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규네 : MUSIC's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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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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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09
    게디 리 Geddy Lee
  2. 2019.03.15
    스팅 Sting



휴~ 이제야 영미 제외하고 제3세계 첫번째 보컬리스트

이야기를 해보자. (캐나다가 3세계가 과연 맞는가 문제는

잠시 제껴두자... 같은 영연방인데..? 궁시렁..)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민 락밴드로서 50년의 세월 동안

굳세게 자신들만의 자리를 지켜온 최강의 파워 트리오...

러쉬 Rush프론트맨 게디 리 Geddy Lee

시간이 왔노라. 드디어..












미리 밝히긴 한다, 본 블로거가 러쉬의 전문가는 아님을.

상세한 수준의 논평을 원한다면 이 포스팅이 적합하진 다.

*깊은 정보를 원하는 분은 해외 팬클럽부터 정식 가입하시길.

www.RUSH.com



게디 리의 일생 프로젝트인 러쉬의 장구한 디스코그래피를

함축적으로 요약해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 예전 스팅 정도 수준의 깊이...




('YYZ' from Rush in Rio, 2003)







홀로코스트를 겪은 폴란드계 유태인 가구의 53년생 토론토

토박이 게리 리 와인립. 그는 동향의 세르비아계 이민자 2세대

알렉산더 지보지노비치와 우연히도 유년 시절을 공유한 친구

사이였는데 68년경 '우리 프론트맨이 없다, 밴드 같이 안 할래'

하는 연락을 받게 된다.



러쉬는 초기에 이 두 사람의 의기투합에 차후 닐 엘우드 피어트가

드러머로 영입되어 형성한 밴드였다. 결성 초기의 프론트맨 역은

제프 존스란 사람이었는데 2주 만에 교체되었고, 드러머는

럿시였다가 1집 내고 당뇨 합병증 발병으로 교체된다. 74년.



락 음악사상 최고의 트리오 밴드 러쉬. 베이스보컬, 키보드

겸한 게디 리와 함께 기타이펙트를 책임진 알렉스 라이프슨,

그리고 여기에 드럼를 맡은 닐 피어트의 셋으로서, 지난

50년의 유구한 역사를 창의적 음악으로 채워온 거장들이면서

사실상 캐나다의 국민 락밴드라고 하겠다.




('R30 Overture' from R30 Tour, 2004)

*70년대 트랙의 테마만 모아 콘서트 인트로로 편곡한 버젼.

- 데뷔 30주년 기념 04~05년 R30 Tour 중.




 (Rush)




74년 밴드와 동명 타이틀의 데뷔 앨범 Rush프로그레시브

장르 색을 아직 입지 않은 작품. 프로그 문파로 넘어오기 전의

러쉬의 보컬 스타일 면 유사성 때문에 레드 제플린 아류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스코어의 기본 베이스도 철저하게

블루스락에 기반하였으니 일견 타당한 비판이기도 한 셈.



1집은 그냥저냥 묻힐 뻔했다가 클리블랜드 지역 방송 DJ로 있던

도나 핼퍼란 분이 Working Man이란 숨은 트랙을 발견해 끄집어

내줌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는 고마운 행운을 얻는다. 지금도

오랜 팬덤이 송가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의미있는 트랙. 노동자

계급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는 초기 수작이다.



('Working Man' from Rush, 1974)

*10~11년 Time Machine Tour 중. 클리블랜드(!).

- studio version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편곡이다.

- 하드락 스타일의 오리지널은 저 아래에 링크해 두었다.




 (Fly by Night)




앞서 언급했듯이 럿시도 꽤 유능한 창립 드러머였지만 지병으로

안타깝게 하차하게 되고 닐 피어트가 후속 멤버로 충원되어 이후

50년의 음악 장정을 함께 하게 된다. 연주자이자 작사가로서.



두번째 앨범 Fly by Night부터 이들은 악곡 구성에 복잡성을

가미해 프로그 장르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진입한다. 75년 앨범의

동명 타이틀 트랙이 일반적으로는 가장 인기가 있는데 처음으로

대곡 구성을 시도해본 By-Tor and the Snow Dog도 나름

의미있는 실험으로서 매니아적 지지를 꾸준히 얻어왔다. 앨범이

캐나다 차트에서 처음으로 탑텐에 진입하는 성과도 아울러..



('Fly by Night' from eponymous album, 1975)



('By-Tor and the Snow Dog' from Fly by Night, 1975)

*live version from All the World's a Stage, 1976

- studio version은 거의 9분에 달한다.



('Anthem' from Fly by Night, 1975)

https://www.youtube.com/watch?v=xBdUSueSh9s

*studio version.




 (Caress of Steel)



같은 해 3집 Caress of Steel에서 러쉬는 잠시 주춤한다.

장르의 이행기인지라 방향성을 놓고 갈팡질팡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소속사 고위층으로부터 더 대중 지향적인 팝락

장르로의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세 멤버는 절치부심하여

드디어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그 반대로 가자고.



('Bastille Day' from Caress of Steel, 1975)

https://www.youtube.com/watch?v=nrXFvs2XxN0

*live version from All the World's a Stage, 1976




 (2112)




제플린에게 IV 앨범이 기념비적이듯이 러쉬의 76년 2112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전기이자 변곡점으로 작용한 걸작 중 걸작.

드디어 방황을 끝내고 프로그레시브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기로

결론을 얻었으며 해당 장르 수십 년 역사를 대변하는 최고의

트랙 2112는 그 증거물임이 역력했다. 마침내, 러쉬는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현신하게 된다. 신난다~



오늘날 음악계에서 러쉬가 차지하는 거대한 형상을 기초하는데

첫번째로 중요한 전환점이 된 타이틀 트랙 2112. 본작은 20분이

넘는 이 거대한 트랙을 이해하는 지점에서부터 접근해야만 한다.

긴 곡 자체가 하나의 큰 독립적 컨셉트 가사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본 스토리와 철학은 스타워즈나 스타쉽 트루퍼스

비슷한 SF 문학에서 차용한 것이다. 가사 쓰신 피어트

비롯하여 세 멤버가 이런 책을 즐겨 읽으시거든.



('2112' from eponymous album, 1976)

*애니메이션 및 스토리 아크가 결합한 동영상 버젼.

- Rush 팬덤을 왜 음악계의 trekkie라 부르는지 알 만하다.




철학자이자 과학 문학가인 러시아계 유태인 아인 랜드의 직접

영향 하에서 출범한, 이 범상치 않은 디스토피아 가사는 22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파시즘을 돌려까는 은근한 냄새를 풍기기도..

휴 사임이란 그래픽 아티스트 겸 키보디스트가 인트로ARP

Odyssey를 연주하여 화제가 되었다. 7부의 소곡으로 구성되어

OvertureThe Temples of Syrinx는 묶어 싱글로 커트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 아크클래식 음악에 영향받은 듯한

작법으로 프로그레시브 장르의 끝물 시대상을 적확하게 반영한

역작. - Overture 프레이징 중엔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유명한 곡조가 대포 소리 효과와 함께 등장한다. 가사를 직접

되새겨보며 동영상으로 접근하면 한결 용이할 것 같다.



 (ARP Odyssey)




2112 소곡 구성 (스튜디오 버젼 기준):

i.    Overture [0:00~4:33]

ii.   The Temples of Syrinx [4:33~6:45]

iii.  Discovery [6:45~10:14]

iv.  Presentation [10:14~13:56]

v.   Oracle: The Dream [13:56~15:56]

vi.  Soliloquy [15:56~18:17]

vii. Grand Finale [18:17~20:33]



*'2112' from eponymous album,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1sCxCHggxEI

*97년경 라이브. 물에 오른 연주력을 뽐낸 절정기일 듯.



 (Rickenbacker 4001)




트랙들의 탁월한 완성도에 힘입어 2112는 이전의 모든 앨범

판매고 기록을 갈아엎고 러쉬 최고의 히트작으로 등극한다.

캐나다 앨범 차트 5위까지 오르고 미국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얻어 처음으로 북미와 유럽을 통합한 월드 투어 길에 올랐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트리플 플래티넘, 캐나다에서 더블 플래티넘,

영국에서 골드를 기록하며 상업적 성과도 매우 훌륭하다.

05년 출간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고 12년에 롤링 스톤 매거진이 선정한 시대를

초월한 프로그 락 앨범2위를 차지했다.



키보드를 쳐준 사임이 디자인한 스타맨 로고가 이때부터

등장하여 라이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 여러

모로 터닝 포인트가 된 앨범이 아닐 수 없다.




(Robert Dimery '05, 1001 Albums You Must Hear Before You Die)

http://www.rocklistmusic.co.uk/steveparker/1001albums.htm


(Rolling Stone '12, Your Favorite Prog Rock Albums of All Tim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readers-poll-your-favorite-prog-rock-albums-of-all-time-21430/2-rush-2112-253766/



('A Passage to Bangkok' from 2112,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6s7damT8Szw

*studio version.

- 제플린의 Kashmir에서 영향받았다 함.

- 일부 평론에서는 앨범의 숨은 백미로 꼽기도 한다.



('The Twilight Zone' from 2112, 1976)

https://www.youtube.com/watch?v=fA79lLwRYTY

*animated lyric video.

- 유명한 TV드라마에서 모티브를 따옴. 싱글로 발매.




 (A Farewell to Kings)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소속사에서 입지도 굳건해졌고

러쉬로선 자신들의 음악적 신념을 더 공고하게 밀어붙일

공간이 커졌다. 이를 배경으로 77년의 5집 A Farewell

to Kings프로그 장르 미학을 더 확고부동하게 세운

수작이 되어 돌아온다. 어느 관점에선 2112보다 더

중요할지 모를, 더 잘 다듬은 콘텐츠가 담긴 셈이었다.



Closer to the Heart러쉬영국 차트 첫 히트곡이자

본작을 대표하는 트랙. 영국 싱글 차트 36위까지 오르는

성공으로 앨범의 판매고를 이끌었다. 전작의 뒷면 커버에

등장한 스타맨 로고가 싱글의 커버로 쓰여 화제가 되기도.



 (Closer to the Heart, single)



('Closer to the Heart' from A Farewell to Kings, 1977)




다소 팝적인 Closer~에 비해 프로그 대작 지향성을 상징하는

작품은 역시 XanaduCygnus X-1 Book 1: The Voyage.

특히 19세기 낭만주의 영문학에서 모티브를 따와 오리엔탈

판타지를 표현한 Xanadu러쉬 디스코그래피를 상징하는

대표곡 중의 대표곡이 아닐 수 없다.



라이브에서 Xanadu를 연주할 때 라이프슨이 바쁜 걸로

유명하다. 두 분 다 베이스이펙트 페달더블넥 기타

종횡무진하며 능수능란한 연주를 뽐내시기 때문. 명실상부한

러쉬 플레이의 시그니처 무브라고나 할까. 세 멤버 공히 이

무렵부터 스테이지 기어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돈 벌기

시작하면 장비부터 욕심내는 게 뮤지션의 숙명일지니.



(Gibson EDS-1275 & Rickenbacker 4080)



('Xanadu' from A Farewell to Kings, 1977)




('Cygnus X-1 Book 1: The Voyage' from

A Farewell to Kings,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4MlYgt-QdMI



('A Farewell to Kings' from eponymous album,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eV-5iNu6Sd8




 (Hemispheres)




78년 6집 Hemispheres 역시 전작의 기조를 이어나가 더욱

공고한 팬덤 기반을 구축한 수작. 전반적인 음악성은 전작과

유사하며 La Villa StrangiatoCygnus X-1 Book 2:

Hemispheres 등 양대 대작을 대표곡으로 꼽을 수 있다.



'희한한 동네네~' 정도 뉘앙스로 번역할 Villa Strangiato

라이프슨의 개인적 정서가 반영된 명품 인스트루멘탈 트랙.

사실 그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풀어낸 것이라고. 12부의

소곡으로 나누어지고 라이브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어 팬덤이

지대한 충성도를 아끼지 않은 시그니처 수작이라 하겠다.



('La Villa Strangiato' from Hemispheres, 1978)




 (Neil Peart drum set)




Cygnus X-1은 전작 앨범에서 이어지는 연작 형식의 작품이다.

AFtKBook 1이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백조 자리 블랙홀

탐험을 떠나는 비행사의 이야기이고, Book 2는 그 너머에서

이성을 지배하는 아폴로 및 감성을 지배하는 디오니소스 간의

극단적 대립을 상상한 이야기이다. 스토리의 배경을 이해하고

가사를 해석해보면 색다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게다.



('Cygnus X-1 Book 2: Hemispheres' from Hemispheres, 1978)

*studio version audio.



 (Oberheim 8 Voice)




이밖에 환경 파괴에 관한 우화 The Trees도 팬덤이 참으로

사랑해마지 않는 작품이다. 전작과 본작의 두 장을 거치며

영미 양국에서 팬덤이 확장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었다.



('The Trees' from Hemispheres,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JnC88xBPkkc

*official music video.




 (Permanent Waves)




사실 70년대가 끝나가면서 프로그의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었다. 러쉬 정도만이 끝자락을 부여잡고 시간 연장을 계속

외쳐대는 아티스트였을 것. 뉴웨이브의 시대를 맞아 어떠한

식으로든 음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만은 자명했다.



잠시 휴식한 후 새로 발매한 80년 7집 Permanent Waves

그러한 시대적 요청에 적확하게 부응한 역작으로서 80년대란

시기에 맞추어 태세를 전환하는 러쉬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앨범이다. 영국캐나다 앨범 차트에서 각 3위,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상업성도 성공적이었고.



('The Spirit of Radio' from Permanent Waves, 1980)

*studio version.




영국 싱글 차트 13위까지 오른 The Spirit of Radio, 그리고

라디오 친화적인 팬덤 최고의 송가 Freewill.. 두 곡은 본작의

탁월한 음악성을 대변하는 명곡들이자 수십 년간 러쉬 라이브의

셋리스트를 장식한 시그니처 튠이다. 점점 신디사이저의 비중이

늘어가는 세부 편성에도 많은 이가 주목하고 있었다.



('Freewill' from Permanent Waves, 1980)

*studio version.



('Jacob's Ladder' from Permanent Waves, 1980)

https://www.youtube.com/watch?v=iuKEp-ropCc

*studio version.

- 당시 헤비메탈과 뉴에이지를 결합했다는 평을 얻었다.




 (Moving Pictures)




변화와 혁신의 80년대. 흑인 음악뮤직 비디오가 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맹아로 떠오르던 이때 모든 아티스트는

생존을 위한 변혁을 추구했다. 러쉬는 이에 슬기롭게 대응하며

마침내 81년, 그들 커리어 최고의 명반 Moving Pictures

8집으로 발매한다. 미국캐나다, 북미 시장 공히 쿼드러플

플래티넘에 빛나는 최고의 판매 실적을 올린 바로 그 앨범.



캐나다 앨범 차트에서 최초로 을 찍고 미국 빌보드 200

3위 및 영국 차트 3위에 오른 최고의 성공작. 러쉬 특유의

독창성을 시대적인 상업 감각에 탁월하게 조화시켜 어느

면에서 듣더라도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명반이었다.

전술한 롤링 스톤 선정 시대를 초월한 프로그레시브 락 앨범

랭킹에서 12년에 10위, 15년 집계로 3위를 차지했고,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2112와 함께 선정되는 등..




('Tom Sawyer' from Moving Pictures, 1981)

*official music video.



(Rolling Stone '12, Your Favorite Prog Rock Albums of All Tim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readers-poll-your-favorite-prog-rock-albums-of-all-time-21430/10-rush-moving-pictures-239742/


(Rolling Stone '15, 50 Greatest Prog Rock Albums of All Time)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50-greatest-prog-rock-albums-of-all-time-78793/rush-moving-pictures-1981-36625/



Oberheim OB-X 리프가 불을 뿜는 오프닝 트랙 Tom

Sawyer... 본작을 상징하고 러쉬 전체 디스코그래피 최고의

명곡을 꼽을 때 종종 탑을 차지하는 시그니처 튠이다. 가사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개인주의적 정서의 변화를 노래하려 했던

피어트가 이웃 밴드의 동료와 협업하여 만든 내용. - 70년대

후반부터 작사의 성향이 변화하고 있었다.




 (Oberheim OB-X)



('Limelight' from Moving Pictures, 1981)

*official music video.



미 메인스트림 락 차트 4위까지 오른 Limelight는 팬덤이

러쉬 최고의 인기곡을 꼽을 때 함께 수위를 다투는 작품.

셰익스피어 희곡 뜻대로 하세요의 구절을 인용하며 당시

절정을 구가하던 밴드의 성공가도에서 느낀 왠지 모를 회한과

부담감을 풀어낸 내용이다. 독특한 비브라토 효과를 노리고

을 장착한 라이프슨Fender Stratocaster 사운드가

트레이드 마크인 곡.




 (Fender Stratocaster)



('Red Barchetta' from Moving Pictures, 1981)

*80년 캐나다 라이브.



자동차를 주제로 한 단편 소설을 가사로 엮은 Red Barchetta

인스트루멘탈 YYZ 역시 본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그니처

트랙. 라이브마다 빼놓지 않고 셋리스트에 들어가는 팬덤 최고의

인기곡들이다. YYZ토론토 공항 식별 코드를 모르스 부호로

바꿔 4분의 5박자 타임 시그니처로 표현한 독창적 연주곡으로서

비록 수상은 폴리스에게 밀렸지만 82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락 인스트루멘탈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다.



('YYZ' from Moving Pictures, 1981)

*studio version audio.



*YYZ 제작 과정에 대한 코멘터리를 담은 다큐.

https://www.youtube.com/watch?v=2ht8_3WYWzo

- 10년에 발매된 DVD 중 해당 파트만 발췌한 편집본.

- 멤버들은 제목을 '와이와이젯~'이라 발음한다.




 (Fender Jazz Bass)



이 시기 본작이 앨범으로서의 성과를 따질 때는 사실상 러쉬

커리어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롤링 스톤즈로 치면

78년 Some Girls 앨범 정도 시기랄까, 밴드의 기나긴 음악

여정의 변화 양상에서 두세 차례에 걸친 중간 변곡점으로 꼽을

걸작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 블루스에서 프로그레시브

거쳐 포스트펑크로 이행하는 데까지 완성한 셈. 그래서 대곡

구성에의 의존도가 점점 줄어든 것이다. 90년대 이후엔

얼터너티브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특기할 사항으로 가 그의 상징이던 Rickenbacker 4001에서

Fender Jazz Bass로 처음 갈아탄 앨범이기도.. 역사상 손에

꼽히는 베이시스트이시니.



('Vital Signs' from Moving Pictures, 1981)

https://www.youtube.com/watch?v=Yh5RSv52g6U

*official music video.

- 레게나 폴리스의 영향이 돋보이고 시퀀서 이펙트로도 유명.

- sequencing은 Oberheim OB-X로 만들었다고.

- 3분쯤 지나서 뮤비 장면에도 스치듯이 지나간다.




 (Exit... Stage Left)



같은 해 하반기에 발표한 두번째 라이브 앨범 Exit...

Stage Left러쉬의 라이브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중요한 아카이브이다. 76년 첫 라이브 앨범 All the

World's a Stage가 4집까지 초창기 활동 기록을 담고

있는데 반해 본작은 음악적 창의성이 정점에 올랐던

70년대 후반의 모습을 온전히 실은 역작이므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10위까지 오르는 등 당시 반응도

매우 좋았던 데다가 유튜브 등 오늘날의 미디어에서도

팬덤이 광적인 지지를 보여온 더블 앨범으로서 4~8집

중 웬만큼 핵심적인 트랙은 다 담고 있다.

아래는 수록된 주요곡 목록.


- 4집: A Passage to Bangkok

 *2112는 첫 라이브 AtWaS에 수록

- 5집: Closer to the Heart, Xanadu

- 6집: La Villa Strangiato, The Trees

- 7집: The Spirit of Radio, Freewill, Jacob's Ladder

- 8집: Tom Sawyer, YYZ, Red Barchetta



('Tom Sawyer' from Exit... Stage Left, 1981)

*81년 캐나다 몬트리올 아카이브.




 (All the World's a Stage)



('2112' from All the World's a Stage, 1976)

*76년 캐나다 토론토 아카이브.

- 곡의 말미에서 원곡에 들어간 내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Signals)




앨범으로서 최고의 성과가 전작이라면 82년 9집 Signals

싱글로서 정점을 찍어낸 작품이다. 러쉬 최고의 시그니처 송

Subdivisions가 실린 바로 그 앨범 맞다. 70년대 블루스에서

프로그를 거쳐 뉴웨이브까지 섭렵한 러쉬가 바로 이 지점까지

도달한 완성형 밴드임을 입증한 수작이었다.



라디오 친화적 장르에 학원가 왕따 문제를 가사로 적절히 배합해

메인스트림 락 차트 5위까지 오른 Subdivisions는 팬들이 이들

대표곡을 논할 때 능히 Tom Sawyer와 자웅을 겨룰 만큼 러쉬

상징하는 노래가 아닐 수 없다. MinimoogOberheim OB-X

가 빚어낸 키보드 프레이즈는 락 음악사상 가장 유명한 리프로

꼽힌다. 한국에서 반응은 별로였지만 해외에선 신디사이저 하면

떠오르는 곡조로 밴 헤일런Jump와 함께 80년대 대표 멜로디.



 (Geddy Lee gear set)



('Subdivisions' from Signals, 1982)

*official music video.



*Keyboard Magazine's interview with Geddy Lee, 1984

https://www.cygnus-x1.net/links/rush/keyboard-09.1984.php

- 신디 비중이 늘어나며 기타와 밸런스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캐나다 1위, 영국 3위, 미국 10위 등 영미권 앨범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싱글로 발매되어 메인스트림 락 차트

에다 빌보드 핫100 탑40 뿐 아니라 러쉬의 유일한 캐나다

싱글 차트 탑 기록의 깜짝 성공을 거둔 New World Man

본래 수록 안 될 수도 있었던 행운의 트랙이라고. LP 시간이

남아서 맨 마지막에 극적으로 수록되었다네.



('New World Man' from Signals, 1982)

*studio version audio.




81년 Moving Pictures, Exit Stage Left, 82년 Signals

이르는 일련의 앨범은 러쉬의 음악 세계가 뉴웨이브의 시대적

소명에 완연하게 정착했음을 입증하는 기록이라 하겠다. 이제

다 지난 일이니까 참 쉬워 보일지 모르겠는데, 10년 - 20년을

넘어서서 시대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창작 성향을 변화시키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작업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반에 이르는 탄탄한 여정을 보여주며

비로소 러쉬라는 아티스트가 북미를 넘어서서 세계구급 인정을

받는 위상에 올라선 셈이다. 토론토나 클리블랜드 지역 밴드에

머무른 채 멈춰설 수도 있었던 실력자들의 홀로서기 과정이

세상 모든 무명 뮤지션들에게 주는 강력한 시사점이 아닐까.

두 번 정도 걸친 변곡점을 보여주며 20년에 가깝게 지속하는

음악적 발전을 이 지점까지 입증해냈기에 이후 수십 년 동안

탄탄한 팬덤이 형성되었다고 논평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아쉬움은 본작을 끝으로 2집부터 프로듀싱 책임을

공유해온 테리 브라운과 결별한 것. 80년대에 변화한 신디

중심의 경향에 회의를 느꼈다 한다.



('Countdown' from Signals, 1982)

https://www.youtube.com/watch?v=XW-8yCKwhBE

*official music video.

- 여기 녹음된 교신은 NASA의 실제 기록을 따온 것.

- 러쉬 멤버들은 우주 왕복선 발사식에 공식 초청된 적 있다.



('The Analog Kid' from Signals, 1982)

https://www.youtube.com/watch?v=56qyILcZZuY

*studio version audio.

- 같은 앨범의 Digital Man과 대구를 이루는 트랙.




 (Grace Under Pressure)



84년 10집 Grace Under Pressure는 전작의 기조를

이어가되 신디사이저가 라이프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게

조율에 신경을 썼다고. 차트 성적은 미미했으나 Distant

Early Warning이 대표적 트랙으로 팬덤의 지지를 얻었다.



('Distant Early Warning' from Grace Under Pressure, 1984)

*official music video.



('Red Sector A' from Grace Under Pressure, 1984)

https://www.youtube.com/watch?v=B3ytkyn3vUU

*live version from Grace Under Pressure Tour




 (Power Windows)



85년 11집 Power Windows에 이르러 러쉬는 더 이상 프로그

냄새를 찾을 수 없는 온전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다. 전작들에

비해서야 심플한 패턴이지만 그 균형을 맞추기는 더 어려웠다고.

사람 사이 권력 관계라는 주제를 탐구한 전체 트랙 중 The Big

Money나 Manhattan Project에서 개괄적  짚을 수 있다.



('The Big Money' from Power Windows, 1985)

*official music video.

- 당시 CG 기술이 집약된 듯. 이런 게 유행이었다.



('Manhattan Project' from Power Windows, 1985)

https://www.youtube.com/watch?v=n6CaKoX5a6o

*studio version audio.

- 내용은 당연히 동명의 핵미사일 실험을 다룬 것.

- 이 한 곡을 쓰기 위해 수백 페이지 전문서를 연구하셨다고.



('Marathon' from Power Windows, 1985)

https://www.youtube.com/watch?v=cxxgEzVkEjI

*official music video.




 (Hold Your Fire)



87년 12집 Hold Your Fire에서 80년대 앨범 중 상업적 성과는

비교적 저조한 편이었다. 단 에이미 맨이 백킹 보컬로 참여한

Time Stand Still 같은 대표 싱글에서 여전히 재기발랄한

밴드 전체의 가치관을 쫓아갈 수 있었다.



('Time Stand Still' from Hold Your Fire, 1987)

*official music video.

- 백킹 보컬 하신 Aimee Mann은 당시 포스트펑크 씬의 여신이셨다.



('Force Ten' from Hold Your Fire, 1987)

https://www.youtube.com/watch?v=8mch3CbR4Sc

*studio version audio.

- Geddy Lee의 베이스 라인과 시퀀서 프로그래밍이 탁월하다.




 (Presto)



 (Roll the Bones)



89년 13집 Presto 및 91년 14집 Roll the Bones에 이르러

시대는 더 이상 포스트펑크 계열의 팝락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러쉬는 다시 기타-센트릭한 하드락 베이스에 색다른

맛을 가미하기로 전략을 수정한다. 또 다른 변곡점.. 14집의

Dreamline은 이 지점을 대표하는 90년대의 대표 트랙이다.



('Presto' from eponymous album, 1989)

https://www.youtube.com/watch?v=5-tqtgQFcHc

*studio version.



('Dreamline' from Roll the Bones, 1991)

*live version from Rush in Rio, 2003




 (Counterparts)



 (Test for Echo)



93년 15집 Counterparts 및 96년 16집 Test for Echo

트리오 구성의 기타-센트릭 성향을 얼터너티브하게 한층 더

굳힌 앨범들. 재즈, funk, 힙합 등 당대에 믹스가 유행하던

장르와 상생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중년이 되어 버린

러쉬였지만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Leave That Thing Alone' from Counterparts, 1993)

*instrumental - studio version.



('Test for Echo' from eponymous album, 1996)

*studio version.




 (Vapor Trails)



 (Rush in Rio)



97~98년에 피어트에게 개인사적인 불행이 닥쳤다. 교통 사고로

딸을 잃고 연이어 지병으로 아내가 사망한 것. 그는 한때 은퇴를

결심하고 북미 대륙을 바이크로 횡단하는 여행을 하며 몇 해 동안

마음을 다잡았다. 01년에 다시 러쉬로의 복귀를 선언하고 이듬해

17집 Vapor Trails로 다시 팬을 만나게 된다.



기타-센트릭한 밴드 포맷으로의 혼연일체를 보여주기 위해 신디

백킹이나 기타 솔로잉마저 빼는 모던한 성향이 새로운 세기의

러쉬 팬덤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발매 직후 커리어

최초로 멕시코브라질 투어를 단행했는데 이 아카이브는

03년 라이브 앨범 Rush in Rio로 결실을 맺게 된다.



('One Little Victory' from Vapor Trails, 2002)

*studio version.




 (Snakes & Arrows)



 (Clockwork Angels)



04년에 러쉬데뷔 30주년 투어R30를 전격적으로 단행해

이듬해 그 아카이브를 발매한다. 07년 18집 Snakes & Arrows

프로그 메탈의 본령으로 돌아온 듯이 하드한 원숙미를 뽐내면서

싱글 Far Cry를 각인시킨다. 앨범은 미 빌보드 200 차트 3위로

데뷔하고 60만 장 이상의 전세계 판매고를 기록한다.



10년엔 캐나다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Tom Sawyer,

Subdivisions, The Spirit of Radio, Limelight, Closer to

the Heart의 다섯 트랙을 올린다. 12년에 나온 공식 19집

Clockwork Angels는 원숙한 장인의 솜씨를 자랑하듯이

팬덤의 성원을 얻었고, 이듬해 13년엔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린다.



15년에 R40 투어를 결행한 후 18년초에 러쉬는 지난 50년간

뜨거웠던 밴드 활동을 공식 청산하고 해체를 선언한다. 프로그

메탈의 장르적 단초를 제공한 락 음악계의 거장들은 이제

노년의 휴식을 즐기며 여생을 보낼 터이다...



('Far Cry' from Snakes & Arrows, 2007)

*official music video.



('Clockwork Angels' from eponymous album, 2012)

*studio version audio.







*'Subdivisions' live in Frankfurt

- 04년 R30 Tour 중.




('The Spirit of Radio' from Exit... Stage Left, 1981)

- live in Canada 1980



('YYZ' from Exit... Stage Left, 1981)

- live in Canada 1980



('Closer to the Heart' from Exit... Stage Left, 1981)

- live in United Kingdom 1980



('Working Man' from Rush, 1974)

https://www.youtube.com/watch?v=IrxzRFj03Ro

*studio version.




러쉬, 캐나디안 밴드 액트를 상징하는 대명사이자 세계적으로

4천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대형 아티스트. 레드 제플린

예스킹 크림슨을 결합하여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서브장르를

창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도적 실력자들. 한 분 한 분이

자신들의 부문에서 랭킹 상위에 들 정도로 비르투오소 성향이

강한 창작자들이며 크림, 폴리스와 함께 역사상 최강의 트리오.



러쉬 음악의 뿌리인 프로그 장르에서 특히나 그들의 유산은

특별하여 메탈리카, 드림 씨어터, 퀸즈라이크,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 레드 핫 칠리 페퍼스, , 심포니 엑스, 트렌트 레즈너

같은 후배들이 직접 영향을 받았음을 천명한 바 있을 정도이다.

디지털 드림 도어 프로그레시브 락 아티스트 부문에선 현재

6위에 랭크돼 있으며 웬만해선 탑7을 벗어나지 않을 게다.

- 탑5는 거의 고정이고 6~7위를 제쓰로 툴과 다툴 테니..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Progressive Rock Art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artistsprog.html




디지털 드림 도어 락 기타리스트 부문 현재 28위에 랭크된

알렉스 라이프슨블루스하드락에서 시작하여 프로그,

포스트펑크, 레게, 스카, funk, 재즈까지 전 장르를 귀신같이

다루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전형이다. 이펙터를 조율하여

톤과 모드에의 어프로치를 다변화하는 면에 있어서는 80년대

앤디 서머스디 에지와 함께 트리니티로 추앙받던 인물.

또한 가장 저평가 받아온 기타리스트 중 하나로 항상 꼽힌다.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Rock Guitar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newguitar.html




디지털 드림 도어 락 드러머 부문 현재 을 찍고 계신 - 본

블로거 기억에 3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별로 없다 - 닐 피어트.

키스 문, 진저 베이커, 존 본햄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그들을

한참 뛰어넘는 완성도로 후배 연주자의 숭앙을 받는 거장이다.

특히 90년대에 재즈 드러밍으로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면서

아예 기초 그립부터 다시 레슨을 받은 일화는 재능이란 것이

결국 성실한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설파한다. 평단에선

작사가로서의 능력도 크게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Rock Drummer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drummers.html




그리고 게디 리. 디지털 드림 도어 락 베이시스트 부문 현재

7위에 올라 있는 최고의 연주자이자 키보디스트로서도 명함을

내밀 만한 실력자. 하이 테너를 넘어가는 초고음 레지스터라서

보컬리스트로선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듯도 하다만 러쉬

시그니처 톤을 형성하는 코어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스티브 해리스, 존 명, 클리프 버튼, 빌리 시언 등 후배들이

존경과 헌사를 바친 그 전설의 뮤지션이 바로 이분인 게다.


(Digital Dream Door's 100 Greatest Rock Bassists)

https://digitaldreamdoor.com/pages/best_bassguitar.html


(Hit Parader '06, Top 100 Heavy Metal Vocalists)

https://www.rushisaband.com/blog/2006/11/30/711/Geddy-Lee-makes-Hit-Paraders-list-of-top-100-vocalists

*13위로 랭크되셨다.




한 분 한 분의 실력이 대단히 출중함에도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정신을 간직한 대인배들이기도.

섹스나 마약 등 락계에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일으킨 적이 없는

깨끗한 사생활의 소유자들이면서 진지하게 서적을 탐독하며

음악 세계를 살찌우는데 항상 노력하는 진지한 선구자들 세

분의 아름다운 결합... 50년의 락 음악사를 신실과 창의란

이름으로 수놓은 그 영광의 이름이 러쉬인 것이다.




('Limelight' from Rush in Rio, 2003)



*'Tom Sawyer' live in Dallas

- 13년경 Clockwork Angels Tour로 추정.



*'Subdivisions' live in Dallas

- 13년경 Clockwork Angels Tour로 추정.






본 블로거는 세대가 세대인지라 Grace Under Pressure

Power Windows 무렵부터 러쉬를 즐겨왔는데 90년대

이후 기타 중심 트리오로 복귀한 세번째 변곡점 후 음악을

특히 눈여겨본 편이다. - 물론 70~80년대 튠도 좋아한다만.



특히 Roll the Bones에 수록된 인스트루멘탈 Where's

My Thing?YYZ와 함께 가장 완성도가 높은 연주곡인

동시에 베이스드럼의 리듬 섹션 매력이 제일 선명하게

드러난 트랙이라 여겨 참 좋아한다. 오랫동안 라이브에서

종적을 감추었다가 12년 투어 이후에 다시 셋리스트

등장하여 반가웠던 기억도 있다. 이에 강하게 필청을

권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려 한다.



('Where's My Thing?' from Roll the Bones, 1991)

*live version from Clockwork Angels Tour, 2013.

- 셋리스트에 올리면 보통 Peart의 솔로잉에 연결하는 곡이다.



**동영상 버젼.

https://www.youtube.com/watch?v=AKIc20Liw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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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노래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경탄을 금할 수 없다. 데뷔 이후

일체의 바이브레이션 없는 직선적 고음을 한결같이

유지해오신, 영원한 펑크punk 스타 스팅.



슈퍼 트리오 폴리스베이시스트이며 Every Breath

You Take 단 한 곡으로도 영원히 기억되는 미노년의

거물 락커 스팅 Sting이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이시다.









('Every Breath You Take' from Synchronicity, 1983)



('Fields of Gold'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스팅은 왜 이름이 스팅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한때는

좀 있었는데, 꿀벌 티셔츠를 즐겨 입으시던 이 분의 20대

시절 별명이었단다. sting에는 벌침이란 뜻도 있거든.

물론 본명 아니고 1951년에 고든 매튜 토머스 섬너

긴 이름으로 태어나셨다. 잉글랜드.



그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전성기가 한국 음악 시장에서

해외 음악이 활발하게 수입되고 정보가 유입한 홍수기와

대략 일치하기 때문에 솔로 경력은 그래도 비교적 알려져

있는 것 같다. 굳이 설명할 필요 있을까 싶을 만큼.

그래도 약간 언급은 하겠지만서도.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시기는 그의 밴드 시절이

아닌가 싶네. 폴리스 The Police. 슈퍼 락스타 스팅

시작점을 제공한, 역사상 최강의 락 트리오 중 하나인

그들. 이름이 폴리스인 이유는 멤버 한 분 아버지가

정보 기관에 근무하셨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https://www.etonline.com/music/166153_7_things_you_never_knew_about_sting_the_police





(The Police)




 (Outlandos d'Amour)




베이스보컬스팅, 기타앤디 서머스, 드럼스튜어트

코플랜드.. 이렇게 세 사람으로 1978년에 데뷔 앨범을 내고

다섯 장까지 정규 앨범을 낸 뒤 84년쯤 활동을 정리한 3인조

구성의 영국 밴드가 폴리스이다.



80년대 포스트 펑크뉴웨이브에 기반을 두고 재즈레게,

스카아프리칸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한 음악을 단 셋만의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편성으로 엮어낸, 락 음악사상

가장 탄탄한 음악성을 지닌 슈퍼 트리오라고 불렸다. 소위

일컫는 80년대 제2차 브리티쉬 인베이전의 일원이기도.



78, 79, 80, 81, 83년에 각각 발표한 정규 앨범이 죄다 영국

차트 탑텐에 올랐고 이 중 3-4-5집은 미국에서도 탑텐

기록했다. 다섯 장 중 넉 장은 롤링 스톤 지가 발표한 시대를

초월한 500대 명반에 당당히 선정될 정도. 앨범의 전 세계

판매고가 8천만 장에 달하고 여섯 차례 그래미 어워드

수상했으며 브릿 어워드도 두 번 받았다. 2003년에 이미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Summers)



(Copeland)



 (Regatta de Blanc)



(Zenyatta Mondatta)




4집까지 음악성도 탄탄하여 성공했지만 83년 Synchronicity

앨범과 싱글 Every Breath You Take의 초대박 메가히트는

너무나 유명한 전설이다. 앨범과 싱글 쌍끌이로 미국 시장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찍었다.



스팅이 아내와 불화가 있던 시절 스토가 된 심정으로 어디

얼마나 잘 사나 지켜보자고 쓴 가사인데 끈적한 사랑 노래로

오해하는 사람 참 많다. -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 현상.

가사를 쓴 그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결혼식서 부르지 말자.



다 필요없고 폴리스스팅을 대표하는 시그니처송 아니겠냐.

생략하고 갈 수 없으니 먼저 듣고 시작하자. 원곡도 훌륭하고

아래에 2008년 재결합 투어 중 도쿄돔 라이브 버젼도 좋다.



 (Every Breath You Take, single)



*2008 Reunion Tour 중 Every Breath You Take.




서머스가 창조한 저 기타 리프는 모르는 이 없이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프레이즈. 82년 로버트 프립과 듀오 앨범

I Advance Masked를 낼 때 벨라 바르톡을 연구했는데

거기서 착안했다지.



얼핏 듣기로는 쉬운데 막상 치려면 손가락 찢어진다고

악명높은 악마의 리프라지... 무려 캘리포니아 주립대

음대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분이니 핑거 난이도

쯤이야 이미 아득히 초월한 수준 아니겠남.



https://www.youtube.com/watch?v=dOJjxL82X2Q&t=275s

(왜 어려운 리프인지.. 4분 35초 경부터)




주변에 폴리스의 라이브를 들려줄 때 나오는 반응 중

열에 여덟 아홉은 그렇다. 스팅만 알고 들어갔는데 나올

서머스코플랜드의 팬이 되어 버린다고. 하나의

온전한 밴드를 얘기할 때 두 분은 스타인 스팅보다

더 중요할지 모르는 것이 사실일 거다.



(앤디 서머스 1987년 인터뷰. 기타 사운드의 디자인에 대해..)

https://www.youtube.com/watch?v=RS87DCFfzxU


(스튜어트 코플랜드 드러밍에 대한 설명. 어느 드럼 강사..)

https://www.youtube.com/watch?v=Mwojr-12xK4




42년생으로 이미 60년대 중반부터 블루스사이키델릭

연주자로 각광받은 앤디 서머스. 실력파 밴드 소프트 머신에서

투어 연주자로 뛰었고 저명한 애니멀스에서 정규 멤버인 적도

있었으니, 적어도 실력에 있어 누가 딴지 걸 만한 짭밥은 아닌

폴리스에 참여한 분이다.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데뷔 무렵 세 분 중에선 멀찍이 앞서던 멤버인 셈다.



때려부수는 파괴 주법이 아닌 스티브 해킷, 스티브 하우,

알렉스 라이프슨, 로버트 프립처럼 이펙트 중시하는

분석적 어프로치로 프레이징을 펼친다 하여 흔히 두뇌파

분류되는 기타리스트동시대 U2디 에지와도 유사한 면이

있고, 중심 접근 자체가 포스트 펑크의 트레이드 마크일 듯.



폴리스의 라이브나 앨범 트랙을 골고루 들으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사운드 메이킹에서 서머스어프로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작곡 크레딧을 대부분 스팅이 가져간다는

단순한 이유로 따질 수 없는, 분명한 자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밴드메이트인 것이다. 폴리스 이전 서머스의 플레이를 느끼기

원하는 사람에겐 애니멀스 시절 4분이 넘는 솔로잉을 펼친

트랙 Coloured Rain을 보통 추천하곤 한다.



('Colored Rain' by Eric Burdon and The Animals, 1968)

- 애니멀스 시절 앤디 서머스. 솔로 파트는 2' 20" ~ 6' 40" 정도에..



(폴리스가 과연 punk 밴드였는지 의심이 든다면 아래 영상을...)

https://www.youtube.com/watch?v=rPNQyyLglSQ



(Fender Telecaster)



('So Lonely' from Outlandos d'Amour, 1978)

*2분 25초쯤 이후 솔로잉도 꽤 괜찮은 편이다.



('De Do Do Do De Da Da Da' from Zenyatta Mondatta, 1980)

*이 곡에선 기타 이펙트로 리버브와 에코를 적절히 섞었다.



('Demolition Man'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앨범 버젼에서 기타 솔로잉을 만끽할 수 있다. 버젼이 여러가지라..



('Demolition Man' by Manfred Mann's Earth Band, 1982)

- 데몰리션 맨 맨프레드 맨s 얼쓰 밴드가 커버했는데 꽤 잘 뽑혔다.




폴리스의 히트곡 가운데 서머스 이펙트의 진가를 보여줄

트랙으로는 1집 Outlandos d'Amour에서 So Lonely,

2집 Regatta de Blanc에서 Message in a Bottle, 3집

Zenyatta Mondatta에서 De Do Do Do De Da Da Da,

4집 Ghost in the Machine에서 Demolition Man 등을

추천할 만하다.



특히 Message in a Bottle1집에서 Roxanne이 크게

히트했음에도 실질적으로 폴리스 음악의 기초를 세웠다고

평가받는 명곡이다. 롤링 스톤 지가 시대를 초월한 기타

(가 중심이 되는) 노래 100곡을 선정할 때 65를 차지할

정도로 스트랫 선상의 리프또렷하고 청량하다.



(Rolling Stone Magazine's 100 Greatest Guitar Songs of All Time)

https://www.stereogum.com/10114/rolling_stones_100_greatest_guitar_songs_of_all_ti/franchises/list/



('Message in a Bottle' from Reggatta de Blanc, 1979)

*최고의 리프. 가사는 병 속에 편지를 넣어 띄워보낸 사람 이야기..


('Roxanne' from Outlandos d'Amour, 1978)

*록산은 파리의 매춘부를 가리킨다. 신호등과 상관없다능.




52년생 스튜어트 코플랜드는 개별 악기 능력에 있어선

세 멤버 중 평가가 가장 높다. 16년 롤링 스톤 지 선정

시대를 초월한 드러머 100명 중 무려 10위, 05년 모던

드러머 및 13년 클래식 드러머 명예의 전당 헌액 등등..



특히 트래디셔널 그립으로 스틱하이해트, 을 다루는

테크닉은 동시대 최강이며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줬다.

사운드의 여백을 책임감있게 메꿀 정도의 능력치는 존 본햄,

닐 피어트칼 팔머동급이라는 것이 중평이라 하겠다.



정작 본인은 미치 미첼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하고

진저 베이커도 자주 언급했다. - 세 분 모두 락 트리오

멤버들.. 왜인지, 버디 리치 스타일 재즈 긱은 싫어한다고.



(Rolling Stone '100 Greatest Drummers of All Time', 2016)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100-greatest-drummers-of-all-time-77933/stewart-copeland-33775/


(Modern Drummer Reader Pole, 2005)

https://www.moderndrummer.com/modern-drummers-readers-poll-archive/#_


(Classic Drummer Hall of Fame, 2017)

https://www.classicdrummerhalloffame.com/stewart-copeland



(traditional grip of a left hand)




어린 시절 한동안 가족이 중동에서 지낸 탓인지 레게 

스카를 포괄한 다채로운 전통 리듬에 익숙하여 폴리스

음악에 크게 기여한다. 때때로 클래식 퍼커셔니스트마냥

광범위한 진폭의 다이내믹스 능한 것도 이 때문일 듯.

꽉 찬 그루브의 재즈적 필인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요소.



이들에게 하나의 루틴 패턴인데, 스팅이 베이스로 중심을

잡으며 가사를 읊는 뼈대 위에 서머스가 다양한 이펙트

변용하여 사운드를 채워주고 코플랜드가 그 위로 리듬

운용하는 자유분방함... 3집까지 레게펑크punk

고수하던 폴리스의 음악은 대략 이런 양상이었다.



('Don't Stand So Close to Me' from Zenyatta Mondatta, 1980)

*80년 앨범 원곡 버젼. 스팅은 실제로 교사였던 적이 있다고.



*86년 재녹음 버젼. 이 앨범 하나면 왠만한 히트곡 다 들을 수 있다.




1집 Roxanne을 쓸 때 스팅은 당초 보사노바 리듬을

구상했지만 코플랜드의 조언에 의해 탱고로 바꿨다고.

서머스 여러 모로 이들에게 중요한 2집 Message in a

Bottle 코플랜드 플레이가 역대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3집Don't Stand So Close to Me는 여학생이 선생님에

품은 감정을 다룬 영국 차트 1위 곡인데 기타 신디사이저

등장한다. 해산 후 86년에 히트곡 모음집인 Every Breath

You Take: The Singles를 발매할 땐 '86 버젼으로 재녹음

중이었는데 마침 코플랜드가 부상 중이라 워크스테이션 명기

Fairlight CMI드럼 프로그래밍을 직접 했다고.



*아랜 86년 The Singles의 95년 재발매판 커버.

 (EBYT: The Classics)



*아랜 97년 또다른 모음집. 이들은 베스트 앨범이 잘 팔리는 편.

(The Very Best of Sting & the Police)




('The Bed's Too Big Without You' from Reggatta de Blanc, 1979)

*80년 독일 라이브. 코플랜드의 스네어 드러밍에 주목.




2집 The Bed's Too Big Without You세 멤버가

고루 우수한 가운데 특히 평단이 코플랜드의 물수제비 뜨는

듯한 스네어 드러밍을 콕 집어 칭찬한 바 있다. 3집의 숨은

진주 Driven to Tears싱코페이션 가득한 레게 리듬을

무리없이 소화해낸 코플랜드와 함께 서머스의 여덟 마디

솔로잉이 격찬을 이끌어내기도.



3집 중 엄청난 길이의 제목을 가진 When the World Is

Running Down, You Make the Best of What's Still

Around.. 이 트랙에서 보여준 funky-groove 베이스

드럼의 조화 역시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5집Murder by Numbers

코플랜드의 재즈식 테크닉을 진짜 매력있게 들려준다고도..



('Murder by Numbers'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1Wp-SZSBkjk




('Driven to Tears' & 'When the World Is Running Down, You Make

the Best of What's Still Around' from Zenyatta Mondatta, 1980)

- Zenyatta Mondatta의 두 트랙을 이어붙임..




 (Ghost in the Machine)




4집 Ghost in the Machine이나 5집 Synchronicity

쯤 가면 스팅뉴웨이브신디사이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전까지 사운드를 채워주던 서머스

여러 모로 부딪히게 된다. 밴드 스코신디가 설치기

시작할 때 기타리스트의 운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는 법.



4집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이나

Spirits in the Material World 같은 히트곡을 만들 때

스팅서머스의 갈등이 점입가경이었다고. 신디 톤

점령해 들어오면서 펜더 소리 듣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음은 그냥 대충만 들어봐도 뭐..



아래에 4집 내고 공연 중.. Moog Taurus pedals 쓴다고

엄청나게 스팅 까는 댓글은 덤이다.


*Sting playing Moog Taurus pedals, 1982.

https://www.youtube.com/watch?v=nYFjTPAQ6G0



 (Moog Taurus)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Spirits in the Material World'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Synchronicity)




가뜩이나 멤버들 간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차에 제작사

압력으로 녹음에 들어간 Synchronicity. 서로 모이지도

않고 따로 자기 파트를 녹음했다는 후문. 그런 앨범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다니.



스팅의 가사는 결코 쉽지 않다. 교대 나와 교사로 일한 적

있는 엘리트인지라 어려운 표현 투성이에다 가끔 스노비즘

쩌는 반쯤 허세 같은 작품도 심심찮게 나온다. 본작 가사가

그러한데 아서 쾨슬러란 문필가가 72년에 낸 유사 심리학

계열 저서에 등장한 synchronicity, 흔히 공시성이라고

일컫는 현학적 개념을 풀어낸 가사로 범벅을 했다.



그게 뭐냐고? 전혀 상관이 없는 두 개 이상의 사건이

우연히 겹쳐 발생한 데에서 초감각적 의의를 찾는 약간

초능력 비스무그리한 거라고... Synchronicity II

가사를 조용히 음미해 보시면 알 수도 있을 듯.



(Synchronicity II 가사 속 중의적 해석을 설명한 곳)

https://genius.com/3199809



('Synchronicity I' from Synchronicity, 1983)



('Synchronicity II' from Synchronicity, 1983)



*포스트 아포칼립스 사이버 펑크 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뮤직 비디오.



*질주하는 텔리는 서머스의 상징이다. 애틀랜타에서 83년 마지막 투어.




판매고만도 9백만 장을 넘기고 영국미국 양쪽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84년 그래미 어워드본상 3개

부문을 포함 다섯 부문 후보에 올라 세 부문 - 올해의

노래 포함 - 수상을 기록하는 등. 83~84년의 폴리스

성과와 기록의 절정기를 맞고 있었다.



그럼 뭐하나, 밴드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었는데. 대부분

곡을 쓰고 팀의 중심이던 스팅솔로 프로젝트로 가기

위해 잔뜩 바람이 들어 있던 상황이었으니. (심지어 이

시기 그는 꽤 연기도 잘 하는 영화배우였다.)



84년 3월 투어를 끝내자마자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각

멤버들은 찢어져 솔로 활동에 들어간다. 2007년에 잠시

재결합하여 투어를 갖기 전까지는 장장 23년간 휴지기가

지속했고 08년 이후 재결합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2008 Reunion Tour 중 Message in a Bottle.



*2008 Reunion Tour 중 Synchronicity II.



*03년 락앤롤 명예의 전당 헌액 공연 중 Roxanne.




짧고 굵게 음악계를 평정한 폴리스의 음악에 아직도 갈증이

남는다면 아래의 히트 트랙들을 더 참고하시길.



('Fall Out', non-album single 1977)

https://www.youtube.com/watch?v=4Av29Jp8Ryk


('Can't Stand Losing You' from Outlandos d'Amour, 1978)

https://www.youtube.com/watch?v=nH0vjLwMyc4


('Walking on the Moon' from Reggatta de Blanc, 1979)

https://www.youtube.com/watch?v=zPwMdZOlPo8


('Behind My Camel' from Zenyatta Mondatta, 1980)

https://www.youtube.com/watch?v=XaP2h7ZP5D0


('Invisible Sun' from Ghost in the Machine, 1981)

https://www.youtube.com/watch?v=1VuDjJ9KIxM


('King of Pain'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yuOPRfq-q6U


('Wrapped Around Your Finger' from Synchronicity,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svWINSRhQU0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물론 그 사이 가장 잘 나간 스타는 스팅이다. 기존 팬덤 중

솔로 활동이 망하기 바랬을 사람도 있었겠으나 이 양반이

어디 그리 썩힐 달란트이던감. 85년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는 전반적으로 재즈

짙은 영향을 뽐낸 멀티 플래티넘의 수작이라 할 만하다.



브랜포드 마살리스를 위시하여 대릴 존스, 케니 커클랜드,

오마르 하킴재즈 씬세션들을 대거 투입하여 안정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핫100 차트 3위까지 오른 데뷔 싱글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는 발군의

추천 트랙이며 스팅 솔로 커리어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한다.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from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1985)

*전술한 세션들이 다 함께 출연하시는 뮤직 비디오.




84년 겨울엔 당시 영국 음악계를 쥐락펴락 하던 최고의

가수들이 다 모여 밥 겔도프 주도로 밴드 에이드라는

프로젝트 하에 Do They Know It's Christmas 싱글을

녹음하고 있었다. 스팅이 빠질 수 있겠나. 비중은 적지만.



('Do They Know It's Christmas' by Band Aid, 1984)

*1분 14초 경에 등장하심.



85년은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전성기이기도 해서 스팅

마크 노플러가 이들 최고의 히트곡 Money for Nothing

공동 작곡하고 스팅백킹 보컬로 찬조 출연한다. 이런

그림은 라이브 에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I want

my MTV~'의 라인은 시대가 낳은 락 앤썸인 셈.





*참고로.. 역사를 새로 쓴 Money for Nothing의 뮤직 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wTP2RUD_cL0

('Money for Nothing' by Dire Straits, 1985)



(...Nothing Like the Sun)




87년에 낸 ...Nothing Like the Sun 앨범은 진득한

어덜트 컨템포러리로 가득 찬 또 다른 멀티 플래티넘 수작.

앤디 서머스를 비롯, 에릭 클랩튼, 마크 노플러 등 동료

기타리스트가 대거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다.



모친상 겹친 때문일까, 한층 깊어진 우울한 정서에

평단이 찬사를 보냈다. 반군에 희생당한 민간인에 바친

싱글 Fragile에서 깊은 쓸쓸함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이

알려진 Englishman in New York성 소수자로서

외롭게 투쟁하던 선배 인사에게 바친 곡이다. Be Still

My Beating Heart는 모친께 바친 곡.



('Fragile' from ...Nothing Like the Sun, 1987)

*클래식 기타 연주가 빼어난 16년 노벨평화상 기념 공연.



('Be Still My Beating Heart' from ...Nothing Like the Sun, 1987)

https://www.youtube.com/watch?v=Ng4P6FWVdcE




(The Soul Cages)




88년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음악극 병사의 이야기

낭독 파트의 녹음에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이언 맥켈런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런던 신포니에타와 함께 참여했다.



91년 앨범 The Soul Cages 땐 부친을 여의었음에도

역설적으로 밝게 그린 All This Time이 좋은 평가를

얻어낸다. 동명의 타이틀 트랙으론 그래미 상을 받았고.



('All This Time' from The Soul Cages, 1991)

https://www.youtube.com/watch?v=4LdUme7QZLY

*뮤직 비디오에서 장례식에 대한 암시를 읽을 수 있다.



(Ten Summoner's Tales)




93년 앨범 Ten Summoner's Tales는 큰 성공을

안겨준다. 그래미 올해의 앨범머큐리 음악상 후보로

오르게 되었고 If I Ever Lose My Faith in You

36회 그래미 최우수 남성 팝 가수 상을 수상한다.



발매 1년여 만에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고 If I Ever~

뿐 아니라 Fields of Gold, Shape of My Heart

히트곡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리썰 웨폰 3탄 OST에도

수록된 It's Probably Me 에릭 클랩튼이 기타를 쳤다.



('If I Ever Lose My Faith in You'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보컬 기량으로서는 이 때가 절정기였다.



('Shape of My Heart'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세션 기타리스트는 공동 작곡자이기도 한 Dominic Miller.



('It's Probably Me' from Ten Summoner's Tales,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SUYI7kIR0S4

*album version. 여러 버젼이 존재함.




93년엔 영화 주제가 작업이 많았다. 실베스터 스탤론

웨슬리 스나입스의 영화 데몰리션 맨을 위해 과거

트랙을 재녹음하여 OST에 수록했고, 찰리 쉰키퍼

서덜랜드삼총사를 위해 All for Love브라이언

애덤스로드 스튜어트와 녹음했는데, 그에게 이 곡은

솔로로서 아직까지 유일한 싱글 핫100  트랙이다.



('Demolition Man' from eponymous soundtrack, 1993)

https://www.youtube.com/watch?v=G3QWnqpHrEI



('All for Love' by Bryan Adams, Rod Stewart & Sting, 1993)




95년엔 니콜라스 케이지엘리자베스 슈의 영화 라스

베가스를 떠나며 OST 앨범에 참여하여 세 곡의 재즈

스탠다드를 녹음한다.



('Angel Eyes' from Leaving Las Vegas OST, 1995)

https://www.youtube.com/watch?v=eaWd0pNHDes

*한국에선 이 곡이 소폭 히트함.




97년에 그의 최고 작품 Every Breath You Take

미국의 흑인 랩퍼 퍼프 대디와 싱어 페이스 에반스

의해 커버되어 무려 핫100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비극적으로 사망한 동료 노터리어스 BIG

기리는 뜻에서 비롯되었으니 물론 개사하여 I'll Be

Missing You란 제목으로 발표한 것.



('I'll Be Missing You' by Puff Daddy & Faith Evans, 1997)

https://www.youtube.com/watch?v=NKMtZm2YuBE




최근까지도 차트에서 두각을 보이는 앨범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창작자로서 좋은 평가는 99년 Brand New Day

앨범 이후론 멈춘 듯하기도. 본작에서 알제리 민속 음악인

라이 양식을 빌려 알제리 가수 체브 마미와 함께 한 싱글

Desert Rose로 2000년 그래미 상을 받는다.



02년엔 영국 작곡가에게 주는 이보 노벨로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다. 03년에 니콜 키드먼주드 로르네 젤위거의 영화

콜드 마운틴 OSTYou Will Be My Ain True Love

앨리슨 크라우스와 녹음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로 올라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한다.



('You Will Be My Ain True Love' by Sting & Alison Krauss, 2003)

*연주하고 있는 건 드론 베이스란 전통 악기.




07~08년엔 전술했듯이 폴리스의 멤버와 재결합하여

전 세계 투어를 돌았다. 09년엔 락앤롤 명예의 전당

25주년 기념 공연에 출연했고, 17년엔 스웨덴 왕립

음악 협회가 주관하는 폴라 음악상 수상자로 추대된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의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어떤 업적이나 성과가 나올지 사실 예측하기는 힘들다.

평생에 걸쳐 정열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기 위해

애쓴 예술가로서의 공은 세상 모든 사람이 인정하리라.



(92년 파바로티와 친구들 공연 중)




스팅의 보컬 스타일은 흥미롭고 또 경이롭다. 왠만해서

비브라토를 거의 넣지 않고 넓은 음역을 소화하는 점,

그러면서도 동시에 음정이 정확하다는 점, 중저음역과

고음역의 각 음역대를 요하는 트랙 양쪽에서 표현력이

출중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재즈에 기반을 둔 - 재즈 밴드의 베이시스트로서

뮤지션 경력을 시작 - 독창적 리듬 감각을 지적인 가사

속 단어의 운율에 묘하게 결합시키는 스팅만의 기법은

동시대 어떤 뮤지션도 따라 할 수 없는 능력일 것이다.



폴리스 시절 젊었을 땐 신랄하게 기득권을 비판하고

조롱하는데 능한 목소리인데 반해 부모님이 돌아가신

30대 후반 이후엔 진중하게 세상을 관조하는 무게감을

키워나간 점 또한 놀라운 면이다. 이런 능력이 지성미

넘치는 창의적 작사 조화를 이룬 상태... - 이것이 바로

인텔리전트한 송라이터 스팅의 참모습일 것이다.



(Fender Precision Bass)






본 블로거가 생각하는 스팅의 최고 작품은 여럿이다. 밴드

시절엔 Synchronicity II의 음악적 완성도가 가장 높았고,

솔로 커리어에선 아직 자신만만함의 갑옷을 벗지 않은 시절

첫 앨범에서 If You Love Somebody~가 들려 눈부신

광채와 실력의 정점이 최고였다고 믿는다.



*If You Love Somebody~ 라이브의 변화 비교:


(1980년대 팔팔하던 시절)

https://www.youtube.com/watch?v=6XUaDJm0ac8


(환갑 기념 공연. 이 때가 무려 60세. 옆에 브랜포드 마살리스.)

https://www.youtube.com/watch?v=jI8XLZUladY




완성도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솔로 때 발표해

한국인들에게도 사랑받아온 Englishman in New York.

2011년 칠레 비냐델마르 페스티벌에서 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완주한 버젼이 괜찮아 추천하며 마치련다.


(album version / official music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d27gTrPPAyk



본래 브랜포드 마살리스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솔로를

넣었는데 이 버젼에선 음역이 같은 클라리넷이 등장한다.

백킹 보컬의 여성은 호주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조 로리.

소외받는 이에게 스팅이 바치는 헌사가 여운을 드리운다.


"누가 뭐라 하든 네 자신이 되는 거야"








"공감을 눌러 주시면 큰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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