회가 주관하는 폴라 음악상 수상자로 추대된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의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어떤 업적이나 성과가 나올지 사실 예측하기는 힘들다.

평생에 걸쳐 정열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기 위해

애쓴 예술가로서의 공은 세상 모든 사람이 인정하리라.



(92년 파바로티와 친구들 공연 중)




스팅의 보컬 스타일은 흥미롭고 또 경이롭다. 왠만해서

비브라토를 거의 넣지 않고 넓은 음역을 소화하는 점,

그러면서도 동시에 음정이 정확하다는 점, 중저음역과

고음역의 각 음역대를 요하는 트랙 양쪽에서 표현력이

출중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재즈에 기반을 둔 - 재즈 밴드의 베이시스트로서

뮤지션 경력을 시작 - 독창적 리듬 감각을 지적인 가사

속 단어의 운율에 묘하게 결합시키는 스팅만의 기법은

동시대 어떤 뮤지션도 따라 할 수 없는 능력일 것이다.



폴리스 시절 젊었을 땐 신랄하게 기득권을 비판하고

조롱하는데 능한 목소리인데 반해 부모님이 돌아가신

30대 후반 이후엔 진중하게 세상을 관조하는 무게감을

키워나간 점 또한 놀라운 면이다. 이런 능력이 지성미

넘치는 창의적 작사 조화를 이룬 상태... - 이것이 바로

인텔리전트한 송라이터 스팅의 참모습일 것이다.



(Fender Precision Bass)






본 블로거가 생각하는 스팅의 최고 작품은 여럿이다. 밴드

시절엔 Synchronicity II의 음악적 완성도가 가장 높았고,

솔로 커리어에선 아직 자신만만함의 갑옷을 벗지 않은 시절

첫 앨범에서 If You Love Somebody~가 들려 눈부신

광채와 실력의 정점이 최고였다고 믿는다.



*If You Love Somebody~ 라이브의 변화 비교:


(1980년대 팔팔하던 시절)

https://www.youtube.com/watch?v=6XUaDJm0ac8


(환갑 기념 공연. 이 때가 무려 60세. 옆에 브랜포드 마살리스.)

https://www.youtube.com/watch?v=jI8XLZUladY




완성도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솔로 때 발표해

한국인들에게도 사랑받아온 Englishman in New York.

2011년 칠레 비냐델마르 페스티벌에서 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완주한 버젼이 괜찮아 추천하며 마치련다.


(album version / official music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d27gTrPPAyk



본래 브랜포드 마살리스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솔로를

넣었는데 이 버젼에선 음역이 같은 클라리넷이 등장한다.

백킹 보컬의 여성은 호주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조 로리.

소외받는 이에게 스팅이 바치는 헌사가 여운을 드리운다.


"누가 뭐라 하든 네 자신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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