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규네 : MUSIC's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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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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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of March 3, 2010



5. Post-Crisis 포스트 크라이시스 <1>



Wonder Woman was rebooted in 1987.
원더우먼의 리부팅은 드디어 1987년에 이루어졌다.

Writer Greg Potter, who previously created the Jemm, Son of Saturn series for DC, was hired to rework the character.
작가 그렉 포터는 이전에 DC에서 Jemm, Son of Saturn을 창작하던 인물이었는데, 원더우먼 캐릭터의 부활을 위해 새로 계약을 맺게 되었다.

He spent several months behind the scenes working with editor Janice Race on new concepts, before being joined by writer/artist George Pérez.
그는 에디터 재니스 레이스와 새로운 컨셉에 대해 장면 하나하나에 걸쳐 몇 달에 걸친 구상을 거쳤는데, 이후에 여기에 스토리 작가이자 아티스트인 조지 페레즈가 가담하였다.

Potter dropped out of writing the series after issue #2, and Pérez became the sole plotter, sometimes writing the finished scripts himself and sometimes being assisted by scripters such as Len Wein and Mindy Newell.
정작 포터는 #2권 이후에는 집필에서 물러났고 페레즈가 플롯 구성을 단독으로 떠맡아, 스크립트 전체를 통째로 혼자서 구성하기도 하고 렌 와인이나 민디 뉴웰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기도 하였다.

Pérez produced 62 issues of the rebooted title.
이 리부팅 타이틀 중에서 페레즈는 총 62권의 창작에 관여하였다.




George Pérez (1954~)
... if there were not George, WW must have ... gosh ...



Len Wein (1948~)



Pérez and Potter wrote Wonder Woman as a feminist character, and Pérez's research into Greek mythology provided Wonder Woman's world with depth and verisimilitude missing from her previous incarnation.
페레즈와 포터는 애초부터 원더우먼을 페미니즘에 기초한 캐릭터로 설정하였으며, 그리스 신화에 대한 페레즈의 정통한 연구에 힘입어 원더우먼의 세계 속에 이전 버젼에는 없던 깊이와 개연성이 투사되는 데에 성공하였다.

The incorporation of Greek gods and sharply characterized villains added a richness to Wonder Woman's Amazon heritage and set her apart from other DC heroes.
그리스 신의 형상화 작업 및 빌런들의 날카로운 캐릭터 세계는 원더우먼의 아마존 유산이 다른 DC 히어로들과 차별되게끔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




George Pérez, working ..



Wonder Woman was now a princess and emissary from Paradise Island (called Themyscira) to Patriarch's world.
원더우먼은 파라다이스 아일랜드('테미스키라'로 개칭)에서 남성 중심의 세계로 날아온 공주이자 외교 사절로 설정되었다.

She possessed stunning beauty and a loving heart, gifts from the goddess Aphrodite.
아프로디테 여신에게서 물려받은 천부적인 미모와 박애의 정신을 소유했음은 물론이다.

From Athena, she received the gift of great wisdom; from Demeter, the power and strength of the earth; from Hestia, sisterhood with fire; and from Artemis, unity with beasts and the instincts and prowess of a hunter.
아테네 여신에게는 지혜를, 데메테르 여신에게는 대지의 힘을, 헤스티아 신에게는 불의 우애를, 아르테미스 여신에게는 야수와의 일체감과 사냥꾼의 본능 및 용기를 각각 부여받았다.

Finally, Diana received the gift of speed and the power of flight from the god Hermes.
마지막으로 다이애나는 빠른 속도와 비행 능력을 헤르메스 신에게서 물려받았다.




Wonder Woman vol.2 #1, February 1987



The American theme of Diana's costume was explained by Pérez in the Challenge of the Gods storyline in which Diana engaged in a series of trials arranged by Zeus as punishment for refusing his advances.
지극히 미국적인 색채를 띠는 다이애나의 새로운 코스튬에 대해서는 페레즈가 Challenge of the Gods에서 해설을 달았는데, 이 스토리는 다이애나는 제우스의 제안을 거부하여 일련의 시험을 거쳐야만 하는 플롯을 담고 있다.

Diana met the spirit of Steve Trevor's mother, Diana Trevor, who was clad in armor identical to her own.
다이애나는 스티브 트레버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트레버의 혼령을 만나기도 했는데, 트레버가 입은 갑주는 원더우먼의 그것과 지극히 흡사한 것이었다.

Trevor revealed that during World War II she had crashed on Themyscira while on duty as a US Army pilot.
스티브 트레버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어머니가 미육군 파일럿이었고 테미스키라에 불시착하였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She blundered into an Amazon battle against Cottus, a multi-armed demon, at the portal to the underworld.
다이애나 트레버는 아마존 종족이 지하 세계로의 입구에서 육중한 갑옷을 두른 악마 코투스와 벌인 전투에 실수로 휘말려들게 된다.

Trevor was drawn into the battle, although she was armed only with her side arm. She wounded the beast before suffering a mortal blow, allowing the Amazons to reseal the portal.
겨우 권총 한 자루 밖에 없었던 그는 어쩔 수 없이 전투에 개입하였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 직전 괴수를 공격하여 아마존인들이 입구를 다시 막아버릴 수 있도록 도왔다.




Challenge of the Gods, September 1987 ~ March 1988



The Amazons, impressed by this unknown woman's self-sacrifice, entombed her with honors and clothed her in armor displaying the American flag pattern on her uniform (which they assumed were her heraldic colors).
아마존 여걸들은 처음 보는 외지 여인의 용기와 희생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의 조국인 미국의 성조기를 상징하며 (사실은 미육군 의전 기장이었지만) 그가 입고 있던 갑주로 감싸 명예로운 장례식을 치러 주었다.

Consequently, Princess Diana's costume honors Diana Trevor and, by clothing her in its own heraldry, was intended to ease the heroine's acceptance in Man's world.
이는 추후 다이애나 공주가 다이애나 트레버의 의장 패턴을 모방한 코스튬으로써 그를 기리고, 남성들의 세계에 더 쉽게 접근하려는 의도를 코스튬에 담게 만들었다.

Trevor's legacy was also the primary reason why Ares arranged for Steve Trevor to bomb the island, as he could not resist the irony of the heroine's son unwittingly killing her admirers.
아레스는 트레버의 죽음을 교묘하게 위장하여 아들인 스티브 트레버로 하여금 테미스키라를 폭격하게끔 조장하였으며, 스티브는 이를 모른 채 어머니의 추종자들이 있는 섬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




Wonder Woman vol.2 #6, July 1987
... The Ares onslaught ...!



Wonder Woman did not keep her identity a secret, and initially did not consider herself a superheroine. Indeed, her character was wide-eyed and naive, innocent and without guile.
원더우먼은 그의 신분을 위장하지도 않았고 처음에는 수퍼 히로인임을 깨닫지도 못했다. 확실히 순진무구한 눈동자를 뜨고 한치의 영악함도 없는 캐릭터였던 것이다.

Diana spoke only Themyscirian, a variation of ancient Greek, and had to learn English when she arrived in America.
다이애나는 처음 미국에 왔을 때만 해도 고대 그리스어의 사촌 쯤 되는 테미스키라 언어 밖에 구사를 못 해 영어를 새로 배워야 했을 정도였다.

Fortunately, Diana soon met Julia Kapatelis, a scholar in Greek culture, and her daughter Vanessa Kapatelis who helped the Amazon princess adjust to the world of Men.
다행히 그리스 문화에 정통한 학자 줄리아 카파텔리스를 만났고 그의 딸인 바네사 카파텔리스는 아마존 공주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However, for all her apparent naiveté, Diana was a trained warrior, and had no compunction against using deadly force when called for.
하지만 이런 순진무구함이 다이애나의 전사적 본능을 가로막지는 못했으며 그는 필요하다면 아무 주저없이 치명적인 완력을 행사했다.

For example, she felled the god Deimos in battle and felt completely justified under the circumstances.
예를 들어 그는 아레스의 아들 데이모스를 철저하게 패퇴시켰으며 그의 폭력에 상당한 정당성이 있다고 느꼈다.

Through Pérez's tenure on the book, Diana confronted war, injustice, inequality, death, and conflicts involving the Olympian Gods.
페레즈의 활동기간 내내 다이애나가 관여한 이슈에는 전쟁, 부정, 불평등, 사망사건을 포함하여 올림푸스 신에 연루된 갈등상황 등이 포함되었다.




Julia Kapatelis, Diana's new mother in Man's world ...



Circe, a hideous sorceress and a new nemesis in deity ... (artist, George Pérez)



Wonder Woman's supporting characters were altered as well.
원더우먼의 조연들도 함께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 주었다.

In addition to the introduction of the Kapatelises, Steve Trevor was changed into an Air Force officer considerably older than Diana, thus sidestepping the traditional romance between the two.
카파텔리스 모녀의 등장에 발맞추어, 스티브 트레버는 공군 장교로 역할을 바꾸었고 다이애나보다 상당한 연장자로 설정하여 두 캐릭터 간의 전통적인 로맨스는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Instead, Trevor became involved with Etta Candy, a mature military officer possessing a plump physique.
그 대신 트레버의 애정 관계는 통통한 체격을 가진 관록의 장교로 설정된 에타 캔디와 연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The Greek war god Ares, and the witch Circe eventually became two of Diana's greatest enemies.
올림푸스의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 마녀 키르케는 결국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며 다이애나의 숙적으로 떠올랐다.

Her rogue's list included the Cheetah, a woman who could transform into a ferocious feline-humanoid creature; and the Silver Swan, a once deformed radiation victim granted beauty, wings, and deafening sonic powers through genetic engineering.
원더우먼의 또 다른 빌런으로는, 사나운 맹수로 변신이 가능한 치타라든가, 방사능 기형으로 초음파 공격이 가능한 실버 스완과 같은 캐릭터가 탄생하였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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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980s 1980년대



In 1980, under the pen of Gerry ConwaySteve Trevor was brought back to life a second time.
1980년에 게리 콘웨이가 집필을 맡게 되자 스티브 트레버는 두 번째로 부활하였다.

Following Diana's renunciation of her role as Wonder Woman, a version of Steve Trevor from an undisclosed portion of the Multiverse accidentally made the transition to Earth-One.
원더우먼이 자신의 지위와 파워를 포기한 스토리를 승계하여, 멀티버스의 비공개 역사인 지구-1의 이야기로 이행한 버젼이 진행되었다.

With Diana's memory erased by the Mists of Nepenthe, the new Steve again crash-landed and arrived at Paradise Island.
다이애나는 망각의 안개 속에서 기억을 잃게 되었고, 새로운 버젼의 스티브는 또 다시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불시착하였다.

After reclaiming the title of Wonder Woman, Diana returned to Military Intelligence, working with Trevor and re-joined by supporting characters Etta Candy and General Darnell.
원더우먼의 지위를 되찾았기에 다이애나는 다시금 군 정보부의 트레버 곁으로 복직하기에 이르렀고 에타 캔디나 다넬 장군과 같은 캐릭터도 속속 복귀하였다.




Gerry Conway (1952~)



Roy Thomas (1940~)



Gene Colan (1926~)



In the preview in DC Comics Presents #41 (January 1982), writer Roy Thomas and penciller Gene Colan provided Wonder Woman with a stylized "WW" emblem on her bodice, replacing the traditional eagle.
1982년 1월호  #41권의 프리뷰를 통해서는 구 디자인을 대신하여, 스토리 작가 로이 토마스 및 아티스트 진 콜란이 다시금 새로운 스타일로 디자인된 "WW"문양을 선물하였다.

The "W" emblem, unlike the eagle, could be protected as a trademark and so had greater merchandising potential.
이 독수리처럼 보이기도 하는 "W"문양은 일종의 상표권 취급을 받아 상당한 마케팅 가능성을 내재한 것이었다.

Wonder Woman #288 (February 1982) premiered the new costume and an altered cover banner incorporating the "W" emblem.
Wonder Woman #288권(1982년 2월호)에서 새로운 코스튬을 최초 공개하였으며 이 때 이 새로운 "W"문양이 처음 소개되었다.




Wonder Woman vol.1 #288, February 1982



After the departure of Thomas in 1982, Dan Mishkin took over writing chores, writing the character with more confidence than had been seen in years, and producing stories that often took surprising and challenging turns.
1982년에 로이 토마스가 집필진에서 물러나면서 댄 미쉬킨이 세세한 집필을 도맡아 하였는데, 지난 수 년간의 이미지보다 더 자신감이 충만한 캐릭터라든지 돌연 혁신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스토리 요소라든지 하는 것들을 책임졌다.



DC Comics Presents #41, January 1982


However, sales of the title continued to decline.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였다.

Shortly after Mishkin's departure in 1985 (and a 3-issue run by Mindy Newell, along with a well-publicized but never-published revamp by Steve Gerber), the series ended with issue #329 (February 1986).
1985년에 미쉬킨이 물러난 후 - 민디 뉴웰이 주도한 3권과 홍보는 했으나 출판은 중단한 스티브 거버 개정판을 포함하여 - 1986년 2월호 #329권으로 시리즈는 마감하였다.

Penned by Gerry Conway, the final issue depicted Wonder Woman's marriage to Steve Trevor.
게리 콘웨이는 시리즈 마지작 권에서 원더우먼과 스티브 트레버의 결혼을 집필하였다.




Dan Mishkin (1953~)



As a result of the alterations which followed the Crisis on Infinite Earths cross-over of 1986, the Wonder Woman and Steve Trevor of Earth-Two, along with all of their exploits, were erased from history.
1986년에 끝난 Crisis on Infinite Earths의 크로스오버 여파로 인해, 지구-2의 원더우먼과 스티브 트레버는 이전의 모든 사건과 함께 역사 속에서 영원히 지워졌다.

However, the two were admitted into Olympus.
그러나 둘은 함께 올림푸스에 입적하였다.

At the end of Crisis on Infinite Earths, the Anti-Monitor appeared to have killed the Wonder Woman of Earth-One, but in reality, she had been hurled backwards through time, devolving into the clay from which she had been formed.
Crisis on Infinite Earths 종반부에 안티 모니터가 지구-1의 원더우먼을 죽인 듯이 보이기도 했지만 실상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점토에서 빚어진 탄생기로 퇴행한 것이었다.

Crisis on Infinite Earths erased all previously existing Wonder Women from continuity, setting the stage for a complete relaunch and reboot of the title.
Crisis on Infinite Earths는 영속적인 코믹북의 극중 역사에 존재한 모든 원더우먼의 존재를 말소해 버렸으며, 타이틀과 캐릭터 및 배경의 총체적인 리부팅이 가능한 장치를 마련하였다.




Crisis on Infinite Earths, April 1985 ~ March 1986



Prior to the publication of the second series, a four-part miniseries was released (with Kurt Busiek as writer and Trina Robbins as artist) titled The Legend of Wonder Woman.
두번째 시리즈의 출판에 앞서 스토리 작가 커트 비지엑과 아티스트 트리나 로빈스가 창작한 4부작 미니 시리즈가 The Legend of Wonder Woman이란 제목으로 출판되기도 하였다.

The series paid homage to the character's Golden Age roots, although it appeared to be set on Earth-One.
이 시리즈는 비록 지구-1에 바탕을 둔 스토리이긴 하였지만 골든 에이지 시절 캐릭터의 기원을 추억하고 기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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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e Diana Prince Era and the Bronze Age
   다이애나 프린스 시대 및 브론즈 에이지



At the end of the 1960s, under the guidance of editor/plotter/artist Mike Sekowsky, Wonder Woman surrendered her powers to remain in "Man's World" rather than accompany her fellow Amazons to another dimension where they could "restore their magic" (part of her motivation was to assist Steve Trevor, who was facing criminal charges).
1960년대말에는 에디터이자 플롯작가이자 아티스트인 마이크 세코브스키의 리드 하에, 원더우먼이 다른 차원에 있는 아마존 동족을 따르지 않고 남자들의 세상에 남기 위해 모든 파워를 버린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스티브 트레버가 형사 재판에 기소되어 그를 돕기 위한 이유가 포함되어 있었다.



Mike Sekowsky (1923~1989) ... and Wonder Woman ?


Now a mod boutique owner, the powerless Diana Prince acquired a Chinese mentor named I Ching.
패션 부띠끄의 오너로 등장한 다이애나 프린스는 파워를 상실한 상태였는데 중국인 사부인 이칭을 알게 된다.

Under I Ching's guidance, Diana learned martial arts and weapons skills, and engaged in adventures that encompassed a variety of genres, from espionage to mythology.
이칭의 지도 하에 무술 및 병법을 전수받게 된 다이애나는 이후 첩보물에서 신화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배경으로 모험에 뛰어든다.

During this time she fought villains such as CatwomanDoctor Cyber, the hippie gang THEM!, and the campy witch Morgana.
이 시기에 그는 캣우먼이나 닥터 사이버, 히피 갱단인 뎀!, 마녀 모르가나와 같은 악당들을 상대하였다.



I Ching and Wonder Woman ...


This new era of the comic book was influenced by the British television series The Avengers, with Wonder Woman in the role of Emma Peel.
이 새로운 경향에는 영국의 TV시리즈인 The Avengers에 등장한 엠마 필이라는 캐릭터가 큰 영향을 미쳤다.

With Diana Prince running a boutique, fighting crime, and acting in concert with private detective allies Tim Trench and Jonny Double, the character resembled the golden age Black Canary.
다이애나 프린스가 부띠끄를 운영하면서 사립탐정 팀 트렌치 및 자니 더블과 함께 범죄에 맞서는 모습은 마치 골든 에이지의 블랙 카나리와 흡사했다.

Soon after the launch of the "new" Wonder Woman, the editors severed all connections to her old life, most notably by killing Steve Trevor.
이렇게 새로운 컨셉으로 무장한 Wonder Woman이 발간됨에 따라, 에디터들은 원더우먼의 이전 스타일과 관련한 모든 요소를 제거하였는데 스티브 트레버의 죽음이 대표적인 예이다.



Emma Peel from The Avengers: TV Series, 1961 ~1969


During the 25 bi-monthly issues of the "new" Wonder Woman, the writing team changed four times.
격월제로 25편에 걸쳐 연재된 이 새로운 Wonder Woman은 아티스트 팀을 네 번이나 교체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Consequently, the stories display abrupt shifts in setting, theme, and tone.
결과적으로 스토리 라인은 아티스트의 교체에 발맞추어 배경과 주제와 색깔에 있어서 급작스런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The revised series attracted writers not normally associated with comic books, most notably science fiction author Samuel R. Delany, who wrote Wonder Woman #202-203 (October & December 1972).
개정된 시리즈물의 작가 중에는 전통적인 코믹북 작가가 아닌 사람도 있었는데 SF소설가인 새뮤얼 딜레니가 대표적이었고, 그는 1972년 10월호와 12월호인 Wonder Woman #202~#203권을 집필하였다.



Samuel Ray Delany (1942~)


The I Ching era had an influence on the 1974 Wonder Woman TV movie featuring Cathy Lee Crosby, in which Wonder Woman was portrayed as a non-powered globe-trotting super-spy who wore an amalgam of Wonder Woman and Diana Prince costumes.
이칭의 등장은 1974년에 나온 캐시 리 크로스비 주연의 TV드라마에 영향을 주었는데, 극중 원더우먼은 초능력자가 아닌 글로벌한 스파이로 설정되어 원더우먼과 다이애나 프린스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코스튬으로 무장하였다.

The era continues to influence stories decades later, most notably Walter Simonson's run (Wonder Woman vol. 2, #189-194).
이 시기의 설정은 십수 년 후의 스토리인 월터 시몬슨이 집필한 Wonder Woman vol.2 #189~#194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The first two issues of Allan Heinberg's run (Wonder Woman vol. 3, #1-2) include direct references to I Ching, and feature Diana wearing an outfit similar to that which she wore during the I Ching era.
알란 하인버그가 집필한 (#1~#2권)의 첫 2권도 이칭의 영향권 하에 있었으며, 이칭 시대에 원더우먼이 입은 것과 흡사한 코스튬을 등장시키기도 하였다.



Wonder Woman vol.2 #189, April 2003


Wonder Woman's powers and traditional costume were restored in issue #204 (Jan-February 1973). Gloria Steinem, who grew up reading Wonder Woman comics, was a key player in the restoration.
관습적으로 인식되는 원더우먼의 파워와 코스튬이 부활한 것은 1973년 1/2월호로 발간된 #204권에서였다. 초창기 원더우먼을 읽으며 성장한 글로리아 스타이넴이 이 부활의 열쇠를 쥔 장본인이었다.

Steinem, offended that the most famous female superheroine had been depowered, placed Wonder Woman (in costume) on the cover of the first issue of Ms. (1972) — Warner Communications, DC Comics' owner, was an investor — which also contained an appreciative essay about the character.
스타이넴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 수퍼 히어로가 파워가 사라진 것에 안타까워 하며, 전통적인 코스튬을 착용한 원더우먼에 대해 1972년 Ms. 매거진(DC 코믹스의 대주주인 워너 브라더스가 주요 투자자)의 커버 스토리로 다루며 캐릭터에 대한 장문의 기고문을 남겼다.

The costume used on the cover of Ms. was very much like the Silver Age version of the costume, but in one way it was unlike anything that the character had worn before.
Ms.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한 코스튬은 언뜻 실버 에이지의 의상과 비슷해 보이는 듯하면서도 이전 어떤 버젼과도 다른 개성을 자랑했다.

Steinem's version wore the red high-heeled boots that the character had worn off and on – most recently in issues #157 - #177 of her magazine.
스타이넴의 의상은 원더우먼이 일찍이 신고 벗기를 반복했고 가장 최근에는 #157~#177권에서 신었던, 빨간색 하이힐 부츠를 채택하였다.

The eagle on her costume was also the newer, stylized version.
코스튬의 상체 앞모습을 장식하는 독수리 문양도 스타일이 살아있는 더 새로운 버젼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However, the character's original incarnation had worn a skirt, and more recent versions had sported shorts; Steinem's version wore what was essentially the bottom half of a bathing suit.
캐릭터의 오리지널에서 스커트를, 이후에는 스포츠형 반바지가 적용된 반면에, 스타이넴의 버젼은 수영복 팬티를 채택하기에 이른다.

Steinem's new extra-short pants were adopted in issue #204 when the costume returned.
새로운 코스튬의 부활에 따라 스타이넴의 핫팬츠 스타일은 #204권부터 적용되었다.



Gloria Steinem (1934~)


The return of the "original" Wonder Woman was executed by Robert Kanigher, who returned as the title's writer-editor.
오리지널 컨셉 원더우먼의 부활은 로버트 카니거가 주도하였는데, 그는 타이틀의 작가 겸 에디터로 복귀하였다.

For the first year he relied upon rewritten and redrawn stories from the Golden Age.
복귀 첫 해에 그는 골든 에이지 시절 스토리를 재창작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Following that, a major two-year story arc (largely written by Martin Pasko) consisted of the heroine's attempt to gain readmission in the Justice League of America. (Diana had quit the organization after renouncing her powers.)
그에 이어 2년간 스토리의 주요 골자는 - 대개 마틴 파스코가 창작한 것 - 수퍼 히로인이 저스티스 리그에 복귀를 희망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다이애나는 파워를 잃어버린 후 조직을 탈퇴했던 것이다.)

To prove her worthiness to rejoin the JLA, Wonder Woman voluntarily underwent twelve trials (analogous to the labors of Hercules), each of which was monitored in secret by a member of the JLA.
JLA 재가입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원더우먼은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을 연상케 하는) 열두 번의 시험을 자발적으로 통과하였는데, 각 시험은 비밀리에 JLA 멤버들의 감독을 받았다.

Towards the end of this story-line, Steve Trevor was resurrected by Aphrodite.
스토리의 종반부에는 아프로디테의 힘으로 스티브 트레버가 부활하였다.

He adopted the identity of Steve Howard, and worked alongside Diana Prince (now knowing her true identity) at the United Nations.
그는 스티브 하워드로 재탄생한 후 국제연합 본부에서 (이제는 신분을 알고 있는) 다이애나 프린스를 보좌하였다.



Martin Pasko (1954~)


Soon after Wonder Woman's readmittance to the JLA, DC Comics ushered in another format change.
원더우먼의 JLA 재가입 직후 DC 코믹스는 또 하나의 개편을 예고하였다.

Following the popularity of the Wonder Woman TV series (initially set during World War II), the comic book was also transposed to this era.
방영 초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으로 배경이 설정된 TV드라마의 인기를 좇아, 코믹북 역시 동일한 시기로 시간 여행을 단행한 것이다.

The change was made possible by the multiverse concept, which maintained that the 1970's Wonder Woman and the original 1940's version existed in two separate yet parallel worlds.
이런 변화는 멀티버스 개념에 의해 가능하였는데, 1970년대의 원더우먼과 1940년대의 원더우먼이 두 개의 분리된 평행 우주에 존재한다는 가정이 작용하였다.

A few months after the TV series changed its setting to the 1970s, the comic book returned to the contemporary timeline.
TV드라마가 1970년대로 배경을 변경한 후에는 코믹북 역시 동시대로 회귀하였다.

Soon after, when the series was written by Jack C. Harris, Steve (Howard) Trevor was killed off yet again.
이후 잭 해리스가 집필을 맡고 나서는 스티브 (하워드) 트레버가 다시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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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arly Days 초창기 <2>



During this period Wonder Woman joined the Justice Society of America (featured in All Star Comics) as its first female member.
이런 와중에 원더우먼은 최초의 여성 멤버로서 저스티스 소사이어티(All Star Comics를 통해)에 가담하였다.

Reflecting the mores of this pre-feminist era, Wonder Woman served as the group's secretary, despite being one of the group's most powerful members.
페미니즘이 도래하기 전의 사회상을 반영한 때문인지, 멤버 중 파워가 가장 강함에도 불구하고 원더우먼은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비서로서 일했다.



Justice Society of America in Golden Age ...


Upon William Moulton Marston's death in 1947, Robert Kanigher took up the writing duties on Wonder Woman.
윌리엄 모울튼 마스튼이 1947년에 타계하자, 로버트 카니거가 Wonder Woman의 집필 임무를 떠맡았다.

Diana was written as a less feminist character, and began to resemble other traditional American heroines.
이 때부터 다이애나의 페미니즘 성향이 엷어지면서 다른 미국적 여성 수퍼히어로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Peter produced the art on the title through issue #97, when the elderly artist was fired (He died soon afterward).
전임 아티스트가 해고된 후 (이후 곧 사망) 해리 피터는 #97권까지 타이틀 아트를 그렸다.

During this time, Diana's abilities expanded. Her earrings provided her the air she needed to breathe in outer space, and she piloted an "invisible plane," (originally a propeller-driven P-40 Warhawk or P-51 Mustang, later upgraded to a jet aircraft).
이 기간 동안 다이애나의 능력이 확장되었는데, 귀걸이가 우주 공간에서 숨쉴 수 있게 해주었고 "투명 비행기"의 파일럿도 이 때 등장했다. (원래는 P-40 워호크나 P-51 머스탱 프로펠러 동력기였고, 이후 제트기로 업그레이드되었었다.)



Invisible Plane from Wonder Woman: TV Series


Her tiara was an unbreakable boomerang, and a two-way wrist radio similar to Dick Tracy's was installed in one of her bracelets, allowing her to communicate with Paradise Island.
왕관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부메랑으로 설정되었고, 딕 트레이시의 설정과 유사한 쌍방향 무전장치가 팔찌에 장착되어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와의 교신이 가능해졌다.

Dr. Frederic Wertham's controversial and influential Seduction of the Innocent (1954) argued that comic books contributed to juvenile delinquency, and alleged that there was a lesbian subtext to the relationship between Wonder Woman and the Holliday girls.
프레데릭 워뎀 박사가 1954년 저서 '무지에의 유혹'을 통해 코믹북 문화가 사춘기 청소년의 탈선을 조장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가운데, 원더우먼도 예외는 아니어서 홀리데이 걸스의 관계가 레즈비언 공동체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Reacting to Wertham's critique and well-publicized Senate hearings on juvenile delinquency, several publishers organized the Comics Code Authority as a form of pre-emptive self-censorship.
워뎀의 비판으로 인해 청소년 탈선에 대한 의회 청문회까지 열리게 되자, 출판업자들은 자체적인 검열 체제로서 '만화협회 윤리규범(CCA)'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Due to a confluence of forces (amongst them the Code and the loss of Marston as writer), Wonder Woman no longer spoke out as a strong feminist, began to moon over Steve Trevor, and, as time wore into the Silver Age, also fell for Merman and Birdman.
(윤리규범의 제정과 작가 마스튼의 타계까지 더하여) 사회적인 압력으로 인해, 원더우먼도 페미니즘 성향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스티브 트레버를 흠모하는 설정이 생겨났고 실버 에이지 때엔 이것이 머맨이나 버드맨에 대한 연정으로 발전하였다.



Robert Kanigher (1915~2002)


Prior to the start of the Silver Age of Comic Books in 1956 three super heroes still had their own titles in 1956: Superman, Batman, and Wonder Woman.
1956년 코믹북 역사의 실버 에이지가 도래하기 직전 자신만의 타이틀을 고수할 수 있을 만큼 인기있는 캐릭터는 수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의 셋 뿐이었다.

Superman was available in "great quantity, but little quality." Batman was doing better, but his comics were "lackluster" in comparison to his "atmospheric adventures" of the 1940s.
수퍼맨은 판매량은 좋았으나 퀄리티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고, 배트맨은 이보다 낫긴 했으나 1940년대에 유행을 주도한 모험적 성향이 쇠락한 것 역시 사실이었다.

Wonder Woman, having lost her original writer and artist, was no longer "idiosyncratic" or "interesting."
이런 상황에서 원더우먼은 원작의 스토리 작가와 아티스트가 모두 타계한 상황이라, 독창성이나 재미 어떤 면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All Star Comics #8, December 1941


Wonder Woman experienced significant changes from the mid-1950s throughout the 1960s.
Wonder Woman이 중대한 변혁을 맞은 것은 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사이였다.

Harry G. Peter was replaced by Ross Andru and Mike Esposito in 1958 (starting with issue #98), and the character was revamped as were other characters in the Silver Age.
1958년의 #98권부터 아티스트는 해리 피터에서 로스 안드루와 마이크 에스포지토로 교체되었으며, 캐릭터도 실버 에이지의 다른 히어로들처럼 새롭게 개조되었다.

In Diana's new origin story (issue #105), it is revealed that her powers are gifts from the gods.
다이애나의 새로운 기원을 알리는 #105권에서는 그의 초능력이 신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설정을 입혔다.

Receiving the blessing of each deity in her crib, Diana is destined to become "beautiful as Aphrodite, wise as Athena, stronger than Hercules, and swifter than Mercury".
태어날 때부터 신의 축복을 받은 다이애나는 "아프로디테만큼 아름답고 아테네만큼 지혜로우며 헤라클레스보다 강하고 헤르메스보다 빠르다"는 설정을 얻게 되었다.

Further changes included removing all World War II references from Wonder Woman's origin, changing Hippolyta's hair color to blonde, giving Wonder Woman the ability to glide on air currents, and introducing the rule that Paradise Island would be destroyed if a man ever set foot on it.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시절 얻은 원더우먼의 기원에 대한 잔재를 모두 걷어내기에 이르렀는데, 히폴리타의 머리색을 금발로 바꿨고 원더우먼에게 대기의 기류를 따라 날 수 있는 능력을 주었으며 남자가 발을 들이면 파라다이스 아일랜드는 멸망한다는 원칙도 추가되었다.



Fly, Wonder Woman, Fly ...


Several years later, when DC Comics introduced the concept of the Multiverse, the Silver Age Wonder Woman was situated as an inhabitant of Earth-One, while the Golden Age Wonder Woman was sited on Earth-Two. (It was later revealed, in Wonder Woman #300, that the Earth-Two Wonder Woman had disclosed her secret identity of Diana Prince to the world, and had married her Earth's Steve Trevor).
수 년 후 DC가 멀티버스 개념을 도입하면서 실버 에이지의 원더우먼은 지구-1에, 골든 에이지의 원더우먼은 지구-2에 위치하게 되었다. (후에 Wonder Woman #300권에서는 지구-2의 원더우먼이 다이애나 프린스로서의 위장 신분을 세상에 공개하고 지구-2의 스티브 트레버와 결혼에 골인하기도 하였다.)



Wonder Woman in Earth Two ...


In the 1960s, regular scripter Robert Kanigher adapted several gimmicks which had been used for Superman.
1960년대에는 메인 작가 중 한 명인 로버트 카니거가 수퍼맨에 적용하던 몇 가지 설정을 적용하였다.

As with Superboy, Wonder Woman's "untold" career as the teenage Wonder Girl was chronicled.
수퍼보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원더우먼에게도 틴에이저 원더걸의 역사가 추가되었다.

Then followed Wonder Tot, the infant Amazon princess (in her star-spangled jumper) who experienced improbable adventures with a genie she rescued from an abandoned treasure chest.
그 후 어린 아마존 공주 원더토트(별 무늬 잠바를 입고)가 등장하여 보물상자에서 구출한 요정과 상상을 초월한 모험을 겪는 이야기도 소개되었다.

In a series of "Impossible Tales," Kanigher teamed all three ages of Wonder Woman; her mother, Hippolyta, joined the adventures as "Wonder Queen".
이 이야기는 카니거가 Impossible Tales 시리즈로 발전시켜 히폴리타, 원더우먼, 원더토트의 3대가 "원더퀸"으로서 모험에 뛰어드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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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arly Days 초창기 <1>



Wonder Woman was introduced in All Star Comics (issue #8; December 1941), the second bestselling comic in DC's line. Following this auspicious debut, she was featured in Sensation Comics #1 (January 1942), and six months later appeared in her own book (Summer 1942).
원더우먼은 DC계열 코믹북 중 두번째 베스트셀러인 All Star Comics (1941년 12월호 #8권)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어서 1942년 1월호 Sensation Comics #1권에도 등장했고 6개월 후인 1942년 여름호에는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하였다.

Wonder Woman took her place beside the extant superheroines or antiheroes Fantomah, Black WidowInvisible Scarlet O'Neil, and Canada's Nelvana of the Northern Lights.
원더우먼은 당시 등장한 판토마, 블랙 위도우, 인비저블 스칼렛 오닐, 넬바나 오브 노던 같은 코믹북 여성 캐릭터들의 위치를 대신하게 되었다.

Until his death in 1947, Dr. Marston wrote all of the Wonder Woman stories. H. G. Peter penciled the book in a simplistic yet easily identifiable style.
원더우먼의 창시자 마스튼 박사는 1947년 임종시까지 모든 오리지널 스토리를 완성하였으며, 해리 G. 피터는 간결하고도 명료한 스타일로 그 스케치를 남겼다.



William Moulton Marston (1893~1947)


Armed with bulletproof bracelets, magic lasso, and Amazonian training, Wonder Woman was the archetype of Marston's perfect woman.
방탄 팔찌, 진실의 마법 올가미, 아마존식 트레이닝으로 대변되는 원더우먼의 요소들은 마스튼이 애초에 창시한 완전체 여성의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She was beautiful, intelligent, strong, yet still possessed a soft side.
그는 아름다왔으며 지적이고 강인하면서도 연약한 일면도 동시에 갖고 있었다.

Her powers were derived from "Amazon concentration," not as a gift from the gods which would become part of her back story later.
당시에 원더우먼의 능력은 이후에 스토리 요소로 보충되듯이 신성에 의한 천부적인 것이 아니라 '아마존식 집중수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알려졌다.



'Lasso of Truth' from Wonder Woman vol.2 #186, December 2002


Wonder Woman's "lasso of truth" was forged from the Magic Girdle of Aphrodite, which Queen Hippolyte (Wonder Woman's mother) was granted by the Goddess.
원더우먼의 "진실의 올가미"는 어머니 히폴리타 여왕이 아프로디테 여신에게서 받은 마법의 허리띠에서 직조한 것이라고 한다.

Hephaestus had borrowed the Olympian belt, removed several links from it in order to forge the magic lasso which was unbreakable as well as infinitely elastic, and compelled all encircled by it to obey the commands of the wielder, most notably to tell the truth.
헤파이스토스가 올림피아의 허리띠를 가져와 연결 고리쇠를 해체하여 직조한 것인데, 직조된 마법의 올가미는 무한대의 탄성을 갖고 있고 절대로 끊어지지 않으며 올가미에 묶인 자들은 어떤 명령에든지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물론 주로 진실을 토해내도록 하는 용도로 쓰인 일이 가장 유명하다.



Sensation Comics #1, January 1942


In Wonder Woman's origin story, Steve Trevor, an intelligence officer in the United States Army, crashed his plane on Paradise Island, the Amazons' isolated homeland.
원더우먼의 오리지널 스토리에서 미육군의 정보장교인 스티브 트레버는 아마존 종족의 본거지인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에 비상착륙하게 된다.

Using a "Purple Ray," Princess Diana nursed him back to health, and fell in love with him.
자색의 광선을 이용하여 그를 치료한 다이애나 공주는 스티브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When the goddess Aphrodite declared that it was time for an Amazon to travel to "Man's World" and fight the evil of the Nazis, a tournament was held to determine who would be the Amazon champion.
아프로디테 여신은 남자들의 세상에 나아가 나치에 맞설 아마존인 한 명을 선발하겠노라 선언하였는데, 이 선발을 위한 아마존 챔피언 토너먼트가 열리게 된다.

Although forbidden by her mother, Queen Hippolyte, to participate in the tournament, Princess Diana did so nevertheless, her identity hidden by a mask.
히폴리타 여왕은 금지하였지만 다이애나 공주는 마스크에 얼굴을 숨긴 채 한사코 이 토너먼트에 참가하였다.



'Amazonian Armour' from Kingdom Come, May-August 1996


After winning the tournament and revealing her true identity, Queen Hippolyte relented and allowed her daughter to become Wonder Woman.
공주는 결국 챔피언이 되어 신분을 밝혔고, 여왕은 마음을 누그러뜨려 딸의 원더우먼 등극을 윤허하였다.

Diana returned Steve Trevor to the outside world, and soon adopted the identity of nurse Lt. Diana Prince (by taking the place of her exact double by that name) in order to be close to Trevor as he recovered from his injuries, after which he became Wonder Woman's crime-fighting partner and romantic interest.
다이애나는 다이애나 프린스 간호장교로 신분을 위장하여 부상에서 회복한 스티브 트레버를 찾아 바깥 세상으로 나갔고, 이후 두 사람은 파트너이자 연인으로 발전하였다.



'Wonder Woman and Steve Trevor' from Wonder Woman: TV Series, November 1975


In her guise as a nurse, Diana cares for Trevor and frequently overhears his intelligence discussions, allowing her to know where she is needed. Prince is eventually hired to work for Trevor in the War Department as his assistant.
간호장교로서 트레버 곁에 있게 된 다이애나는 그를 돌봐주면서 동시에 중요한 정보들을 입수하게 되었으며, 결국 트레버의 비서로 작전부서에서 일하게 된다.

Trevor periodically suspects that Diana and Wonder Woman might be the same person, especially since he frequently catches Diana using her tiara or lasso.
트레버는 다이애나와 원더우먼이 동일 인물일 것이라는 심증을 갖게 되는데, 이는 다이애나가 왕관이나 올가미의 사용을 자주 그에게 들켰기 때문이다.



Wonder Woman's Tiara?


Wonder Woman was ably assisted by the Holliday Girls, a sorority from a local women's college led by the sweets-addicted Etta Candy.
캔디 중독인 에타 캔디가 이끄는 인근 여대 클럽 '홀리데이 걸스'는 종종 원더우먼의 조력자가 되곤 했다.

Etta stood out for several reasons: she had a distinctive figure, occupied a central role in many storylines, and had an endearing propensity for exclaiming "Woo-woo" (which echoed the "Hoo-hoo" catchphrase associated with the popular vaudevillian comedian Hugh Herbert).
이후 에타는 독특한 캐릭터로서 많은 스토리에서 조역을 담당하였는데 "우~우~" 하는 그만의 말버릇은 에타를 특징지우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Etta took her place with Steve Trevor and Diana herself as the series' most enduring characters.
시리즈가 지속됨에 따라 에타의 비중은 스티브 트레버나 때로는 다이애나를 넘보는 수준까지 발전하였다.



Etta Candy meets Wonder Woman ...


Between 1942 to 1947, images of bound and gagged women frequently graced the covers of Sensation Comics and Wonder Woman.
1942~1947년 동안에는 묶인 채로 재갈을 물린 여성들의 그림이 Sensation ComicsWonder Woman의 표지를 장식하는 일이 잦았다.

For example, in Wonder Woman #3, Wonder Woman herself ties up several other women, and dresses them in deer costumes and chases them through the forest. Later she rebinds them and displays them on a platter. In addition, Diana is rendered powerless if a male manages to chain her bracelets together.
예를 들어 Wonder Woman #3권에서 원더우먼은 다른 여성 몇 명을 묶어 사슴 옷을 입히고 숲으로 쫓았으며 급기야 다시 묶어 원반 위에 디스플레이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와 함께 다이애나에게는 남성에 의해 팔찌를 제압당하면 초인적 능력이 사라지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The comic's sexual subtext has been noted, leading to debates over whether it provided an outlet for Dr. Marston's sexual fantasies or whether it was meant (perhaps unconsciously) to appeal to, and possibly influence, the developing sexuality of young readers.
작품이 가진 이러한 성적 함의로 인해, 작품의 모든 설정이 창시자인 마스튼 박사의 성적 환상의 배출구라든가 젊은 독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성역할에 대한 암시와 영향을 준다든가 하는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Wonder Woman's Bracelets ...


The bondage and submission elements had a broader context for Marston, who had worked as a prison psychologist.
포승과 항복이라는 요소는 교정국 소속 심리자문역이기도 했던 마스튼에게 있어서 더 넓은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었다.

The themes were intertwined with his theories about the rehabilitation of criminals, and from her inception, Wonder Woman wanted to reform the criminals she captured (a rehabilitation complex was created by the Amazons on Transformation Island, a small island near Paradise Island).
범죄자의 교화에 대한 마스튼의 인식과 이론이 원더우먼으로 하여금 체포한 범죄자를 교정하게끔 만들었다는 것이다. (본래 아마존 종족은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바로 옆 작은 섬에 범죄자 교화를 위한 교정국을 두지 않았는가.)

A core component in Marston's conception of Wonder Woman was "loving submission," in which kindness to others would result in willing submission derived from agape based on Moulton's own personal philosophies.
마스튼의 원안에서 원더우먼이 "사랑으로 복종시키는 것", 즉 그의 무조건적인 친절과 시혜가 자발적인 항복을 유도할 것이라는 생각이 핵심적인 설정이었고, 이는 모울튼이 가진 아가페적 사랑에 대한 개인적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This concept has resulted in parodies of the character in which male criminals are so enamored with the heroine's beauty that they surrender solely to enjoy her company.
이런 설정은 캐릭터로서 약간의 패러디를 불러와, 남성 범죄자들이 원더우먼의 미모에 반해 그와 친구가 되기 위해 항복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변형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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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더우먼의 어머니 이야기...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하여 히폴리타에 대해 알아본다.




(1)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히폴리타...
(2)는 DC 세계에 등장하는 히폴리타...


신화에서 비롯된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신화 버젼과 코믹스 버젼의 스토리가 각각 별개이다.
둘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점도 존재한다.


그리스 신화 속의 히폴리타


히폴리타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인데
테세우스의 이야기와 헤라클레스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어느 쪽으로 읽든지간에 히폴리타에게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양쪽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인데 이것부터 이해해야 한다.
영어로는 Labors of Hercules라고 한다.





헤라클레스가 12과업의 고행에 나선 배경은 확실치 않은데
제우스의 서자인 그를 본처 헤라가 시기하여 헤라클레스가
그의 아내와 자식을 죽이게끔 만들었고 이에 죄책감을 씻기 위해
불가능한 임무를 부여했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통설이다.


신화적으로야 그렇지만 실제 역사에서 헤라클레스는
강인한 해상 왕국을 건설한 그리스인들의 상징적 인물로 대표되므로
12개의 고행 자체가 그리스인들이 주변 세계를 정복해 나간 역사를
풍유적으로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사견이다...


말이 '정복'이지 정복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정복은 침략이다.
때로는 약탈이나 노략질과 유사한 형태로 현실에 나타날 수도 있다.
그리스인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주변 국가의 이민족을 제압하는 과정을 미화시키고 자국의 우수성을
문화의 잔재에 남기려는 의도에서 이런 신화를 창조했다고 생각한다.
본 블로거는...


일반적인 순서에 따른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은 다음과 같다.
a. 네메아 숲속의 사자를 죽일 것 Slay the Nemean Lion
b. 레르나 늪의 머리 아홉 달린 물뱀을 죽일 것 Slay the 9-headed Lernaean Hydra
c. 아르테미스 여신의 황금 암사슴을 잡아올 것 Capture the Golden Hind of Artemis
d. 에리만토스 산의 멧돼지를 잡아올 것 Capture the Erymanthian Boar
e. 아우게이아스 왕의 마굿간을 하루만에 청소할 것 Clean the Augean Stable
f. 스팀팔로스의 새떼를 없애버릴 것 Slay the Stymphalian Birds
g. 크레타 섬의 미친 황소를 잡아올 것 Capture the Cretan Bull
h. 디오메데스의 식인마를 훔쳐올 것 Steal the Mares of Diomedes
i.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를 얻어낼 것 Obtain the Girdle of the Amazon Queen
j. 괴인 게리온의 소를 얻어낼 것 Obtain the Cattle of the Monster Geryon
k. 헤스페리데스 나라의 사과를 훔쳐올 것 Steal the Apples of the Hesperides
l. 저승의 문을 지키는 케르베로스를 잡아올 것 Capture Cerberus


이 중 아홉번째의 과업에 히폴리타가 등장한다.
히폴리타는 아마존의 여왕이었으며 처음엔 헤라클레스의 방문을 반겼다고 한다.
위의 과업명에 보면 'slay', 'capture', 'obtain' 등 사용한 동사가 모두 다른데
obtain으로 제시한 과업은 평화적인 방법의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시에 서로 다른 국가 및 이민족 사이에 뭔가를 평화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은
외교술 뿐이었다. 외교술이 통하지 않으면 전쟁을 일으켜 무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타가 호의적이기 때문에 헤라클레스가 싸울 필요가 없었지만
이를 헤라가 시기하였고 인간의 모습을 한 헤라가 아마존 부족 사이에
'헤라클레스가 여왕을 잡으러 왔다'는 헛소문을 퍼뜨린다.


이에 격분한 호전적인 아마존 여전사들이 여왕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는데
헤라클레스는 이를 히폴리타가 지시한 군사 행동으로 간주하였다.
그래서 히폴리타를 죽이고 허리띠를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
히폴리타 및 헤라클레스에 얽힌 신화의 내용이다.


히폴리타의 여동생인 안티오페에 대한 내용도 있다.
헤라클레스는 12과업을 수행하면서 동료와 짝을 이루기도 하였는데
그 중 한 명이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였다.


아마존에 헤라클레스를 따라 넘어온 테세우스는
히폴리타의 여동생 안티오페를 납치하였고 그리스에 데려와 아이를 낳았다 한다.
이에 또 격분한 아마존과 그리스는 한 차례 전쟁에 휩싸였으나 아마존은 패퇴했고
그 와중에서 안티오페가 사망했다는 버젼의 신화도 존재한다...


뭥미...ㅠ


읽고 나서도 뭔가 석연치가 않... 지 않은가?
전설적이라고 하는 아마존 종족의 모습이 지나치게
굴욕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최강이라고 전해지는 아마존 여전사의 여왕이라는 사람이
석연치 않은 군사 행동의 와중에 살해된다는 내용이 참 굴욕적이고...
이른바 그리스의 신격화된 영웅이라는 사람들이 타지에 와서 하는 일이
고작 노략질에 납치강간 정도라니...


그렇다. 이것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아직 미개한 문명국에 불과했던 고대 그리스의 방약무인한
이민족 침략사의 미화 버젼에 불과한 것이다.


이민족은 무조건 호전적이고 오랑캐스러울 것 같지만...
고대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봐도 그러한데, 오랑캐로 표현되는
이민족이 오히려 평화롭고 덜 호전적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신화에 이민족으로 등장하는 아마존 종족의 근거지가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아니면 모로코 부근으로 추정된다 하니...
앞서 포스트하기도 했지만 그리스 신화가 코카서스 인종이 아닌
타인종에 대한 철저한 왜곡과 편견으로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야기 하나를 봐도 알 수 있다고 하겠다.


다소 굴욕적이기는 하지만
그리스 신화 속에서 왜곡시킨 히폴리타는 대략 이러하다.


DC 세계 속의 히폴리타


DC세계에서 작가들은 헤라클레스에 얽힌 히폴리타의 굴욕을
모른 채 하지 않은 채 약간 변형하여 차용해 왔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은 이민족에 대한 배타적 성격이 숨어 있지만
가족을 몰살한 헤라클레스 개인의 고뇌가 함께 서려 있기도 하다.
그러나 DC의 작가들은 헤라클레스에게 단순히 폭력적인 성향만 부여하여
일체의 개인적인 고뇌와 번민을 허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원더우먼 세계의 숙적인 아레스에게 조종되는 전쟁광 정도로 묘사해 왔다.


헤라클레스가 아마존에 온 목적은 히폴리타의 허리띠를 빼앗기 위해서였고
이는 신화와 같지만, 빼앗는 과정에서 히폴리타를 폭력적으로 억압하고 강간하는
이미지를 연출하여 신화보다 훨씬 사악함이 배가된 캐릭터로 변모하였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이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터...





또한 DC의 헤라클레스는 신화 속의 헤라클레스보다 교활한 인물이었다.
히폴리타를 속이기 이해 헤라클레스와 그의 장군 테세우스는 아마존 여성들을
대접할 와인을 들여왔고, 와인 속의 약에 취한 여인들은 그리스 남성들의
폭력과 강간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리스 신화 속의 헤라클레스가 이민족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의 전투력에
다소나마 두려움을 가진 데에 비하면, DC의 배경설화는 인종간의 반목이
훨씬 더 심화된 상태로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DC의 신화에서는 인종간 이질성 뿐만 아니라 성별간 대립 구도를
심화하고자 하기 위해서도 상당히 고심한 면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남성적 폭력의 신인 아레스가 헤라클레스를 사주하고 다시 이 노선이
테세우스에게 이어지는 지극히 마초적인 연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의 히폴리타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는 데에 반해
DC 신화 속의 히폴리타는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부활한다.
그리스인들을 죽이지 않는 대신 허리띠를 돌려 받기로 한 것..
그러나 격분한 아마존 여전사들은 남성들을 공격하고
이는 아테나의 격노를 산다.


이 때 히폴리타의 여동생 안티오페는 정확하게 히폴리타의
대척점에 놓인 캐릭터로서 등장하는데...
아테나 여신의 가르침에 복종하고자 하는 히폴리타와 달리
안티오페는 평화의 미명 하에 정의를 버린다면서
아테나 여신을 거부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안티오페는 자신이 갖고 있던 허리띠를 언니에게 넘겨주고
아마존 여전사 반을 데리고 테미스키라를 떠난다.
그리스로 넘어가 남성들과 결전을 벌이고 다른 허리띠를 찾아오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런 결단으로 인해 안티오페 계열 종족들은 이 순간부터
신성의 도움을 잃어 버리고 종족 번식을 위해서도 결혼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DC의 배경설화는 아마존 종족 일파의 두 가지 상반된 노선을 보여준다.
정의를 희생하며 평화를 주창하는 히폴리타 파와
전쟁을 불사하고 정의를 찾겠다는 안티오페 파의 두 가지 노선인 것이다.


이후 DC의 세계는 히폴리타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발전해 왔으며
안티오페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간간히 등장하게 된다.


그리스 신화가 내포하고 있는 것이 인종적인 이질감의 벽이라면..
DC의 신화는 극단적인 성 대결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겠다.


그러나 이데올로기의 측면에서는 둘 다 여러 가지 한계를 갖고 있는
관점이 아닐 수 없다고 하겠다.






and


원더우먼이 다른 수퍼히어로 캐릭터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인즉슨
원작자가 코믹북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는 점일 것이다.


윌리엄 모울튼 마스튼
William Moulton Marston



저 스펠링이 그렇게 이상한가?
여기저기 틀린 발음들이 꽤나 많이 등장하는데..
윌리엄 모울튼 마스튼이 맞는 이름이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가 그의 본업이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거짓말 탐지기를 고안한 인물이다.
저명한 페미니스트 이론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쯤만 이야기해도 원더우먼이 왜 그런 캐릭터인가.. '아~' 하고
수긍이 갈만도 하지만, 이번 포스트에서 원작자를 정리해 본다.


그리고 보충적으로 wikipedia..


1893년 5월 9일 메사추세츠州 클리프튼데일에서 출생..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하버드 대학에서 취득했다. 전공은 심리학..
아메리칸 대학과 터프츠 대학에서 잠시 교편을 잡은 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고 한다.


그의 젊은 시절 가장 유명한 업적은 원더우먼의 창조...
가 아니라, 거짓말 탐지기(lie detector)의 체계를 고안해낸 것인데...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심장이 수축하는 반응을 발견하여
이를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그는 이런 일련의 실험을 통해서 하나의 가설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는데..
남자보다 여자가 더 정직한 성향을 갖고 있으며
일을 하는 속도나 정확도에서 앞선다는 점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한참 낮았던 사회상이었을 것이므로
이러한 그의 발견이 꽤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대략 1920년대 중후반에 이런 연구에 매진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1928년에 'Emotions of Normal People'이란 저서를 발표하는데
여기에는 또 DISC 이론이라는 대단히 유명한 이론이 소개되어 있다.
(예전에 인상깊게 본 이론이 이 사람의 작품인 것을
최근 깨달았는데, 개인적으로 참 놀라웠다.)


DISC란 사람의 성향을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D는 dominant.. 적극적이고 지배적인 성향의 사람..
I는 inductive.. 적극적이면서 친화적인 성향의 사람..
S는 steady.. 수동적이면서 온화하고 방어적인 성향의 사람..
C는 compliant.. 수동적이면서 정리분석적인 성향의 사람..


1940년에 그의 제자이자 동료였던 올리브 번과 인터뷰에서,
마스튼은 심리교육의 소재로서 코믹북의 가치를 알고 있다고 하였다.
이 인터뷰는 출판업자인 맥스웰 찰스 게인즈의 흥미를 끌었고
게인즈는 마스튼을 교육 컨설턴트로 초빙하였다.


게인즈의 회사는 이후 나중에 DC 코믹스가 되는 출판사로 인수되었고
마스튼도 계속해서 교육 컨설턴트 일을 도맡았는데..
당시 그로서는 코믹북 아티스트들이 왜 절대로
여성 수퍼히어로를 창조하지 않는지.. 그것이 가장 의문이었다.


이에 자극받아 마스튼은 아내인 엘리자베스 홀로웨이 마스튼과 함께
후에 원더우먼으로 발전하게 되는 캐릭터의 창조에 몰두하였다.
심리학자 동료이기도 한 아내는 그에게 첫번째의 역할 모델이 되어준 인물이었으며
제자였던 올리브 번(여자!)은 또 다른 역할 모델로 작용하였다.


같은 심리학자로서 역시 여러 연구실적을 남긴 엘리자베스 마스튼..
대단히 지성적이며 역동적인 여성이었다고 전해진다. 원더우먼의 또 다른 자아?



마스튼이 게인즈에게 새로운 캐릭터의 제안을 건네주자
게인즈는 한 눈에 새로운 시각에 의한, '뜰' 만한 아이템이란 것을 직감했다.
게인즈는 원더우먼 프로젝트의 총 책임을 마스튼에게 맡겼고..
결과는...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다.





사람의 본성을 통찰하는 일련의 연구를 통해
그는 본성의 남녀간 차이점과 그것의 사회화한 전형성에 주목하였는데..
1944년에는 American Scholar 학회지에 이에 대한
논문을 기고하며 다음과 같이 구술한 바 있다.


"힘과 의지와 강인함이 결여된 현재의 전형적 여성상만 강조된다면
소녀들 중 아무도 성인 여성으로 성장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수퍼맨처럼 강인한 초능력과 함께 여성의 강점인 선량한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캐릭터를 창조함으로써 여성을 진정으로 해방시킬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후에 그는 아내 엘리자베스 및 동료 올리브와 함께 동거하며
거의 '3자 부부' 같은 관계를 가졌다고 하는데.. (three-some?)
여성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아는 사람으로서 그럴 법도 하다..
..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는 평생에 걸친 심리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속성에 숨어 있는
성별에 따른 차이점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가 알게 된 사실을
코믹북이라는 소재를 통해 널리 전파하고자 애쓴 사람이었다.


특히 여권이 그리 강하지 않던 시대에 여성의 위대함을 깨닫고
이를 문화코드 속에 녹여 보려고 한 시도는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and


꾸준히 자기 복제되고 있는 배트맨과 수퍼맨 등 DC의 영웅들에 비하면
원더우먼의 역사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래픽 노블과 영화, TV시리즈, 소설을 넘나들며
수퍼맨과 배트맨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원더우먼이 침잠해온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캐릭터가 여성이기 때문에 가부장적 사회인 현대의 이야기에 녹여내기에
많은 기술적 제약이 요구된다는 원인이 있을 수 있겠다
.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진 그레이와 캣우먼 정도를 제외하고는
수퍼 히어로물의 역사에서 독립 개체로 성공한 여성 캐릭터는 많지 않다.





둘째, 작가들의 역량이 부족하여 신화와 전설에 기반을 둔
원더우먼의 배경 플롯의 함축적 알레고리를 담아내기 버거운
현실적인 원인도 분명히 있다.


물론 이 점을 비판함에 있어 영역은 달리 해야 한다.
그래픽 노블 작가들은 독창적 자기 세계에서는 탁월하지만
기존의 컨텍스트를 답습하고 해석하는 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시나리오 작가들은 아예 코믹북의 세계에 대한 무지와 몰상식으로 일관해 왔다.


원더우먼의 스토리를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해서
작가의 역량을 싸잡아 비난해야 하냐고 의문을 품는 분도 많으시겠으나...
어찌 되었든 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던 것은 사실 아닌가.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원인은 세번째이다.
원더우먼은 한 번도 인접 컨텐츠의 지원 사격을 제대로 받은 바가 없는
매우 쓸쓸하고 외로운 고군분투형 컨텍스트인 채로 지내왔다.


배트맨은 일찌감치 DC의 캐릭터 중에서 작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케이스.
프랭크 밀러와 앨런 무어로 대변되는 명작가들이 이미 1980년대부터
명작 그래픽 노블들을 줄줄이 양산하기 시작해온 것이다.





1980년대 말은 이러한 배트맨 명작이 극에 달했던 정점의 시대였다.
팀 버튼의 '배트맨 더 무비'가 1989년에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수퍼맨은 영화가 죽쓰고 있는 동안에
걸작 TV시리즈가 플롯 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1989년에 '로이스와 클락'이 ABC의 전파를 타기 시작해 4시즌을 거쳤고..
그 뒤를 이어 '스몰빌'이 2001년부터 WB의 전파를 타 지금에 이른 것이다.





1980년대를 그래픽 노블을 통해 배트맨이,
1990년대와 지금까지도 TV시리즈를 통해 수퍼맨이,
각각 승승장구하는 동안 원더우먼은 명성에 걸맞는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원더우먼 하면 떠오르는 인접 컨텐츠는 오로지 이것 뿐이다.





하긴 그녀의 카리스마가 대단하긴 하다.
그 우월한 신체 비율과 기럭지, 귀여운 듯 매력적인 얼굴 하며...


하지만 되짚어 보면, 린다 카터의 카리스마가 과연
원더우먼의 코믹북 오리지널에 부합하는 성격이었는지 의문이 든다.


히폴리타의 딸, 다이애나 프린스는 근육질의 여전사이다.
그의 종족은 아마존이고 아마조네스의 후예가 아닌가.


린다 카터는 근육질로서 현실적인 액션을 보여주기에는
뭔가 상당 부분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며... 팔다리가 길긴 했으나...


특히 연기를 처음 해보는 초짜 배우로서
기본적인 억양이나 대사 소화능력에서도 부족함을 드러냈으니...


린다 카터의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의 허상에서
이제는 모두 다 헤어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판단한다.


더더군다나 TV시리즈의 30여편 남짓한 에피소드들은
첫 시즌의 몇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망스러운 수준인지라
에피소드의 일부를 극대화하여 새로운 컨텐츠로서 개발하는 일도
지금으로서는 확률이 지극히 낮은 일이 아닌가 싶다.


작가들이 정말로 기피하는 작업일 터이다.

애써 가며 만들어도 초등학생용 전작의 아우라를
벗어나지 못할 확률이 농후한데 누가 시도하려 하겠는가?


대중들은 끊임없이 원더우먼의 영화화를 희구하고 있다.
오죽하면 이런 가상의 포스터까지 등장했겠는가.





물론 우리의 폭스는 전혀 출연을 생각지 않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한다. (다행이다...!ㅋ)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린다 카터를 넘어설 카리스마를 갖춘 배우를 못 찾기 때문에
원더우먼의 영화화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하지만 오히려 정답은 배우에 있지 않은 것 같다.
코믹의 세계에서나 미디어의 세계에서나 원더우먼의 플롯은
그다지 크게 진보한 적이 별로 없는 것...


바로 그게 문제인 것이다.
문제는 스토리이다.



and


일본의 코믹북 시장 구조는 미국과 판이하게 다르지만
이따금 흥미로운 아이디어의 작품이 매니아를 흥분시킨다.


일리어드



이 매니아틱한 걸작은
놀랍게도 지극히 적은 한국 시장 매니아와
불친절할만큼 적은 정보량을 자랑한다.
작가에 대해서는 나오는 검색 결과가 정말 적은 것...


몇몇 매니아들만이 보물처럼 알고 있는
숨겨진 진주 같은 걸작이라고 평가한다.


역사의 미스테리를 좇는 플롯의 구조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와 놀랍게 일치하는데
아마 이 작품이 먼저 나온 것일 터이니
표절 시비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 물론, 그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아마 댄 브라운도 이 작품의 존재는 모르지 않을까 추측한다.


기존의 역사관에 반기를 드는 작품이
어디 코믹북이나 통속소설 분야에만 국한된 성향이었으랴?


움베르토 에코가 이미 80년대 초중반을
'장미의 이름'으로 시장을 휩쓴 바 있는데...
이 작품은 명백하게 중세 기독교관에
도전장을 내미는 플롯을 지향했다.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이 작품은 영화로도 너무 유명하고...
(장 자끄 아노, 1986년작)


오늘날 팍스 아메리카나 또는 팍스 브리타니아 식
서구적 이성주의가 역사관을 빌어쓰고 있는 곳이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인데...


헬레니즘이 그리스 신화로, 헤브라이즘이 구약 성서로
각각 구상화되어 현실 세계를 지배해 왔다.


서양 중심으로 재편된 이러한 사상계 지배는
통상적으로 시민혁명 이후 왕정복고 운동이 전개되면서
기득권의 수구 논리를 지원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헤브라이즘이야 현대의 크리스찬 포퓰리즘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니 그렇다 치고...


헬레니즘이 현대인의 의식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보수주의와 결합한 헬레니즘의 문제가 사실 은근히 크다.
본 블로거가 정리한 바로는 대략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다른 연구자들의 견해를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


(1) 마치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그리스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켜 왔다.
(2) BC 3천년 전에는 마치 인간이 살지 않았던 것처럼 믿게 만들어 왔다.
(3) 고대 문명이 태어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대한 왜곡을 조장해 왔다.
(4) 인종에 등급이 매겨져 있다는 생각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5) 신화와 전설은 옛날 이야기일 뿐이라고 여기도록 유도해 왔다.


죄질(?)을 따지면 이 중에 (3)이 가장 괘씸한 일일 터이다.
또한 (3)이 있었기 때문에 (4)가 가능했던 것이고...
서양인들은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히틀러 인종청소'의 근본사상이
사실 (4)와 같은 논리들이었다. 충격적이지 않은가...


서양인들이 모르다고?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서양인은 모두 인정할 것이다.
그들은 역사 시간에 그네들의 중심 사상이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이라고
분명히 배웠기 때문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도 세계사 교과서에
똑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는 것이겠지만... ㅋ


하여튼 이런 복잡한 내용을
공부도 덜 되어있는 본 블로거를 통해 듣는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몇 해 전 서점가에 나온 책 한 권을 읽어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


블랙 아테나



이런 중요한 책이 서양에서 발간된 후
20년이나 지나서야 우리나라에서 발간되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놀랄 노자 뉴스이고...ㅋ


제목이 왜 아테나인가...
여기에서 원더우먼과 연관성이 발견되는데...


맨 위에 언급한 걸작 일리어드에는
원더우먼의 배경 설화의 근간을 이루는
아마존 종족에 대해 꽤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권에서도 약간 다루고 있고
주로 9~11권에서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이 아마존 종족이 바로 아테나 여신을 섬기는 민족이다.
아마조네스의 공격성이 상상이 가지 않는가..


여기서 한 가지...
아마존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종족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냥 신화에 등장하는 가상의 사람들 또는 지명이라고 보시는지?


일리어드에 따르면...
(헛기침!)


아마존의 소재지에 대해
크게 북아프리카설과 소아시아설의 두 가지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 중 일리어드는 북아프리카설을 지지하고 있다.


북아프리카라고 하면 무엇이 연상되는지?
북아프리카의 여전사가 아마존 종족이라고?
그렇다면 그 후예인 원더우먼은 흑인이 되는 셈인가?


북아프리카의 여인들을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얼굴 형태나 유전적 생김새에 있어서...


이런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도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이 지역의 여인들은 아라비안 나이트스러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물론 흑인종도 존재하고 코카서스인종과 많이 섞여 있다.


어찌 되었든 북아프리카의 백인 하면
모니카 벨루치가 지극히 연상되는 얼굴이 투영되는 것이다.
모두 다 그렇진 않겠지만...


원더우먼의 만화 속 스케치를 기억하는지?
다이애나 프린스는 시종일관 검은 머리이다.
인종적인 고려가 있었던 셈이라고 생각한다.
저 위 여인들 머리카락의 짙은 색감을 보라.


참고로, 본 블로거가 소아시아 지역을 약간 여행해 봐서 아는데
소아시아 지역 여인들도 아랍스러움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
터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우크라이나 등등이 해당되겠다.


원더우먼의 조상은 아랍인인 것이다. 아니면 흑인...


그들은 RPG에 등장하는 가상의 엘프족이 아니라
그리스 문명 초기까지 공존하며 실존한 종족이었다고 일리어드는 전한다.


그 실존 시기는 추정에 의존해서 밖에는 알 수 없는데
일리어드는 기원전 3~4천 년과 1천5백 년 사이라고 주장하고
본 블로거는 그보다 몇만 년 전 앞인 청동기 후기였을 거라고 주장한다.


일리어드 주장의 근거는 작품을 보면 나올 것이고...
본 블로거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 (보잘 것 없지만...)


1. 신화와 전설이 사회의 중심 논리였던 시절이었다.
- 즉 이성과 합리를 무기로 정치적 야심에 집중하는 사회상이 아니다.
- 이성, 합리, 초기 민주주의와 노예제.. 이런 건 그리스부터 등장한다.


2. 모계에서 부계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상징하는 생존 형태이다.
- 여성 중심의 국가 형태이지 않은가? 남자가 없었다는 말은 아니겠으나..


3. 아마존의 전투성은 수비용이었지 정복전쟁 용도가 아니었다.
- 전투력이 남아돌아서 다른 국가를 침략할 수 있을 만한 여전사들이 아니다.
- 그저 내 고장을 자주국방할 수 있을 정도의 무력을 소유했던 것이다.
- 전투력 과잉으로 인한 침략전쟁은 청동기 후반 이후에 등장한다.


일리어드에 따르면...
이들 종족은 지금의 모로코 탕헤르 지역과
리프 산맥을 중심으로 크게 번성하였으며...



그들의 주신은 다산, 전쟁, 수확, 지혜 등을 이념으로
올빼미, 암소, 젖소, 뱀, 새 등으로 상징되는 여신이었다.


이 여신이 이집트에서는 네이트라고 불리었고..
그리스로 넘어와서는 아테나가 되었고..
그리스 신화에서 적대적인 이민족을 상징하는 메두사로 남았다.


아테나는 그렇다 치고, 메두사..?
머리카락이 뱀인 흉측한 모양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건 그리스인들이 북아프리카의 용맹한 여전사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은 것이라고 한다.


방금 11권까지 겨우 독파했는데
생각나는 것이 이 정도...
하여튼 흥미로운 지식과 주장이다.


원더우먼의 조상이 실존했었고
여전사이자 지혜와 평화의 상징으로서
원더우먼이 코믹북 속에서 갖고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다.


신화와 전설이 그냥 옛날 이야기가 아니고
인간의 삶을 축약하여 풍유적으로 보여주는
사상의 계승 수단의 하나임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것이다.


토슈사이 가라쿠와 우오토 오사무...
아무리 찾아도 정보가 안 나오는 두 작가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휴~ 배경 조사를 얼마나 빡세게 했을까?



and


오늘날의 여성이란...
힘없는 자, 약자이고 소외계층이다.


엘지 크리슬러 세거가 창조한 뽀빠이에 보면
올리브 오일(Olive Oyl)이라는 여자 캐릭터가 나오는데...



"도와줘요, 뽀빠이!"를 입에 달고 산다.
약하니까 항상 보호를 요청하는 것이다.


여자들은 원래부터 약했을까?
여성은 언제부터 힘을 상실했는가?


바꾸어 말하면, 남자가 언제부터 강해졌는가..
하는 것과 같은 질문이 될 것이다.



1. '시대'에 대한 오해


답은 청동기 시대.
bronze age 되겠다.


청동기 시대는 흔히 BC 3천년 경부터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


BC 3001년까지 신석기 시대였다가
12월 31일 달력 바뀌면서 땡 하고 청동기가 등장했다는 뜻이 아니다.


역사 이전의 선사 시대가 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 편의상 구분하는 시대끼리는 서로 겹친다.
(많은 경우 역사 시대도 마찬가지이다.)


수십 년 정도 겹치는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 수만 년을 겹치는 것이다.


기원 전 3천 년에 청동기가 등장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원 전 3천 년의 같은 지역에서는 신석기도 함께 사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여자들이 약해진 시기를
지금부터 5천 년 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부터 1만 년 전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지금부터 2만 년 전일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인류 역사 문명의 기원을 기원 전 3천 년으로 보고 있지만...
이것은 그냥 말 그대로 정설일 뿐이다.
가장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 썰이라는 얘기일 터이다.


실제로 인류는 이미 수만 년 전에
고대 국가를 건설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2. 지식과 계급의 출현


신석기인지 청동기인지 분명치 않으나
대략 몇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여자들이 약해지기 시작했던,
그 시기는 아무 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시대이다.


확실한 과학의 법칙도 알려진 바 없었고
유일한 지식이 구릿물을 녹이는 방법이었다.


구릿물을 녹이는 방법과 불의 온도 등을 다루는 비법은
요즘으로 말하자면 나노 기술 같은 것과 비슷했을 것이다.
그 시절 최첨단의 기술이었고
유일하게 현상적으로 사실이 증명되는 지식이었던 것이다.


이 시기부터 사람들이 '앎'에 눈뜨기 시작했다.
뭔가를 알아간다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른바 지식의 개념에 눈을 뜬 것이고
지식을 많이 소유한 지식인과 선각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먼저 알게 된 사람들은 아직 앎이 없는 사람들보다 우월해졌다.


우월함은 사회적으로 강해진다는 것을 뜻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선각자나 지식인은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계급의 출현인 것이다.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양분되기 시작했고
지배층이 지배하게 만드는 것은 힘과 앎..
즉 권력과 지식기술이었다.


물리적인 힘이든 정신적인 힘이든
강한 것이 살아남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여자는 남자의 물리력 앞에
스스로 약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3. 신화와 전설의 시대


'앎'이 세상을 지배하고 난 후,
세상은 흉폭해지고 비정해지게 되었다.


'앎'이 삶을 지배하기 전에는 어떠했을까?
그때는 안다는 것보다 믿는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앎'의 시대 이전에는
'믿음'의 시대였던 것이다.


그들은 열심히 제를 올리면
삶이 윤택해질 것이라고 '믿었고'...
제를 올리는 대상을 의인화하여
우상으로 삼게 되었다.


우상에게는 적당한 이야기를 붙여서
후대 사람들도 그를 숭배하도록 하였다.
그냥 '위대하다'는 관념보다도
'위대한 이야기'는 대상을 위대하게 포장하는 힘이 있었다.



신화전설은 이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석기 시대는 곧 신화와 전설의 시대였다.


사람들은 특별하게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좋은 세상이 되겠지 하고 믿는 바에 의존하여
인생을 영위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4. 모계 사회의 전통


그 시절, 여성은 약하지 않았다.
여성은 사회의 진실을 파악하는 직감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대부분 강력한 정신력을 소유한 사람들이었다.


이는 평균적으로 아둔하고 수동적이었던
남성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었다.


자연 현상과 공동체의 원리에 대해
직감과 감성에 의존하여 더 빠른 이해력을 보여 주었고
이런 정신적 요소에 의해 여성은 헤게모니를 장악한 것이다.


그래서 그 시절에 부락의 중심인물은 언제나 여자였다.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였지만 명령보다는 설득에 의존하였고
이익과 명분에 집착하기보다 함께 굶지 않고 잘 살아가는 방법을
무엇보다도 최우선시하여 고민하는 선각자였던 것이다.


때로 그런 여성들은 제사장의 모습을 띄기도 했고
영매의 모습을 띄기도 했지만..
사실 실제로 영적인 능력이 존재했는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진 정신력으로
남자들과 사회의 헤게모니를 쉽게 장악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부계의 전통은 중요치 않게 되었고
가족은 어머니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갔으며
새로 태어난 아기의 아버지가 누구인가는 중요치 않았다.
오로지 그 아기를 낳고 키울 어머니만이 중시되었다.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노동력과 생산성의 증가를 뜻하므로
출산은 대단히 중요한 사회적 생성기능이었으며...
출산을 담당하는 여성은 사회의 선구자들이었다.


급기야 출산은 신성시되기까지 했으며
출산의 원인이 되는 교접행위는 종교의식처럼 인식되었다.
교접을 통해 교환하는 생명의 씨앗은 신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
여럿이 힘을 합쳐 사냥을 하고
냇가에 그물을 쳐 고기를 잡고
여러 사람이 들에 나가 열매을 따왔다.


그들 삶의 본질은 굶주림의 해소에 있었으므로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이 다 동원되었고
더 많은 사람이 생기면 생길수록 좋았다.


단지 굶주림을 해결하고
서로 감정을 교환하며
시기가 무르익으면 교접하여 생명을 낳는...


그리고 그 생명은 다시 생활의 패턴을 반복하는
그런 삶 속에 전쟁이나 정복의 개념은 없었다.


여성이 지배하는 사회의 모습은
지극한 평화 그 자체였던 것이다.


5. 원더우먼의 배경


이러한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3만 년 전이었는지
30만 년 전이었는지 알 수 없으나...


돌을 사용하던 그 순수의 시대에는
여자가 더없이 강했다.


원더우먼은 사실...
바로 그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신화와 전설이 사회를 지배하는 중심 논리였던 시대..
감성과 직감에 대한 믿음으로 진실을 추구하던 시대..
여성의 지배 속에 극단적 안온함과 평화가 횡행하던 시대..


그런 시대에 들판을 누비며
내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추구한
강인한 여성.. 그 여성상의 표본이 다이애나 프린스인 것이다.


물론 원작의 스토리는 현대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배경에는 수천 년 전에 아마존 여성 종족에게 일어난
신화적 사건이 숨어 있다.


강하고 지혜로왔으며 아름답고 진실했던
그 시절 보통 여성의 진정성...


원더우먼은 바로 수만 년 전 인생을 살다 간
무수한 보통 여성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셈이다.



오늘날의 여성은
그에 비해 얼마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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